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는 시부야일대에서 식사와 구경하기로 한 곳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도쿄돔에서 이승엽선수를 응원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07.09.23.(일) 셋째 날, 도쿄
이동거리가 많아서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움직이기로 했다. SF 카드와 JR 일일권을 구입하고 시부야로 이동했다. 시부야에서 도큐핸즈(TOKYU HANDS), 로프트(LOFT), 애니메이션 가게 등을 둘러보고, 미도리(美登利)스시를 먹고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도쿄돔으로 가는 것이 오늘 일정이다.
시부야역 근처 마크시티(マークシティ)의 미도리스시 앞으로 가니 벌써 30명 정도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햐아~ 이게 그렇게 맛이 있나? 참. 20분을 기다려서 들어가 열심히 먹었는데, 여사님은 그렇게 미친 듯이 맛있는 표정은 아니다. 물론 몇 년 뒤에는 두 분 다 광팬이 되지만...
일단 숙제(로프트-만다라케(まんだらけ)-도큐핸즈)를 다하고, 호텔 근처의 다방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노래가사처럼 그야말로 예쁘장한 옛날식 다방이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아들과 사모님은 그새 얼음생수를 충전하고 있다.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쉬고 도쿄돔으로 출동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오전에 귀국할까 해서 대한항공에 전화를 해서 내일 비행기를 아침 9시로 변경하려고 했는데, JAL과 코드셰어인 데다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련 없이 포기했다. 잠시 충전하고 호텔을 나섰다. 도쿄돔에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입장권이 있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미리 표를 준비했었는데, 어제 도쿄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단 야구장으로 왔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 요코하마전이 올시즌 요미우리의 우승에 중요한 일전이고, 휴일이다 보니 많은 관중이 모인 듯하다. 외야에 서서 관람하는 표를 구입하고 응원복을 하나 샀다. 요즘 이승엽선수가 부상으로 부진한데 오늘 우리의 응원이 힘이 되었으면...
도쿄돔 노천카페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입장하기로 했다. 역시 급조식당의 맛이란... 뭐지? 이 맛은. 환장하겠네. 분위기로 먹어 치우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이나 찍기로 했다. 도쿄돔은 놀이공원을 포함하여 도쿄돔 시티로 명명해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이동산과 야구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로 볼 때 부럽다.
오늘따라 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한다. 작년에는 재미없다고 자더니 오늘은 난리다. 경비원의 눈치를 살피며 빈자리를 확보해 응원을 하는데 홈런 2방으로 끌려가던 요미우리가 8회 말 이승엽 선수의 3타점 3루타로 결국 3대 2로 이겼다. 우리 앞으로 떨어진 3루타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승리의 쾌감을 누리며 밖으로 나왔다. 우리 입장게이트가 25번 게이트인데, 이승엽선수의 등번호와 똑같아서 이것도 승리의 신호라는 해석으로 오바된다. 기분 좋은 저녁이다.
호텔로 돌아오는데 응원이 너무 격렬했는지 배가 너무 고파서 호텔 앞 마쯔야(松室)에서 빠져나간 에너지를 충전했다. 원래 야식 메뉴는 아들이 결정하기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입이 한 사발은 나와 있다. 맥주 한잔하려고 편의점 가자니까 그것도 싫단다. 에이 삐침쟁이.
이번 여행은 너무 강행군이었나 보다. 영화 보려고 가져온 노트 PC는 인터넷 미설치와 피곤으로 무거운 짐이 되어 여행 내내 가방 속에서 내 어깨를 누르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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