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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대마도2, 2013.09.21 ~ 2013.09.22)

by gogogo!!! 2024. 3. 5.

이 여행은 여러가지 사건 속에서도 2013년 09월 21일부터 2013년 09월 22일까지 일본의 대마도를 다녀온 1박 2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25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2013.09.18.(수) ~2013.09.20.(금) 고향가는 길, 산소가는 길

새벽 일찍 기상하여 김밥 세줄 사서 본부에 도착. 며칠 혼자 계실 강아지의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출발. 식량과 물, 그리고 화장실까지 체크완료. 이제 출발합시다. 

우리김밥
★★★★ 시간이 없을때 최고였는데

 

명절 전날이라 고속도로는 피하고 국도로 이동. 증평에서 괴산으로 가는 국도가 베리 굿. 서울식당에서 올갱이국으로 아침을 먹고 국도로 계속 이동. 음. 기대한 만큼은 아니네. 2%가 부족해.

서울식당
★★★ 올갱이는 워낙 좋아하는데

 

도개다곡묵집에서 점심을 먹고 아버지 산소로... 시간이 꽤 많이 지났는데도 공원은 아직도 조경이나 진입도로 등이 부족해 보인다. 화장문화가 확산되면서 장묘사업도 어려운가 보다. 할아버지산소는 점점 안정감이 더해지는데... 

도개다곡묵집
★★★★ 어째 분위기가 먹자여행으로 가는 듯하다

 

할아버지산소는 이제 거의 공원이 되어있다. 자꾸 산소가 확장되면서, 순간적으로 헷갈렸다. 하루 먼저 성묘하려고 왔는데 사람들 생각은 모두 비슷한 모양이다. 차들이 엄청나다. 대구에 도착해서 편대장 영화식당으로 이동해서 육회의 달인 아들님은 3인분을 드시더니 3인분을 포장해서 본가로 갔다. 아들은 할머니와 육회 3인분을 게눈 감추듯이 없애버린다.

 

다음날 오전에 서둘러서 할머니 산소를 다녀와서 아들 외삼촌을 만나러 갔다. 조카랑 저녁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미스매치된 문제가 있어 식사는 다음 기회에. 아들은 다시 육회를 외친다... 소금구이도. 아들이나 여사님의 식탐은 한번 꽂히면 단기간에 계속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거다. 신기하긴 하지만 옆에서 같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즐기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도 힘들다. 하루 참 빠르다.

초롱분식
★★★★ 김밥도 전설의 손들이 다있다

아침부터 명절일(제사지내고, 제수비용과 용돈드리고, 조카들 용돈 주고, 제사음식 및 제기 정리하고)들을 모두 마치고, 청도의 초롱분식에서 맛있는 김밥을 먹고 삼랑진을 들러서 부산으로 이동한다. 아들은 자느라고 김밥을 안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삼랑진 낙동강가
오랫만에 사망산밑에 왔더니 웬 주차장? 혹시...
구포촌국수
★★★★ 간당간당 반올림해서 별4개 줍니다

 

30분을 기다려서 구포촌국수를 먹는데 대동할매국수가 떠오른다. 육수를 한 모금하니, 코다리육수와 보영만두가 생각나는 것은 뭐지? 아들은 나오자마자 카페베네로 들어가더니 양동이 크기의 빙수를 들고 나온다. 많이 먹으라, 인간아!

코모도호텔 부산
대만출장에서 본 호텔스타일과 너무 비슷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빙수를 그렇게 먹어대더니 배들이 아프다고 해서 그냥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속이 안좋아서 바깥 공기나 맡으러 가자고 밖으로 나갔다가 아들이 먹은 딸기우유가... 

2013.09.21.(토) 일본을 가느냐 마느냐? 가자!

아침을 먹고 오니 아들상태가 안 좋은 듯하다. 육회인가, 딸기우유인가? 침대보가 흥건하게 젖어있다. 이대로 여행을 포기할까 고민하는데 돈이 아까운 아드님은 일단 가잔다. 그래 어차피 오늘은 병원도 못 간다. 가자!

코모도호텔 조식뷔페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밥먹기 싫은줄 알았다

 

코모도호텔 비용
어떡해야하나? 고민회로가 돌기 시작한다

 

터미널에서 약 먹이고 온갖 호들갑과 난리법석을 피우고 코비에서 깜빡하니 대마도다. 요즈음 바로 기절하는 신체 시스템이 너무 마음에 든다. 좋아. 아~주 좋아. 아들은 여전히 병든 병아리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코비 보딩패스
이번에는 코비다

 

렌터카를 찾고 첫 번째 코스는 소바도장인데 아들 걱정 때문인지 사스나(佐須奈)를 지나쳐버렸나 보다. 가다 보니, 해신신사(海神神社)에 도착했다. 대마도는 지난번에도 신사에 아무도 없더니 오늘 두 명 봤다. 이상하네. 외국인용 신사인가?

해신신사
해신신사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조금 보인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은행나무(琴の大銀杏)를 향해 차를 돌렸다. 아들은 아직 머리가 아픈 듯하고 우리 부부도 기분이 가라앉고 최악의 상황이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 한다. 봤다. 나무는 오래산 것 같네.

번창하는 야에식당
간판도 바꾸고 사업이 확장되는 느낌이 온다

 

야에식당으로 이동해서 눈치를 보니 그래도 배가 고파서인지 새우도 나가사키짬뽕도 최고란다. 왜 먹을 때는 안 아픈 걸까? 역시 최고라며 잘 떠들며 먹더니 다시 머리가 아프단다. 숙소로 후퇴하는게 맞을 듯하다.  

대마도미우다팬션
수건을 안주다니...풍광도 괜찮고 환경도 좋은데

 

이런 젠장 수건이 없네. 망했다. 저녁은 나가서 먹자더니 머리가 아파서 못가겠다고 하네. 간단하게 벨류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녁을 먹는데 아드님은 짜파게티를 드시겠다고 하시네. 골고루 하네. 대마도 미우다팬션. 나쁘지는 않다.

2013.09.22.(일) 아들의 한마디 "머리 안 아프다"

머리가 안 아프단다. 휴~우. 머리를 짓누르고 있던 게 사라졌다.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괜히 무리하게 일본을 온 것이 아닌지 자책을 하기도 했는데 그 한마디에  힘이 솟는다.

미우다팬션의 아침
아들이 괜찮다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아지로의 연흔(網代の漣痕)을 보러 갔다. 물이 들어와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뭔지는 알 것 같다. 도로공사가 한참인 것을 보니 대마도의 관광객 유인아이템 하나 추가를 위해 열심히들 하고 있다.

소바도장
실패다. 그냥 맛있는 소바 사먹고잡다
소바도장 영수증
헛고생만 했네

 

어제 실패한 소바도장(そば道場 あがたの里)에서 모리소바를 주문했는데 칼국수처럼 면이 넓고 굵다. 소바는 약간 가늘어야 하나보다. 맛이 조금 떨어지는 듯하다. 내가 만들어서 더 맛이 없나?

88지장보살
산등성이에서 엄청나게 큰 벌을 만났다

 

지난 대마도 여행 시에 시간상 올라가지 못한 88지장보살로 향했다. 어제 원래는 미타케산 등반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아들의 두통으로 무산되고 오늘은 계획대로 불상 88개를 구경했다. 아들은 불상마다 열심히 인사를 한다. 내려오니 산길로 990미터다. 짧은 등반이지만 이것도 운동인지 배가 고프다.

미마츠
특별하지도 않지만 아닌 것도 아니다. 먹을만하다

 

돈짱을 노래 부르는 아들을 위해 히데요시로 갔더니 이미 만원이다. 근처의 미마츠(レストラン美松)에서 새우튀김, 야키소바 등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이번 여행도 마무리할 시점이 왔다.

주유 영수증
만땅채워서 반납하고
항구
갈때가 되니까 환영한다는게 보이네

 

렌터카를 반납하러 갔더니 사장님이 왜이리 일찍 왔냐고 하시네. 남해 사람이란다. 억양에서 경상도 냄새가 나더니만 일본에 살면서도 고쳐지지가 않나 보다. 터벅터벅 항구로 이동했다.

히타카츠 페리터미널
왔다갔다하기에는 가까워서 좋네
대마도-부산 코비
이번에는 코비인데 비틀표를 주네

 

오션플라워호가 먼저 출발하고 나서 우리의 코비가 미친 듯이 달려온다. 어제 올 때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오늘은 만석은 아니지만 꽤 많네. 거의 다 찼다. 오늘 파도가 꽤 높다. 배가 약간의 요동을 치는데 파도까지 더해지니 하얀 거품이  위협적이다. 마침 오사카행 팬스타가 지나가길래 두 모자를 보니 벌써 꿈나라로...

부산터미널 주차영수증
빨리 내고 빨리 튀자

 

부산항에 온갖 배가 다 입항했는지 입국심사 후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무니 벌써 저녁 7시다. 오늘이 연휴 마지막날이라 도로 사정이 안 좋을 것인데 걱정이 된다.

부산-수원
밤인데 엄청나게 달렸네

 

본가에 잠시 들러 짐들을 싣고 출발했는데, 방송의 도로사정이 양호하다는 소리에 휴게소도 들어가지 않고 일사천리로 본부에 도착했다. 우리 강아지님의 용변을 처리하고 무사히 집으로... 피곤하다.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0.92)= 

항공요금 677,600원
교통비 193,472원
입장비 -
식음료비 243,773원
숙박비 133,100원
기타 33,227원
합계 1,281,172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