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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도쿄2, 2008.05.02 ~ 2008.05.04) 2

by gogogo!!! 2024. 2. 11.

오늘은 츠키지시장과 도쿄 디즈니랜드 씨를 방문하고, 내일은 김해공항으로 입국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07.05.03.(토) 아! 다이와(大和)스시

일찍 일어났었는데 잠깐 깜빡하고 나니 여덟 시가 다되었다. 다이와스시는 오전까지만 영업을 하므로 서둘러야 하는데 여자들의 전투준비는... 일층 로비에서 인터넷으로 위치를 검색해 메모하고 호텔을 나서니, 빗발이 제법 굵다. 어제저녁 귀갓길에 우산 사두기를 잘했나 보다. 물론 우산은 귀국길에 일본 SKYLINER의 좌석에 잘 모셔두고 왔지만.(에구~ 아까워라)

호텔 비스타
우산을 잃어버리는게 평생의 습관인가?

 

츠키지시장역에 도착하니 상태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여행지를 보며 헤매고 있다. 다이와스시와 스시다이가 업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경쟁자보다 빨리 가야 빨리 먹지. 걸음을 서둘러 도착하니 앗! 휴업이다. 허탈탈탈~ 빗속에서 뭐 하는 거야. 꿩대신 닭으로 골목의 입구집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서인지 2인분을 시켰는데 금세 먹어치웠다. 나 빼고 둘이서.

스시마루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몰랐던 맛
스시마루 스시
원래 미각에는 약간 소질이 있는 두선수

 

아들이 지난번 숙제 중에 남은 도쿄 디즈니랜드 씨로 가기를 원해서 아드님의 분부대로 하기로 하고 장외 시장 쪽으로 난전을 구경하며 이동하여 메트로 츠키지역으로 갔는데, 아뿔싸! 식당에 가방을 두고 왔네. 최근 들어 가장 열심히 뛰어 가게로 갔더니 요리사가 나를 보더니 "아! 바꾸(BAG)"하며 가방을 건네준다. 어휴 전철을 탔으면 쌩쇼할 뻔했다. 조금 지쳐서 메트로(築地 -新木場)로 가지 않고, JR과 메트로(築地市場 - 月島, 月島 - 新木場)로 갈아타고 가기로 하는 바람에 메트로표 값만 날렸다.

메트로 티켓
걷기 싫어 날아가 버렸다

 

디즈니기차를 이용하여 디즈니랜드 씨 입구에 도착하니, 비가 와서인지 매표소는 그다지 붐비지 않았는데 안에 들어오니 장난이 아니다. 지난번에 못 본 타워 오브 테러의 FP(FAST PASS)를 찍으니 허~걱 7시다. 아니 지금이 1시니 6시간 뒤네.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 아드님은 임팩트 있었던 인디아나 존스로 가잔다.

디즈니 씨 1일 입장권
아직도 소인,대인을 왔다갔다하고 있네. 처절하다
타워 오브 테러 FP
오지마라는 얘기네

 

스시만으로는 아침이 부실했는지 인디아나존스 쪽으로 가는 길에 파인애플, 빵, 츄러스 등 보이는 족족 먹어치우는 게 예사롭지가 않다. 웬만큼 벌어가지고는 식비충당도 못하겠다. 우리 집의 엥겔지수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비도 오는데 사람도 엄청나다. 비를 즐기는 건가?

디즈니 씨 항구
진짜 항구같다

 

하여간 시간만 있으면 먹고, 시간만 나면 잔다. 훌륭하다.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전설을 타고 나오니 아들의 즐기는 폼이 그렇게 기뻐하지는 않는다. 당근이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느낌은 당연히 다르지 않을까? 지난 방문 시 내부 수리 중이던 신밧드의 항해(저질 지구촌 마을이었다)를 헤매다가 다음 목적지 앞으로 왔다.

도쿄디즈니역
디즈니 리조트 라인이라니. 멋지다

 

핫도그도 사 먹고 여기저기 노는 꼴들을 보면서 비명소리 나는 곳을 보니 테러오브 타워다. 여전히 줄도 길어 앉아서 자세히 보니 자이로 드롭 같다. 엄마는 청룡열차류의 고속 놀이 기구를 타면 안 되므로 삼자 합의하에 발걸음을 쇼핑몰로 옮겼다. 이제 여기는 손자가 생겨야 한번 오겠구나. 안녕 도쿄 디즈니랜드 씨.

디즈니랜드 디즈니 스토어
구입한 모자는 멀지않아 잃어버린다

 

돌아오는 길에 알게 된 것인데, JR일일권의 경우 디즈니까지는 범위밖이라 사용이 가능하지는 않은데 그냥 삑 소리를 무시하고 탄 것 같다. 무임승차라고 봐야지. 쏘~리. SF 메트로 카드는 발매가 중단된 것 같아, 충전형 PASMO카드를 하나 만들었다. 호텔에서 잠시 쉬고 게으름뱅이들을 모시고 역 앞의 소바집(高田屋)으로 저녁식사하러 나왔다. 

PASMO CARD
SUICA와 같이 현금이 필요없다
高田屋
몇번 눈에 띄어 궁금했지만...이젠 안가는

 

저녁은 역시 우리가 좋아하는 자루소바와 샐러드에 맥주 한잔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생각 같아서는 맥주라도 조금 더 했으면 했는데, 다들 피곤해하는 것 같이 보여서 순순히 호텔로 철수했다. 물론 연례행사인 컵라면 먹기는 빠지지 않았고, 아드님은 한술 더 떠 생라면 깨먹기까지 하고 영화 한 편 당기고 리포비탄D(박카스의 ?)를 마시고 자리에 누웠다.

저녁식사 영수증
박카스도 사고 식사도 하고

2007.05.04.(일) 이게 무슨 식객이야!

JR 카마타역
접근성과 가격때문에 자주 애용하게 된다

 

아침에 꽥꽥거리며 선수들을 깨운 보람이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우에노에서 8시 기차를 못 타고 헤맬뻔했는데 다행이다. 비행기가 JAL이라 일반줄에서 티켓팅을 하면 재수가 없는 경우, 한 시간 이상이 걸릴 때도 있으니 조금 서둘러 여유를 가지는 게 나는 편한데 두 사람은 워낙 잠자는 것을 좋아하니 대신 내 인생이 고달파진다.

스카이라이너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소바와 라멘
모두 다된다는 것은 평범한 맛이라는거

 

나리타공항이 완전히 변했다. 인천공항과 경쟁이라더니 새로 공항 내부를 리모델링을 했나 보다. 돌아가는 티켓팅 후 요기로 다코야끼는 성공했는데, 라멘과 메밀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찾다가 결국 이도 저도 다조졌다. 역시 전문점에서 먹어야 해. 우리나라야 라면이 간식개념으로 어느 분식가게에서나 거의 취급하지만, 일본의 경우 라멘은 자부심이 가득한 요리의 반열로 계시는데 까불고 들이대다가 모두가 UNHAPPY상황이 됐다.

도쿄-부산 보딩패스
배고프다. 집에 가자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대구를 들러 따로국밥을 먹고 미성당만두를 포장하여 집으로 가자는 제안은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보영만두나 들러서 쫄면이나 사가지고 가자라는 의견이 통과되어 씩씩거리며 비행기에 올랐다.

속리산휴게소
휴게소마다 들러서 먹을꺼리 충전을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피곤이 쭈욱하고 몰려온다. 바로 집으로 가기로 했기에 신나게 가는데, 웬일로 아들이 새로운 길로 가보잔다. 새로 개통된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로 경부로 왔는데 차들 폼이 딱 막히는 듯하여 다시 중부로 오다가 일죽으로 나왔다.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쉬어야 할 정도로 컨디션이 영 아니네. 역시 두 분은 위(胃)대한 분들이다. 또 뭔가를 먹고 있다. 요리조리 잘 피해 어둠이 오기 전에 무사히 집으로 골인했다. -끝-

돌아오는 동선
열심히 달려서 집으로

 

= 여행경비 정산(JPY 1:9.9056)= 

항공요금 1,302,600원
교통비 371,870원
입장비 164,432원
식음료비 312,362원
숙박비 342,000원
기타 48,568원
합계 2,541,832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