오늘은 신주쿠에서 공항으로 이동하여 부산으로 입국하고, 내일은 제사를 지내고 아들 외삼촌 병문안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우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07.09.24.(월) 돌아가는 날
돌아가는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라서 조금 느긋하게 일어났다. 원래는 우에노까지 가서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모자가 편안하게 가자고 해서 가까운 신주쿠에서 리무진버스로 가기로 했다. 가격이 높은 편인데도 그냥 올라타면 나리타공항이라 출장 때 종종 애용하던 버스다. 월요일이라 1시간을 기본으로 조금 더 걸려 도착할 것 같다.
남아있던 컵라면을 미니김치와 함께 뱃속으로 정리하고 호텔을 나섰다. 예상치 못하던 OVER CHARGE 도 물고 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이제 호텔예약 시에 조식플랜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 두 선수가 워낙 아침에 헤매는 경우가 많아 아점으로 가는 경향이 너무 높다. 국내라면 몰라도 해외에서는 속을 좀 든든하게 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고 나니 12시다. 오늘은 여유가 있다. 밥 먹자. 공항에서의 식사를 벗어날 때까지 애용하던 식당이었던 케이세이유젠(京成友膳)의 자루소바정식이다. 역시 우동은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의 우동이 최고고 자루소바는 일본이 맛있다. 메밀의 꺼칠꺼칠한 느낌이 너무 좋네. 라면이야 나는 당연히 우리나라 라면이 최고지. 김치랑.
이번 여행은 일정자체도 굉장히 무리한 편이었지만, 운도 별로 안 따라준 아슬아슬함의 연속이었다. 수원에서의 연휴 전날 인천행, 공항에서의 티켓팅, 비행기 연착, 리무진버스 및 전철시간 종료로 인한 나고야에서의 1박 , 재팬알프스의 여유없는 산악종주, 거의 막차에 가까운 도쿄행 열차들의 비협조, 선택이 불가능한 호텔예약으로 OVER CHARGE와 인터넷 사용난이, 비행기 시간변경 불가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미션을 거의 다 수행하고 무사히 일정을 완료했다.
즐기지는 못했지만 재팬 알프스의 답사를 완료했고 미도리스시도 시부야점에서 맛있게 먹었고 시부야의 도큐핸즈와 로프트, 만다라케도 조사를 마쳤다. 비록 입석이지만 이승엽선수의 경기도 승리의 기쁨을 같이했으니, 디즈니랜드의 미이용 놀이기구의 탑승과 츠키지시장(築地市場)의 스시맛을 못 본 아쉬움은 다음으로 기약할 수밖에. 잠시 깜빡한 사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지방공항의 장점은 입출국이 서울보다는 빠르다는 것이다. 별도로 붙인 수화물이 없으니 바로 입국이 가능하다. 공항밖으로 나오니 경주, 포항가는 리무진버스는 있는데 대구가는 버스는 없다. 택시로 구포역으로 달렸다. 밀양역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 오만원이란다. 윽~너무 비싸다. 그냥 만원 주고 구포역에서 KTX로 동대구역을 통해 본가로 돌아왔다.
2007.09.25.(화) 집에 가는 날
차례를 마치고 손님들이 돌아가고 우리는 서대구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 외삼촌 병문안을 갔다. 벌써 병석에 누운 지가 2년이 다되어가는데 정말 큰일이다. 성실한 사람이 고혈압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인데 생각보다 차도가 호전되지않아서 걱정스럽다. 아들과 조카는 처남식사가 끝나고 남의 침대에 앉아서 점심을 맛있게도 먹는다. 아직 애들도 어린데 빨리 툴툴 털고 일어났으면 얼마나 좋겠나?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어제 동대구역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비행기와 기차표를 알아봤는데 모두 꽝이어서 평소 출장 시 이용하던 우등고속버스를 예약하고 병문안을 마치고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아들 녀석은 교복을 입고 차례를 지냈다. 할아버지에게 중학생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교복을 챙겨 온 모양이다. 참 기특한 생각이다.
우리나라도 시스템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버스정류장에서도 학생할인이 되고 카드결제도 가능하고 고속 인터넷 인프라의 결실을 톡톡이 보고 있다. 인천공항까지는 5시간 정도 예상인데 추석 귀경길이라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구를 벗어나는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생각을 잘못했다는 느낌이...
버스전용차선의 위력을 누리면서 잘 올라왔는데 청원휴게소에서 기름 넣으려다 국 다쏟았다. 거의 1시간 30분 정도를 휴게소 진입하고 진출하는데 까먹었다. 결국 같이 버스를 탄 한 팀은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다고 난리다. 비행기를 잡아두라는 둥, 내일 아침 첫 비행기로 가자는 등 비행기가 무슨 버스인양 여행 가이드에게 주문도 많다. 결국 9시간 정도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이고 허리야~ 주차비 내고 또 집으로 가야지. 정말 버스와 기차를 원없이 타고 재팬알프스 투어가 끝났다.
= 여행경비 정산(JPY 1:8.3379)=
항공요금 | 1,620,600원 |
교통비 | 715,069원 |
입장비 | 188,853원 |
식음료비 | 227,746원 |
숙박비 | 511,467원 |
기타 | 56,826원 |
합계 | 3,320,561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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