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선 도쿄 디즈니랜드 씨를 즐기고, 저녁에는 도쿄돔에서 이승엽 선수의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를 이틀연속으로 관전하고,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는 계획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06.10.04.(수) 셋째 날, TOKYO DISNEY RESORT SEA
호텔 조식뷔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야구를 보러 와야 하므로 가방을 코인 LOCKER에 보관하고 디즈니 리조트로 향했다. 일단 도쿄역까지 가서 케이요선(京葉線)으로 갈아타고 가는데, 거의 10분을 걸어가야 하는 건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기는 개선이 안되어 있는 게 좀 이상할 정도다. 한번 가보면 아는데, 정말 멀리 걸어야 한다.
20분 정도가 지나서 마이하마(舞浜)역에 내리니 또 20분 정도 걸어가야 디즈니 씨라고 하여 걷기에는 먼듯하여 익스피리라는 모노레일을 타고 입구까지 갔다. 모노레일은 디즈니에서 만들었는지, 문이고 창문이고 하다못해 손잡이까지 미키형태로 되어있는 게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테마파크의 경우, 보통은 탈거리와 예쁜 거리 및 구조물들, 그리고 이벤트 및 여러 가지 쇼들로 구성되는데, 늦어도 5시 정도까지는 도쿄돔으로 야구를 보러 가야 하므로 오늘은 탈거리 위주로 즐기기로 했다. 예전에 옆에 있는 디즈니랜드는 출장으로 한번 다녀간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때는 디즈니 씨는 없지 않았나? 기억이 안 나네.
원래 개장시간에 맞추어 오려했는데 입장하니 9시 50분으로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 7개의 테마랜드의 놀이기구가 26개인데 최선을 다해 정복하기로 결의를 하고, 첫 번째 타깃인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로 움직였다. 작전이 맞아 들어가 거의 줄을 서지 않고 입장이 가능했다. 잠수함으로 해저를 탐험하는 것으로 네모선장의 노틸러스호를 타고 5분 정도 신나게 물속(?)을 즐기고 나왔다.
해저 2만 마일(18) 옆의 센터 오브 디어스(17)는 화산 위에서 고속으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인데 엄마가 반대하여 건너뛰기로 했다. 다음은 로스트리버 델타로 이동하여 레이징 스피리츠(12) 탑승구로 가는데 보니까 독수리 요새랑 비슷해 역시 통과하기로 했다. 속도가 빠르고 회전이 심한 것은 엄마가 부담을 느끼기에 이번기회에는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옆의 인디아나존스:크리스털 스컬의 비밀(11)을 예약이용제도인 FP(Fast Pass)를 이용하려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10분 정도로 표시되어 있어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내부는 영화 인디아나존스 2의 마궁분위기로 꾸며져 있는데 제사 지내는 신전을 위주로 으스스하게 꾸며져 있고, 영화에서 많이 본 부분들이 얼씨년스럽게 구성되어 있어 아주 어린애들은 무서움을 느끼게 될 것 같았다.
신나게 타고 내려와서 아라비안 코스트로 이동했는데 신밧드 세븐 보이지(14)는 내부 수리 중이라 카라반 카르셀(16)로 갔더니, 그 옛날 에버랜드에서 주구장창 애용하던 아들의 주 종목인 회전목마라 스킵하고 매직램프극장(15)으로 3D 안경을 받아서 들어갔는데 여기도 역시 유치함의 극치였다.
담배 한 대 피우고 머메이드 라군으로 움직여 프라잉피시 코스터(19)를 타기로 했는데, 보니 에버랜드의 어린이 청룡열차랑 똑같다. 사람들이 줄 안 서있는 이유를 알겠다. 라군극장(22)의 뮤지컬은 건너뛰고 점핑 제리피시(23)는 코끼리 타고 오르내리기이고 아리엘의 그리팅 그로트(21)는 인어와 사진 찍기, 아리엘의 플레이 그라운드(26)는 유치원 생들이나 좋아할 것으로 나머지 (24), (25) 코스도 순전히 여기서 여러 개를 이용했다는 의미밖에 없지 않나 싶다.
밖으로 나와 스커틀 스쿠터(20)를 타니 에버랜드 피터팬이고 해서 조금 쉬자하고 담배 한 대 피우며 잠시 숨을 돌렸다. 앉아서 쉬려고 증기선인 디즈니 씨 트랜지트 스티머라인(13)을 타고, 한 바퀴 돌렸는데 (1) 번에서 내려준다. 제기랄(1), (7), (13)이 모두 증기선 타기인데 디즈니랜드 씨내의 이동수단이라 놀이기구라기보다는 카운팅 하는 숫자놀음 인듯하다.
아무래도 FP마크가 있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아 포트레스 엑스플러레이션(3)은 밖에서 대충보고, 포트 디스커버리 랜드로 이동했다. 스톰라이더(8)는 (15)와 합쳐 에버랜드 3D극장 수준이었고 아쿠아토피아(9)는 물 위의 범퍼카였는데 프로그램
으로만 움직여, 보기에는 멋있어 보여도 재미는 하나도 없었다. 에버랜드와 디즈니. 누가 참조한 건가? 아니면 베낀 건가?
아메리칸 워터프런트로 가기 위해 디즈니 씨 일렉트릭 레일웨이(10)인 트롤리 기차를 탔다. 도착하니 (6) 번이라 타워 오브 테러로 가니 50분을 기다려야 해서 FP 카드를 이용하려니 오늘 분량이 마감이란다. 이런 젠장. 허탈한 마음으로 빅 시티 비클(5)이나 타려니 유치하단다. 하기야 옛날차를 타는데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타고 움직이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나.
베네치안 곤돌라(2)는 쇼 준비 중이라 운행이 중단되어 타지 못했지만, 하여간 모든 놀이기구 탐험은 끝났다. 다음에 오면 좀 정리해서 핵심만 즐기면 될 것 같다. 성격상 숙제하느라고 점심도 못 먹었다. 물 한잔 마시고 패잔병들을 끌고 역순으로 스이도바시로 돌아와 시간이 조금 남아 가방을 찾아 호텔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도저히 걸어가기가 힘들어 택시로 이동해서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챙겨 먹었다.
한 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JR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지난주 출장 때 미리 구입해 둔 1루 스탠드 좌석이라 어제보다는 경기가 잘 보이고 집중도 잘 되어 역시 잘 선택한 것 같았다. 이승엽선수가 어제보다 몸이 가벼워 보이고 계속 안타를 쳐내더니 드디어는 올해 41호 홈런을 쳐냈다. 야호! 여사님이 흥분해서 철망 흔들다가 경비아저씨에게 엄중 경고.
오늘 이승엽선수가 4타수 4안타를 쳐서 신나는 저녁이 되는 줄 알았는데, 9회 2사후에 마무리 투수가 역전 2루타를 허용해 경기는 4대 3으로 패하고 말았다. 지나 이기나 대세에 영향이 별로 없어서인지 관중들은 그냥 왁자지껄 즐겁게 야구만을 즐기는 분위기네. 다들 신나서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비행기 출발시간이 9시 30분이라 우에노에서 늦어도 7시 30분 차는 타야 하므로 일찍 자리에 누웠다. 호텔에 있는 알람만 믿기가 안심이 되지 않아서 핸드폰을 켜서 시간을 세팅하고 잠이 들었다.
2006.10.05.(목) 돌아가는 날
새벽 일찍 일어나 아키하바라에서 우에노로 이동해 스카이라이너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나니, 8시 정도가 되어 아직 시간이 남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게이트에서 졸다가 비행기에서 자면서 인천에 도착했다.
= 여행경비 정산(CHN 1:131)=
항공요금 | 209,400원 |
교통비 | 199,618원 |
입장비 | 308,530원 |
식음료비 | 242,142원 |
숙박비 | 265,888원 |
기타 | 122,144원 |
합계 | 1,347,722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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