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아오는 숙소를 떠나 에든버러로 이동해서 에든버러성과 아서스 시트(Arthur's Seat)를 둘러보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호텔체크인을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2022.12.21. 날씨체크는 이젠 확인 수준으로 해제... 드디어 에든버러로 재입성
글래스고-에든버러(Edinburgh Waverley)
- (60분) Forth bridge, The Railbridge Bistro → ℗Public parking 시간상 Skip
- (40분) ▼에든버러성(Edinburgh Castle) → ℗NCP Edinburgh Castle Terrace 예약
- (20분) Arthur's Seat → ℗Dunsapie Loch Car Park 올라가다 가는 줄 알았다
- (10분) Palace of Holyroodhouse → ℗오른쪽 Holyrood Park 주차문제로 내일로...
- (10분) Petrol Station(Wild Bean Cafe) 만땅!
- (10분) 렌터카 : Edinburgh SIXT City Centre 18:00 Drop 무사히 반납
- (10분) Mercure Edinburgh City Princes Street Hotel
새벽공기를 마시러 나왔다가 상태 안 좋은 얘들과 조우하게 되었다... 약을 한 건지 음주 후 아직 술이 덜 깬 건지 정신줄 놓은 상태로,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속옷바람으로 룸키와 담배만 들고 라이터를 애타게 찾는 여학생 2명. 새벽이라 꽤 쌀쌀한데 춥지도 않은지 불 빌리러 여기저기 새벽 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번 스코틀랜드 조식 뷔페의 음식들이 거의 비슷한데 오늘 버섯이 최고로 맛있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다.
이번 스코틀랜드에서는 눈길에 대한 안전대책으로 항상 어둡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했었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다. 에든버러성 예약타임(09:30~10:00) 때문에 서둘러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하고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아 아직은 살짝 어둡지만 Go! 다행히 빗줄기는 이제는 거의 살짝 내리는 수준이고, 그래도 글래스고와 에든버러가 스코틀랜드 도시 넘버 원투인데 왕복 4차선 모두 제설작업은 얼추 된 듯... 상쾌한 새벽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Toll비가 없으니, 그동안의 아픔을 용서해 주자. 그래도 도로 감시카메라는 차가 지나가고, 후방 트래킹을 하니 조심하면서...
예약타임으로 Forth bridge는 포기하고 미리 검색해 둔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혜의 요새 같은 성으로 올라가는데, 성 입구 근처의 공공화장실이 전부 닫혀 있다. 급한 대로 화장실이 있을만한 가게에서 생수 3병을 구입하고 부탁하니, 흔쾌히 안쪽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 준다.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다. 이제는 여행이나 박물관패스가 없으면 유명지의 경우에는 1~2시간 웨이팅은 기본이 된듯하다. 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 번역 확인해 가며 예약하는 것도,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일이다.
너무 많은 성들을 봐서인지 감흥은 팍팍 줄고 있어 그다지... 낡은 스코틀랜드기가 힘들게 나부끼는 요새화된 성벽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서 불어오는 아직은 시원한 바람의 느낌도 나쁘지는 않네. 이제 아서스 시트를 오르고 차를 반납하자. 지긋지긋한 운전에서 이틀이라도 해방이 되자. 주차장, 주차메타, 영수증관리와 눈 그리고 비. 다 귀찮다. 홀리루드궁전(Palace of Holyroodhouse)이 아서스 시트 다음 코스인데, 지나가다 보니 주차장이 바둑판이다. 내일 차 없이 오는 게 맞을 듯하다. 들어가는 놈, 주차하려는 놈, 나오려는 놈으로 난리가 부르스네.
아서스 시트 오르다가 갈뻔했다. 바람도 심하고 오르는 길은 정리가 안되어있고 해서, 사모는 차에서 휴식하시고 우리 부자만 돌격 앞으로. 눈과 비의 흔적들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서 미끄럽고, 질퍽하고 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마지막 중턱에서 과감히 포기했다. 더 이상 가는 것은 만용이라는 생각이. 그냥 이 지점에서 경치나 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아서왕의 팬인 아들 녀석은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안오길 잘했단다. 짝퉁(?)이라서 그런지 정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기름 채우고 렌터카나 반납하자.
체크인하고 식사하고 조금 쉬려고 했는데 체크인이 2시인줄 알았더니 3시라고 한다. 아고다 예약사이트랑, 홈페이지랑 시간이 다르네. 식사하고 오기도 애매해서 30분 정도 기다리는데, 결국은 4시가 다되어서 들어갔다. 왕짜증...정말 화가 나는 것은, 리셉션 근무자 중 아무도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님들은 캐리어와 가방 잔뜩 안고 리셉션과 호텔카페에서 마냥 기다리는데, 근무교대하고 옷 갈아입고 퇴근하고 히히덕거리고... 서비스마인드라곤 1도 없이, 음료 팔러 다닌다. 그냥 줘도 화가 날 판에.
조금 쉬고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유명한 퓨전 일식 체인점으로 갔다. 맛집이라더니 손님들이 가득 차있네. 그런데 우리 입맛에는 싱거워서 항우도강탕 느낌이 난다. 빨리 시원한 맥주로 혀를 마비시키자. 이제 패턴은 각자 음식하나, 그리고 공용 요리하나에다가 맥주 3잔 또는 3병과 음료수로 진화되어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시내 전체가 축제장이 되어 있다. 그냥 기분 좋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그 자체다.
밤이 꽤 늦었는데 호텔방 창문으로 계속 반짝이는 것이 비추어서 내려다보니 장터인가 보다. 놀이기구도 몇 개 있고 해서, 아들과 같이 내려갔다. 야식타임이네. 우리야 물건 사는 것은 관심 없고, 두리번거리다가 전통 독일소시지로... 케첩통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내일은 운전을 안 해도 된다니 그냥 기쁘다. 원래 운전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사실 이 나이에 매일 이 정도 운전이라니, 무리했다. 내일은 하루 뚜벅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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