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하루가 밝아 오늘은 에든버러 시내를 걸어서 홀리루드궁전(Palace of Holyroodhouse)과 칼튼힐(Calton Hill)을 방문하고,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Princes Street Gardens)과 주변의 기념품 가게들을 구경하기로 하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22.12.22. 뚜벅이도 힘들다... 뚜벅뚜벅
에든버러 시내
- 스콧기념탑(Scott Monument) 오며 가며 포스를 받는 중
- 홀리루드궁전(Palace of Holyroodhouse) 도보로... 찻집까지
- 칼튼힐(Calton Hill) 아들 사고 날 뻔...... 주의력 부족들아!
- Princes Street Gardens 조금 어두워져 내셔날갤러리 구경으로 변경
- Mercure Edinburgh City Princes Street Hotel
아무리 검색을 하고 찾아봐도 호텔에서 홀리루드궁전까지 가는 방법은, 대중교통으로는 버스는 어렵고 택시 이외에는 답이 없다. 걸어가도 20분도 안 되는 거리인 만큼, 에든버러 웨이벌리(Edinburgh Waverley)역을 지나서 로열마일(Royal Mile)이나 구경하면서 그냥 걷자. 습관이 되어서인지 오늘은 좀 더 게을러도 되는데, 다들 일찍 일어나서 호텔조식을 먹고 출발~
걸어오길 잘한듯하다. 생동감 있는 아침 출근길이다 보니 활력이 느껴진다. 구경하고 떠들며 오다 보니 금방 도착했다. 퀸스 갤러리(The Queen's Gallery)는 휴업 중이라 사모께서는 아쉽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의회건물이야 원래 별 관심이 없다. 어제 주차장이 혼잡하여 오늘 왔는데 주차장 옆 출입구가 잠겨있어 잠시 헤매고...대세론에 따라 인파를 따라가니 매표소도 막 오픈했는지 부산하다. 어제 간과한 게 있었는데, 스코틀랜드 패스 유효기간이 어제까지였다. 여기도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카드 긁고 입장.
화려함보다는 회색 빛 스코틀랜드에 어울리는 궁전은 방문객들의 동선관리도 어수선한 듯... 중간에 길을 잃어버려서 이리저리 헤매게 되었다. 덕분에 궁전 뒷마당부터 오솔길 등 평소 같으면 가지도 않을 곳을 보게 되네. 다 보고 나와서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아드님을 위한 찻집, 유명한 Clarinda’ Tearoom에 들어가니 마침 4인용 식탁이 비어 각자 좋아하는 차 한주전자씩과 스쿤 등 간식으로 점심을... 아드님 되게 좋아하네. 찻집 나오기 전에 모두 화장실을 들러주는 센스.
렌터카회사 가는 길이라 칼튼힐도 어제 방문할까 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주차장이 만만하지가 않아 오늘로 변경했었는데 계단 쪽 입구에 오니 나이스 초이스였다. 주차할 수가 없는 공간이었네. 여기는 파르테논 신전 같이 생긴 짓다가 만 기념탑(National Monument of Scotland)과 넬슨제독의 기념비(Nelson Monument)만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런데 아들의 주의력 부족으로 대형사고를 칠 뻔...원래 전상자 추모기념탑은 올라가면 안 되는데 올라갔다가 뒤로 내려오려다가 철망에서 거꾸로 떨어질 뻔했다. 젠장 불편하네. 큰일 날뻔했다. 사모님께서 다른 사람이 미끄러지는 거 보고 확인 안 했으면... 오싹하다.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 드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 거야 하고, 다시 한번 정신줄을 조여 메자. 점심은 칼튼힐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날 줄 선 사람들이 많아 보게 된 라멘집으로... 그러고 보니, 계속 라멘집을 다니고 있네. 날씨가 춥다 보니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나 보다. 에든버러에도 한식집들이 있을 텐데... 이럴 때는 국밥에다가 소주가 최고인데. 에든버러 웨이벌리역 앞에는 한식당보다는 일식당이 눈에 자주 띄네. 숟가락으로 섞는 소맥도 마렵네. 갑자기.
속을 조금 따뜻하게 하고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 쪽으로 가는데 그새 살짝 어두워지려는지 톤이 어둠색이 칠해지기 시작한다. 아직 그럴 시간은 아닌데. 가든은 조명도 없는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휘리릭 넘어가고 내셔날갤러리(National Galleries of Scotland)를 보기로 하고 들어갔다. 미안한 얘기인데 그림이 너무 많아 집중이 안된다. 무식의 소치인데 타히티에서 마음대로 사시다가 가신 분 그림을 보고, 그나마 다리품을 판거 보상을 받았다.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퇴근. 그래, 설렁탕도 다대기에 깍두기...맛있겠다.
호텔에서 조금 쉬고, 저녁은 어제 먹은 호텔 앞 축제장에서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사고, 식사도 하는 것으로 결정 땅땅땅! 커튼치고 잠시 쉬자 하는 순간, 1시간 정도 기절했다가 깬다. 평생 낮잠이라는 걸 몰랐는데 세월에는 장사 없다더니. 역시 옛날 어른들 말씀은 나이가 들어보니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네. 아들은 다시 독일소시지로 결정했다. 독일은 나의 첫 출장이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 곳이었는데, 호텔에서 먹은 소시지의 맛은 아직도 생생하다. 분홍색 핫도그 속 소시지만 먹다가... 스코틀랜드의 기념품 몇 점 사고는, 내일 새벽 출발을 위해... 근면 성실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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