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은 아들의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일본 도쿄의 코미케 구경을 따라갔다 온 2013년 12월 28일부터 2014년 01월 01일까지, 4박 5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26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2013.12.28.(토) 아들과의 마지막 코미케 출격
다시 코미케를 간다. 이제 도쿄는 마지막 에스코트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이번 여행은 철저히 뒤에서 지켜보면서 아들 스스로 해내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KAL라운지에서 아침을 먹고...
여사님은 이번 기회에 출국장 2층에서 자동출입국등록을 하고 여유만만하다. 조금 귀찮지만 한번 해놓으면 입출국이 편해서 시간 있을 때 등록했다. 이제 도쿄여행은 바쁠 게 없다. 슬로~ 슬로~ 퀵퀵해도 된다. 스카이라이너로 우에노에 도착해서 야부소바집(上野藪そば )으로... 맛집리스트에서 지워도 되겠다.
호텔(大森 Tokyu Inn)에 짐을 풀고 시나가와로 이동해서 츠케면의 테츠(TETSU)로 골인. 테츠의 경우 후기가 워낙 좋아 기대가 되는 가게다. 두 사람의 츠케면에 대한 사랑이 시작됐다. 나는 맛은 있는데 면이 너무 가늘다. 아쉽네, 아쉬워.
2013.12.29.(일) 아들은 코미케로, 우리는 밥집으로...
아들은 오다이바로 떠나고 우리는 아카사카의 잇텐바리(赤坂一点張)로. 그런데 휴무네. 에이, 그럼 그렇지. 쉽게 가는 게 없구나. 플랜 B인 아카사카라멘(赤坂ラーメン)으로 이동했다. 여사님은 아! 맛있다를 남발한다. 서비스로 제공하는 덜어먹는 숙주에 바로 꽂혔다. 숙주귀신에게 걸렸으니...
그런데 아카사카라멘의 숙소에서의 이동 동선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라멘 한 그릇 먹겠다고 오모리에서 신바시로 이동하고, 다시 아카사카미츠케(赤坂見附)로 가서 또 아카사카로 가야 하니 걷고 갈아타는 게 너무 심하다. 돌아올 때는 하라주쿠(原宿)쪽으로 왔지만 아카사카 쪽 방문 시에는 호텔위치도 고려해야 할 듯하다. 출장 때는 택시로 다녀 이런 줄은 몰랐다.
호텔이 JR역과 붙어있어 1분이면 도착이고, ATRE와도 일체형이니 그냥 뒹굴기에는 최적이다. 아들이 돌아오고 저녁은 도시락으로 가기로 했는데 보통 편의점에서 500엔 이하를 먹었는데 ATRE 지하 매장에서 2,100엔 도시락이라니. 헐! 맛은 그다지 그렇네. 역시 맛집이 더 싸고 더 맛있는데. 게으름의 대가다. 거의 비용으로 지불하게 된다.
2013.12.30.(월) 야스베에와 와플스
아들을 오다이바로 출근시키고 우리는 잠의 세계로 출발했다. 이제 이것이 도쿄에서의 우리 부부의 패턴이 되어가고 있다.오후에 돌아온 아들과 아키하바라로 가서 먹은 야스베에의 츠케면은 역시 판타스틱이었다. 그런데 나는 왜 로쿠린샤의 카라츠케면이 생각나는 걸까? 와플스로 이동했는데 어두워서인지 찾지를 못했다. 후퇴하라.
코미케로 인한 체력의 저하로 무지막지하게 힘들다는 아드님 말씀에 택시로 호텔로 돌아왔다. 간단히 먹고 들어가려고 근처의 후지소바(名代 富士そば)로 갔다. 이미 입맛이 업그레이드되어 있는데 무슨 맛이 있겠나. 그래도 여사님은 규동이 맛있다고 하네. 여사님의 규동사랑이 날이 갈수록 느낌이 옵니다.
2013.12.31.(화) 역시 로쿠린사의 카라츠케면이 최고다.
에비스(恵比寿)역 근처의 아후리(AFURI)도 휴업이네. 연말이다 보니 문 닫고 휴가 떠난 가게가 적지 않다. 둘이서 로쿠린샤나 가자고 부추겨 카라츠케면 먹으러 도쿄역으로. 엄청난 인파에 1시간이나 줄을 섰는데, 결과가 좋다. 그래! 최고의 츠케면이다. 아! 또 먹고 싶다. 둘은 야스베에가 더 맛있다고 하지만...
돌아온 아들 점심은 새우로 먹이고 저녁은 아카사카의 잇텐바리(이제는 휴업)를 거쳐 아카사카라멘으로. 인터넷으로 확인을 안하니 돈과 시간이 날아가지. 아들은 라멘에 간장 부으면 소유라멘이고 된장풀면 미소라멘인 줄 알았는데, 쑤욱~ 치고 들어오는 엄청난 맛의 미소라멘에 잠시 멘붕이 오는듯하다.
2014.01.01.(수) 맛집순례는 끝나고...
9시 비행기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닛포리(日暮里)로 이동했다. 우에노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려면 케이세이 우에노까지 걸어야 해서 조금이라도 덜 걷기 위해서 한 코스 더 이동했는데 나리타까지 요금은 변동이 없고 전철비는 3천 원이나 더 받네. 피곤해서인지 눈을 떠니 인천공항이다. 이제 재미없네. 시다바리 여행기는.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0.47)=
항공요금 | 1,171,500원 |
교통비 | 395,145원 |
입장비 | - |
식음료비 | 317,208원 |
숙박비 | 528,300원 |
기타 | 19,050원 |
합계 | 2,431,203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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