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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여행

영국모험여행(스코틀랜드, 2022.12.14 ~ 2022.12.26) 5

by gogogo!!! 2024. 3. 1.

오늘은 인버네스에서 네스호(Loch Ness)를 따라 괴물 네시(Nessie)를 찾으며 어쿼드성(Urquhart Castle), 에일린 도난성(Eilean Donan Castle) 및 아마데일성(Amadale Castle)을 거쳐 스카이섬(Isle of Skye)의 숙소까지 가는 계획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2022.12.18. 눈 덮인 설산이 두렵기는... 난생처음이다.

인버네스(Inverness)-스카이섬(Isle of Skye)

- (10) 인버네스성(Inverness Castle) → Castle St Town House Car Park or  Rainings Stairs Car Park 공사 중 폐쇄

- (30) 네스호센터(Loch Ness Centre & Exhibition) → 무료 화장실만 이용

- (10) 어쿼드성(Urquhart Castle) → 빙판으로 테라스까지만 입장

- (30) Loch Ness View Point Fort Augustus → 위험! 빙판으로 Skip

- (70) 에일린 도난성(Eilean Donan Castle) → 빙판 주차장을 뚫고 구경

- Skip(50) 아마데일성(Amadale Castle) 10:00~16:00 → 눈으로 Closed

- (60) Portree Youth Hostel

BBC(스카이섬)날씨
강한 비바람의 기다림을 보여주는 스카이섬의 날씨예보

 

대부분의 호텔을 예약할 때 아침식사도 포함하여 이동성을 확보하기를 잘했다. 잠꾸러기 아들도 협조를 잘해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렌터카로 움직이다 보니 식사는 도시에 도착해야 할 수 있어, 먹을 수 있을 때 충분한 저장이 필요하다. 인버네스성으로 갔는데 여기도 눈으로 엉망이다. 잠시 도로 노면주차장에 세우고 상황을 보니, 더구나 공사 중이라 성구경은 날 샜다. 눈도 치우지 않아 노면주차장도 주차메타가 없었으면 몰라볼뻔했다. 원래는 주차하고, 성내부는 몰라도 외부라도 구경할까 했는데 그냥 가는 게 좋겠다.  

인버네스성
가는 날이 장날인 인버네스성

 

네스호로 간다. 이제는 일기예보대로 비가 뒤따라온다. 제설작업을 신기하게 도로선까지만 해서 불안 불안한데 비까지 따라오니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온다... 아들보고 네시 나타나는지 잘 보라고 했더니, 언제나처럼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다. 참 열심히도 잔다. 열심히 30여분 달려서 네스호센터에 도착하니 9시 30분이다. 아직 제대로 오픈도 하기 전이라 눈으로 쓰윽 훑어보고 화장실만 이용하고 이동한다. 화장실이 나름대로 간지나게 만들어 두었네. 아이들이 좋아할...

어쿼드성
매표소 테라스에서 바라본 어쿼드성

 

네스호 뷰포인트에서 네스호를 바라보고 가려고 하는데, 갈림길에서 도로가 빙판이다. 얼음색이 잘 얼린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허~걱! 통과... 맞은편에서 나오는 SUV가 술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며 뒤뚱뒤뚱 나온다. 쓸데없는 모험은 하지 말자. 지금까지 내려오며 네스호는 쭈욱 봤으니 바로 어쿼드성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성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까지만 갈 수 있다. 폐허가 되어버린 옛 영광의 흔적들... 그런데 다들 눈은 왜 안 치우는 걸까? 우리나라였으면 아마도 난리가 났을 거다.

에일린 도난성
에일린 도난성에 휘날리는 스코틀랜드기...멋지다

 

서서히 풍광들이 장난이 아니다. 깊은 설산들이 휙휙 나타난다. 도로 폭만 아니었으면 진짜 멋있는 드라이브가 가능했을 텐데... 현지인들처럼 속도를 낼 수 없어 중간중간 넓은 갓길이나 넓은 진입로에서는 양보하고. 트럭이고 승용차고 모두 무섭게 달리네. 속도를 내자니 곡선주로나 내리막길이 부담스럽고, 그냥 안전 운전하니 차뒤로 바싹 붙어오니 어렵네, 어려워. 에일린 도난성 주차장은 빙판사이사이에 주차공간이 있다. 비틀비틀... 주차비 3파운드에 입장료 인당 10파운드나 받으면서 얼음은 치워야지... 매너는 없지만 그래도 구경은 하자. 영화를 너무 많이 봤는지 현실의 눈앞의 성과 차이가 너무... 마음이 울리지 않는다.

스카이섬가는 길1스카이섬가는 길2
눈이 녹기 시작하는 스카이섬 가는 길

 

스카이섬으로 넘어가는 길은 내린 눈들과 바람,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무서운 설산들... 아름답다 하기보다는 무섭다. 고개를 오르고 내리는데 갑자기 위압적으로 나타나서 다가오는 풍광이 무서버...그런데 사진 찍어 넣으면 바로 달력이 될 것 같은 매혹적인 비디오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의 주유소는 대부분 주유소와 간단한 마트역할을 같이하고 있다. 기름 넣고 주유기번호(이미 지켜보거나 모니터로 알고 있다)를 얘기하면, 결제하고 간단한 요기꺼리사기에는 편안한 구조다. 가득 채우고 스카이섬 깊숙이 들어오니, 엄청난 빗줄기가 우리를 반긴다. 눈은 녹기 시작하고 이제는 비와 싸워야 하는 건가!

포트리 유스호스텔1포트리 유스호스텔2
7번방을 배정받은 포트리 유스호스텔

 

포트리 유스호스텔(Portree Youth Hostel)앞의 공용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이 넓은 주차장이 내꺼다. 차가 거의 없네. 계단만 올라가면 숙소인데, 야속하게도 장대비는 여전히 쏟아붓고 있다. 주차메타로 가서 주차요금 3파운드(14:20-08:20)를 긁고 올라가니, 4시 체크인이라 아직 카운터는 열지 않았다. 옆의 라운지 같은 휴게실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며, 어제 남은 피자를 먹고 쉬다가 체크인하고 단체로 잠시 기절. 눈을 뜨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열심히 내리고 있네. 

스카이섬 라멘집토미타 영수증
나름 맛집으로 알려진 스카이섬 토미타(TOMITA)

 

저녁은 미리 검색해두었던 토미타(TOMITA)로... 평점도 나쁘지 않고 해서 몸이라도 녹이려고 라멘집으로 갔는데, 아무래도 주인이 일본계는 아니고... 룰에 따라 맥주는 큰병이 없어 작은 병으로 3병만 마시고, 라멘과 야끼우동으로. 맛은? 맛있네...비도 오고 해서인지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고 차고 거의 없고 가로등만 빗줄기를 비추고 있다. 근처 마트에서 군것질꺼리 조금 사서 숙소로 귀환. 새로 산 비옷이 너무 귀엽다. 꼭 요정들처럼 삼각고깔모자를 쓰고 어두운 밤거리를 돌아다니니 도깨비 같아 보일 수도 있겠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를 음악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