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키나와 중부로 이동하여 잔파곶, 자키미 성터, 나카구스쿠 성터 등을 돌아보며 아이스크림으로 도배를 하고 내일은 무사히 돌아가는 일정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14.05.07.(수) 오키나와 중부
어제 호텔을 체크인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오늘 아침에 부실한 조식뷔페를 먹고 주차비(이때는 이해가 안되었다)를 내고 나니 호감도가 팍팍 떨어진다. 도무지 젓가락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먹을 거라고는... 슬프네. 건물의 외관이 아깝다. 그냥 가자. 잔파곶(残波岬)으로 GO!
모든 사람을 따르는 고양이와 잔파곶을 구경하고 자키미 성터(座喜味城跡)로 이동해 식상하기 시작해진 성을 둘러보고, 여사님의 희망사항인 도자기 마을을 거쳐 짬뽕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하니 오 마이갓! 수요일이 휴일이다. 잠시 멘붕에 빠졌다가 근처에 있는 Fishmans Wharf로 이동했다. 낮이라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다.
오랜만에 후추를 곁들인 양식스프(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식이다)에 만족하면서 메인 디쉬는 그냥 배를 채우는 것으로 점심을 떼우고 나왔다. 오키나와는 음식으로는 진짜 나하고는 아니네. 새 한 마리가 같이 식사를 하자고 바로 앞에서 알짱알짱거린다. 고양이에 이어서 새까지 같이 놀자 하네. 동물의 왕국 찍자는 건가?
성터의 내비가 정확하지 않아서 표지판으로 찾았었는데, 이번 성터는 놓쳤다. 할 수 없이 해중도로(海中道路)로 직행했는데 헐~ 그냥 다리중간의 휴게소다. 작명솜씨가 정말 훌륭하다만 속았다. 옷빠(おっぱ) 아이스크림을 먹음으로 BLUESEAL, 시쿠아사, 옷빠는 먹고 가는구나. 망고탱고(Mango Tango)아이스크림이 현재 두분의 최애 1등으로 달리고있다.
나카구스쿠 성터(中城城跡)만 보고 근처 마트에 들렀다가 콘도(Beachside Condominium)로 가기로 결정했는데, 주차장에서 미리 콘도주소를 입력하려는데 젠장 내비에 데이터가 없단다. 십여분을 끙끙거리며 해메다가 일단 성을 둘러보고 다시 고민을 하기로 하고 일단은 입장. 비는 오지요, 슬슬 불안해진다.
솔직히 숙소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성의 부서진 흔적을 이제 지겹게 보아서인지 수박겉햩기식으로 훝어보고 나왔다. 성은 예쁜데 니키진 성과는 달리 관광객이 열명도 안된다. 책자를 통해 대충 콘도 위치는 알겠는데, 과연 잘 찾아갈 수가 있을지 걱정된다. 퇴근시간이 되어가는지 도로가 붐비고 있다. 다행히 헷갈리지 않고 원샷에 성공했다.
고민에 고민을 해서 예약한 콘도인데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 괜시리 스위트룸을 예약해서 돈은 돈대로 지불했는데 냄비며 식기세척기 모두 엉망이다. 크게 기대를 했었는데... 저녁은 우리가 준비해 온 라면과 근처 대형매장에서 구입한 재료로 처음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내일 아침은 짜파게티다.
2014.05.08.(목) 집으로 간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어영부영하다보니 9시 40분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OTS로 출발할 수 있었는데, 중간중간 길은 막혔지만 큰 무리 없이 주유해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렌터카버스로 공항에 도착하니 11시다. 시원한 자루소바가 여기서 먹은 가장 맛있는 맛이다. 아들한테 가서 먹고 오라니 별 반항 없이 갔다 오더니 괜찮다고 한다.
게이트 앞에서 무심코 손을 넣다가 주머니 속에서 오렌지가 발견되었다. 이게 뭐야! 보안검사가 허술한 거잖아. 어차피 통과한 오렌지 두 개는 증거인멸을 위해 먹어치웠다. 아들 카레와 아들 친구에게 줄 컵라면은 무사히 우리 집으로. 가방을 정리하다 보니 먹은 줄 알았던 찌그러진 육개장사발면 두 개도 발견했다...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0.37)=
항공요금 | 1,008,000원 |
교통비 | 285,244원 |
입장비 | 24,888원 |
식음료비 | 505,244원 |
숙박비 | 549,714원 |
기타 | - |
합계 | 2,431,203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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