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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재팬알프스 답사, 2007.09.21 ~ 2007.09.25) 1

by gogogo!!! 2024. 2. 6.

이 여행은 일본의 재팬알프스(日本アルプス) 일대 2007년 09월 21일부터 2007년 09월 25일까지, 4박 5일간 다녀온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7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여행준비

서울 - 나고야(名古室) - 도야마(富山) - 다테야마(立山) - 재팬알프스 - 시나노오마치(信濃大町) - 마쓰모토(松本) - 도쿄(東京-新宿) - 부산

 

일본의 재팬알프스를 다녀오기로 하고, 일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주말만으로는 어려울듯하여 추석휴가를 일부 사용하기로 했다. 조상님들에게 조금 죄송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하여 추석 전날 부산으로 들어오기로 하고, 일정을 잡아보았는데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작전지도
공항위주로 시뮬레이션은 할수록 복잡혀

 

인터넷과 여행안내서를 열심히 독파한 결과 스케줄은 나고야로 가서 밤새 도야마까지 이동하고, 둘째 날 7시 정도부터 재팬알프스를 타고 오후 6시 정도 도쿄에 도착해서 저녁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고, 셋째 날은 도쿄시내의 시장 조사를 하고 저녁에는 야구장에서 보내는 것으로 정하고, 마지막날 부산으로 들어와 추석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전체일정을 확정하고 세부시간표를 수립했다.

 

사모님께서 매번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하다 보니 무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 답사는 늘 시간과의 다툼이었고 거의 백전백패가 되었다.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야 도야마(TOYAMA, 富山) 공항으로 들어가서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항공사나 휴일 정하는 것이 내 뜻대로는 안되니 어쩔 수가 없다. 나고야를 통한 비행기도 추석연휴라 그냥 재팬알프스 접근루트의 남은 비행기를 예약한 거지, 별다른 의미는 없다. 그래도 여행 중 교통정보는 가장 충실히 준비를 해서 출발준비를 완료했다.

2007.09.21.(금) 첫째 날, 나고야

공항행 주행코스
시간이 없을때 경로선택의 책임은 접니다

 

학교 앞에서 아들을 낚아서 동수원 톨게이트에 올라탄 시간이 4시 26분이다. 늦어도 6시까지는 항공사 카운터에 도착해야 하는데, 추석휴가 전날이라 도로사정이 우려된다. 평소에는 군자 IC를 통해 가는 편인데, 장수 IC의 진입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서울외곽도로를 선택했는데 요금소도 두 개인 데다 차들이 너무 많다. 음~

 

하이패스 구간은 그나마 잘빠진다. 나도 준비해야겠다.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공항에 도착해서 장기주차장에 차를 두고 카운터에 도착하니 6시다. 그런데, 모닝캄이고 뭐고 사람들 줄 서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6시 50분이라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니 서로 미루기만 한다. 데스크의 여성과장님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직접 단말기를 켜고 앉으신다. 이 정도는 돼야지. 7시 10분으로 DELAY가 되었단다. 좋아할 일은 아닌데...

출발 게이트
벌써 어둠이 내린다

 

담배만 사고 비행기에 앉으니 7시다. 공항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별 다른 일도 없이 시간이 빠듯하다. 그런데 연결 편 승객들의 수화물 이관문제로 결국은 7시 30분이 지나서야 공항을 이륙했다. 큰일 났다. 돌아올 때는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와서 차를 몰고가야하는데 길은 안막히려나? 그것도 걱정이네. 

서울-나고야 보딩패스
가기는 간다

 

재팬알프스를 여유 있게 보기 위해서는 오늘 밤 도야마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후쿠이(FUKUI, 福井)까지 공항 리무진으로 가서 기차로 가나자와(KANAZAWA, 金沢)를 통하는 방법, 마이바라(MAIBARA, 米原)를 통해 기차로 가는 방법, 최악의 경우 나고야에서 하루 자고 아침 일찍 시라자기(SHIRASAGI)호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이 9시 전에 나고야에 도착한다는 가정하에 세워진 일정이었다.

공항-나고야역 전철
허리허리...날샜다

 

결국은 9시 20분에 도착해 입국심사 후 서둘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고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었다. 수원에서 출발부터 뭔가 핀트가 틀리다. 전철로 나고야역에 도착하니 이미 11시가 다되어 기차는 날새 버렸고 옆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봤지만 썰렁하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역 앞의 메이테츠 그랜드(MEITETSU GRAND, 名鉄グランド)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예약안한 죄는 일단 비싸다. 

메이테츠 그랜드 호텔
예약문화가 되는 단초가 된 호텔

 

역 앞 포장마차에서 국수 한 그릇씩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편의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 먹은 국수는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우리 집은 생수가 없으면 안 되는데 술 취한 주정뱅이들만 보인다. 근처 자판기에서 생수를 몇 병 뽑고 맥도널드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구입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먹고 씻고 나니 벌써 한시다. 내일은 일찍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하므로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나고야역 포장마차
아직도 생생한 그날 저녁의 맛
맥도널드
마꾸도나르도도 조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