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눈과 많이 친해져 오늘은 던노타성(Dunnottar Castle)과 장거리 운전으로 컬로든 옛 전쟁터(Culloden Battlefield) 및 클라바 돌무덤(Clava Cairns)을 보고, 인버네스(Inverness)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우고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2022.12.17. 멀고 먼 눈길(Snowroad too far)
스톤헤이븐(Stonehaven)-인버네스(Inverness)
- (10분) 던노타성(Dunnottar Castle) → ℗Dunnottar Public Car Park 미끄러워...
- (180분) 컬로든 옛전쟁터(Culloden Battlefield center) 10:00 → ℗ 눈으로 Closed
- (10분) 클라바 돌무덤(Clava Cairns) → ℗유료? 골목길은 위험해서 Pass
- (20분) Holiday Inn Express Inverness(2Room)
눈을 떠자마자 주차장으로 이동. 어제 결국은 접촉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스톤헤이븐역의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는데, 주차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온통 눈밭이라 주차요금 메타도 보이지 않고, 바닥의 눈도 소복한 것을 보면 무료 주차장이라고 알고 싶다. 혹시나 해서 가로등 근처에 주차해서 만의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에 대비해 두었는데, 어지간한 엉덩이를 가지지 않고서야 밤에 차로 갈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 일단 해는 강렬한 방긋으로 오늘을 열어준다.
메인 도로는 얼추 제설작업이 된듯한데 역주차장에서 큰 도로까지의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스케이트장이다. 조식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내려가니 주문식이다. 별 기대 없이 주문하고 커피 한잔씩 하고 있는데 어휴 고객 감동이네. 어제저녁보다 더 풍성하고 맛있는 무료 아침이네. 진정한 브랙퍼스트(Breakfast)네. 누구야! 이 호텔을 예약한 사람은. 구운 빵과 커피, 정성이 깃든 메인디쉬의 맛과 격조 있는 서빙. 두고두고 좋은 기억으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최고!
조식으로 고객감동을 받고 던노타성으로 출발... 주차장은 눈밭이다. 조심스럽게 주차하고 가는데 미끄러워서 성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까지가 한계다. 눈도 안 치우고 경사 때문에, 성으로 갈 수는 있어도 돌아오지는 못할 것 같다. 가지마라고 강력한 경고가 붙어있네. 조금 부담스럽지만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어라! 역시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단차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경사 같지도 않은 높이 때문에 후진이 안된다. 옆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하니 비켜주어서 겨우 빠져나왔다. 아~ 무섭네.
기본적으로 스코틀랜드의 도로는 우리나라보다 차선도 조금 좁은 것 같고, 갓길이 거의 없다 보니 운전이 불편하다. 게다가 눈은 갓길 끝쪽이 아닌 차선 끝에까지만 밀어놓아 여차하면 차량이 미끄러지기 좋은 구조다. 그러고 보니 일본도 비슷한 것 같네. 오른쪽 핸들은 일본에서도 렌트해서 운전경험이 많아 큰 부담은 없는데 눈 치워놓은 게 영 부담스럽네.
요리조리 잘 피하고 빠져나와 3시간 정도 달려서 컬로든 옛 전쟁터에 도착하니 여기도 장사 접었네. 눈 때문에 접은 것을 그냥 알 수 있다. 눈을 치우지 않아서 붙여놓은 안내문 보려고 굳이 안 가도 되게 한 센스(?). 주차장인듯한 눈밭에서 나오려는데 또 미끄러지네... 옆에 차량을 박을 뻔했다. 보험이야 되어있지만 꽝하면 오늘과 내일 여행은 끝이다. 10+8이다. 무서워서 운전하겠나!!
도로 사정이 무서워 얼음판이 기다리고 있는 클라바 돌무덤은 포기하고, 호텔로 퇴근하는 것으로... 그러고 보니 오늘은 운전 외에는 한 게 없네. 퍼스와 같이 홀리데이인의 기분 나쁜 그림을 본 아들은 우리 방에서 지내기로... 근처 인버네스 쇼핑 파크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기절했다가 저녁 먹으러 호텔 앞의 식당으로 갔더니 음료는 되는데 키친은 Closed다. 4시만 되면 이러네.
다시 아드님과 쇼핑파크로 걸어가서 버거킹과 피자헛을 저울질하다가 오늘만 효자인 아들이 엄마가 피자헛 좋아한다고 해서 피자와 맥주로 저녁 먹고... 물론 컵라면과 김치가 서포트하는 조건으로. 그런데 내일 도로 사정을 보니 이런 상황에서도 스카이섬은 가야 하나?? 아니면 스카이섬의 숙소까지만 갈까?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는 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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