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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대마도, 2013.02.20 ~ 2013.02.22)

by gogogo!!! 2024. 2. 29.

이 여행은 2013년 02월 20일부터 2013년 02월 22일까지 일본의 대마도(対馬島, つしま)를 구경한 2박 3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21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2013.02.20.(수) 집에 가는 김에 대마도나 가볼까?

처남이 조카(아들)가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한번 들러기로 했다. 지금도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아직 대학교 입학전이니 다녀오기로 하고, 일정을 확인하다가 가는 김에 대마도나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여행박사에서 1박 2일 코스를 확인하고 바로 클릭!

티엔란
★★★ 눈꽃탕수육도 좋은데 시스템 정비부터

 

아점을 착한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천안의 MSG 없는 중화요릿집으로 갔는데,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다.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았는데, 갑자기 방송으로 유명세를 타서인지 시스템이 못 따라서인지 어수선하다. 아들은 맛있는 나쁜 식당이 좋다고 하네. 나도 양파랑 춘장 빼고는 그다지... 방송의 힘이 무섭기는 하다.

장터국수
★★★ 김해쪽 국수가 묘한 맛이 있다.

 

원래는 오늘 대구에 들렀다가 부산에 갈 예정이었는데 처남댁사정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바로 부산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운전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대동쪽으로 이동해서 장터국수에서 국수와 충무김밥을 간식으로 먹고 부산에 입성했다. 부산쪽으로 오니 충무김밥에 어묵과 오징어, 무우를 주는 게 신기하네. 어렵지 않게 골든비치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고 해운대 밤바다로 바다내음을 맡으러 GO!

동백섬횟집
★★★★ 맛은 있는데 이가격이면 당연한...

 

밤바다를 조금 걷다가 영화감독님이 극찬을 하신 이시가리회를 먹으러 동백섬횟집으로 이동했는데, 비용대비 그렇게까지는 감동은 없네. 아들은 얼마전 고등학교 마지막 뒤풀이의 음주사고(꽐라꽐라의 후유증이 조금 오래 갔지)의 여파로 맥주를 입에도 대지 않아 별재미 없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했다.

2013.02.21.(목) 잠시 졸고나니 벌써 대마도에...

새벽에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남포동에서 고등어해장국 한그릇 하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침 7시가 조금 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여행사의 신입사원한테 걸려서 헤매는 바람에 9시가 다되어 티켓팅이 되어서, 비틀호까지 가방을 끌며 뛰어가는 꼬락서니를 연출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들뿐만이 아니라 20여명이 함께. 티켓팅까지만 같이 그다음엔 각자 알아서인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

새마을해장국
★★★★ 기억은 삼삼한데 맛있었나보네
부산-히타카츠 비틀
70분이면 도착이니 가깝네
대마도 렌터카
대마도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힘들어요

 

자리에서 잠시 눈을 감았다가 흔들림에 눈을 떠니 어느새 대마도 히타카츠(比田勝)항에 접안중이네. 티코사촌동생 같은 렌터카를 받고, 야에식당(八重食堂)으로 이동해서 이제는 들어도 놀랍지도 않은 멘트인 아들 최고의 새우튀김을 먹고 대마도 여행을 시작했다. 내비도 없이 낯선 도로에서 운전석도 반대인 자동차를 운전하니 10여분 정도는 어리버리한 상태로 적응해 갔다.

야에식당
나가사키짬뽕과 에비후라이정식은 여기가 최고

 

대마도에서의 첫코스는 미우다(三宇田)해수욕장인데 아직은 찬바람 때문인지 손님이라고는 한국인 여행자 5~6명만 보인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게 예쁜 곳이다. 원래 방문목적이 해수욕도 아니고 해변가에 있는 자그마한 바위섬(?)과 전망을 보는 것으로 끝났다.

미우다 해변
안면도 할미바위처럼 턱 버티고 있네

 

예전에 한국휴대폰 신호가 잡혔다는 한국전망대. 안개 때문인지 날씨가 좋으면 보인다는 부산이 보이지는 않지만, 한국식으로 잘 지어져 있다. 이제 이즈하라(厳原)로 가자. 대마도가 차량도 아주 많지도 않고 운전하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도로폭이 너무 좁아 보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도 없네. 무서버.

와타즈미신사
해상도리이의 강력함이 부족한듯

 

대마도 나무들은 아주 자세가 좋네. 바르게 꼿꼿하게 서있는 게 아주 인상적이다. 1시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해서 와타즈미신사(和多都美神社)에 도착했는데, 해상도리이는 기대한 것만큼은 멋있지는 않다. 도리이의 방향이 백제를 향하고 있다니 고향을 그리워했을 옛사람들의 그리움이 묘하게 느껴지는 듯...

아소만
아소만을 사진이 표현을 못하네

 

나는 에보시다케전망대(烏帽子岳展望所)에서 보이는 아소만(浅茅湾)의 예쁜 섬들이 마음에 드는데 두 사람은 전혀 감동이 없네. 아들은 전망대까지의 65개 계단에 들떠 있다. 저 녀석의 계단사랑은 여전하네. 계속되는 대마도 2차선 국도의 폭의 협소함이 이어져서 운전이 상당히 피곤하다. 대마도를 갈라놓은 만관교(万関橋)에서 피로도 풀 겸, 화장실도 다녀오고 좀 쉬었다.

만관교
운전 많이했으니 원조 박카스 한모금하고

 

쓰시마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에 먹을 음료들을 준비해 놓고 나가자니 어머님은 피곤하다네. 뭘 했다고 피곤하지? 아들과 호텔 근처의 하치만구신사(八幡宮神社)를 둘러보는데 생각 외로 멋있다. 여사님은 꼭 이런 결정적 순간을 그놈의 잠 때문에 놓치고 마네.

하치만구신사
그냥 동네 신사가 아니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여사님을 모시고 미리 봐둔 스시집으로 갔더니 어라 영업을 하지 않네. 다시 차를 몰고 반쇼인(万松院)으로 갔는데, 칠흑같은 어둠 속이라 그런지 아드님은 그만 가자고 난리다. 덕혜옹주비고 뭐고 돌아가잔다. 내일모레면 군에 가야 할 녀석이 겁도 많다.

저녁식사
다다미방에 앉아서 햄버거와 컵라면을...

 

모스버거를 들러서 저녁꺼리를 구입해 방으로 돌아왔다. 일본에 왔으니 도시락도 구입해서 조금 늦은 식사를 했다. 새롭게 우리 집의 국물이 된 신라면 블랙컵라면과 함께 배 터지게 먹고, 언제나처럼 영화감상을 하고 꿈나라로 출발했다.

2013.02.22.(금) 하루 만에 대마도를 전부? 택도 없네.

아침을 맛있게 먹고 히타카츠로 향했다. 오징어가 유명한 곳이라 마트에서 조금 구입하고 렌터카 차량들과 같이 히타카츠항으로 가는데 우리 차가 제일 고물인 듯? 지장보살을 둘러보러 풍만사(豊滿寺)로 왔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듯하여 포기하고 기름을 채워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점심식사나 하기로 했다.

렌터카 주유
특산물사고, 기름넣고 차량 반납하고
대마도 히타가츠항
자그마한 포구라면 화를 내겠지?

 

미나토스시(みなと寿し)에서 야키소바와 스시세트로 점심을 먹고 항구로 걸어오니, 여기저기 단체관광객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항구안으로 들어가니 쇼핑은 커녕 조그마한 가게 하나뿐이다. 뭘 사고 말고 할 규모도 아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얘기하다가 눈을 뜨니 부산항이다.

대마도 출국세
출국세와 터미널세를 따로따로 거두네
히타카츠-부산 비틀
복잡하네. 뭐가

 

대마도와 부산의 이동이 70분 만에 도착할 정도니 부산사람들은 마을구경 가듯이 대마도 여행이 가능할 듯. 낚시꾼들 좋겠다. 삼랑진으로 이동해서 공사현장을 보니, 한옥마을 짝퉁들이 들어서고 있네. 올해 안에 부지에 대한 측량을 한번 다시 제대로 해두어야 할 듯하다. 쓸데없는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비용
뭔지 내는게 많아요
장원1
장원2
★★★★★ 업체미팅때 자주 따라왔던 가게

 

대구로 이동하는데 아들 녀석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배터지게 간식을 먹고 병문안을 하고는 쉬지 않고 집으로 복귀했다. 2월 초에 미국 올랜도에 출장갔을 때 비행기만 무려 37시간(서울-도쿄-LA-달라스-올랜도-LA-도쿄-서울)을 타고 이동했는데, 이번 여행은 2박 3일 내내 운전만 한듯하다. 아~ 피곤하다.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2.10)= 

항공요금 437,600원
교통비 180,674원
입장비 -
식음료비 266,480원
숙박비 91,000원
기타 6,413원
합계 982,167원

 

* 필수 여행 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