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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도쿄5, 2012.12.28 ~ 2012.12.31)

by gogogo!!! 2024. 2. 24.

이 여행은 2012년 12월 28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일본의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한 코미케를 참관하는 아들을 따라간 3박 4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20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2012.12.28.(금) 이제 도쿄에서는 식은 밥이다

아들이 고3이 되고 가족여행은 꿈도 못 꾸었는데, 어찌어찌 수시로 대학진학이 결정되고 그래도 3년간 노느라고(?) 고생했다고 뒤풀이로 도쿄의 코미케로 고고씽하기로. 사실 고생은 여사님이 하셨지. 고3 시다바리 하느라고. 물론, 나도 학원비랑 과외비 대느라고 등골이 휘었지만. 

도쿄행 보딩패스
여행갈 핑계가 생겼다

 

도쿄에 도착해서 아키하바라로 이동해서 같이 야스베에(つけ麺屋やすべえ)에서 점심을 먹고 짤렸다. 여사님은 츠케면에 뿅가고 아들은 자기가 갈길 가고... 낙동강 오리알이 된 우리는 쓸쓸하게 호텔로 이동했다.

공항-아키바
이제는 일반 전철로 우에노까지
야스베에
여기도 맛이 장난아니다

 

이번 여행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하는 코미케만 간다고 해서 호텔을 오다이바 근처에 잡았는데, 갑자기 내일은 아키하바라에도 가야 한다니... 린카이선(りんかい線)의 경우, 동선문제와 가격때문에 애메모호한 부분들이 있어서 약간은 미스한 듯... 졸고 있는데 데리러 오란다. 쯥쯥쯥.

아키바-호텔
왔다갔다 정신없네. 우리가 니 시다바리가?

 

우리나라는 폭설이 내려서 난리인데 도쿄에는 비가 오네. 도시락과 간식으로 사온 빵으로 저녁을 때우고 우리 부부는 아무것도 한일 없이 첫날이 끝났다. 물론 잠은 푹 잤지만...

오늘은 약간 고급도시락으로

2012.12.29.(토) 우리는 여기 왜 왔을까?

여사님이 오랜만에 호텔식이 먹고 싶다고 하고, 비도 약간 부슬부슬 내려서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표를 구입해서 호텔식당으로 갔다. 음~ 그저 그렇게 아침을 때웠다. 아무리 콜드 뷔페라지만 먹을게 너무 없네. 그래도 본전은 뽑아야 하니까 비행기에서 확보한 고추장도 동원해 최대한 푸짐하게 억지로 한 끼를...

허튼호텔 조식
그럭저럭 간소하게 보낸 조식타임

 

어머님은 계속 주무시기로 해서 방으로 돌아가시고, 아들을 오다이바에 데려주고 돌아오니 여전히 꿈나라에 계신다. 비 온다는 핑계로 오늘은 그냥 호텔에서 쉬자고 한다. 아니 우리가 일본에 와서 한 게 뭐가 있다고 쉬자는 거지? 그래 이번 여행은 꿈나라여행 콘셉으로 잡고 계속 자자. 자!

린카이선 일일권1
이제 곧 혼자가라
호텔앞 흡연소
담배피우기에는 좋은 구조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푸~욱 자고 있는데, 아드님이 지친 몸을 이끌고 개선장군처럼 돌아왔다. 빅사이트에서 보낸 시간이 행복한 하루였다니 다행이다. 이제 조금씩 혼자서 다니는 지역이 넓어져가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확실하고 안전하게만 하면 된다.

호텔-시부야-호텔
진정한 먹고자고 여행이다

 

저녁은 시부야의 츠키지본점에서 먹기로 하고 시부야로 갔는데 하치코상은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가 미도리스시로 방향을 선회하여 마크시티로 이동, 줄을 보니 최소한 30분은 기다려야 할 듯. 줄 서자. 

미도리스시 시부야점
드디어 미도리스시에 눈을 뜬 아드님
장어가 나타났다
슬슬 세트메뉴에서 단품이 추가되기 시작하네

 

역시 스시맛을 모르는 나에게 미도리스시의 게장샐러드(かにみそサラダ)는 최고다. 오늘 아들은 지금까지 맛본 최고의 장어를 만났단다. 푸짐하고 맛난 저녁을 마치고 본부로 귀환. 중간에 줄서기에 지쳐서 그냥 가자고 하더니 결국은 아들의 최애집으로 등극한 날이 되었다.

2012.12.30.(일) 비와 도시락여행

마지막으로 다시 오다이바로 가기로 결정한 아들을 아침으로 도시락을 먹이고, 우리도 같이 오다이바로 향했다. 비는 주룩주룩 오지요, 또 잠만 자기는 그렇고요. 호텔조식은 안 먹기로 했으니 우리도 어차피 식사는 해야 하고. 가자! 

비내리는 호텔
워낙 비맞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즐겁기만 하다
린카이선 일일권2
뭐든 열심히 하는건 좋다

 

국제전시장역(国際展示場駅)에서 아들은 빅사이트로, 우리는 아쿠아시티로 헤어져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라멘국기관에서 아침으로 자기 스타일 라멘 한 그릇씩 하고, 아이쇼핑 겸 시장조사를 열심히...

라멘국기관 입구
난 아직도 라멘은 맛을 잘모르겠다
겨울아이
겨울이면 오다이바를 지키는...

 

오전근무를 마치고 연락해 온 아들과 만나서 다코야끼로 요기를 마치고, 조이플러스로 이동했는데 휴일이라서인지 사람이 장난이 아니게 많네. 빗줄기도 굵어지고 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결국 조이플러스는 시도만 여러 번 하고 아직도 못 가봤다.

비의 랩소디
다코야끼먹고 호텔에서 비의 연주를 맞으며

 

조금 쉬고 저녁은 츠케면을 먹으러 신주쿠로 가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폭우 수준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도시락으로 방향을 바꾸고 노트북으로 한국 TV를 연결하니 화질이 장난이 아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 밤늦게까지 방송을 보다가 영화로 마무리. 암요, 그럼요... 동일이 아저씨! 훌륭하네.

2012.12.31.(월) 이젠 아들과의 여행은 여행일기가 필요 없어지네

출장오면 항상 들리던 우에노의 소바집에서 이번 여행 처음으로 모밀국수를 먹었는데, 이미 업그레이드된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제 공항에서의 모밀국수도 졸업했다. 맛이 너무 없다. 입이라는게 정말 간사하다. 후퇴가 없고 오로지 직진뿐이니...

호텔-공항가는 교통편
집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전동마사지기
빵순이 여사는 빵을, 아들은 잠을

 

열심히 빵으로 입을 즐겁게 하시던 여사님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공항 전동마사지기에서 주무시던 아드님과 함께 처참한 모습으로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 다행히 일본손님들이 많아서인지, 좌석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그나마 적나라한 모습이 가려져서...   -끝-

도쿄-서울 비지니스석
한때는 자리가 비면 해줬는데

 

= 여행경비 정산(JPY 1:12.8585)=

항공요금 1,230,000원
교통비 310,752원
입장비 -
식음료비 352,784원
숙박비 550,400원
기타 2,571원
합계 2,446,507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