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키비츠(吉備) 관련 유적들과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을 방문하고 저녁에 한잔 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하고, 내일은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6.04.15.(금) 이제 무리한 계획은 지양해야겠구나
오늘의 일정
- 備中国総社宮(10:00~17:00)086-693-4302
- 作山古墳 086-692-8277
- 備中国分寺(10:00~17:00)086-692-0037
- 造山古墳 086-270-5066
- 吉備津神社 086-287-4111
- 吉備津彦神社 086-284-0031
- 味司 野村(11:00~21:00)086-222-2234 데미가츠동
- 岡山城 086-225-2096
- 後楽園(07:30~18:00)086-272-1148
- 土間土間 岡山店(17:00~05:00)
새벽에 눈을 떴다. 역시, 나는 자는 시간이 정해져 있나 보다. 별 소설을 다 썼는데도 5시가 되니, 잠은 끝이네. 요즘 열심히 키우고 있는 클래시오브클랜이나 하면서 아침을 맞이해야지. 두 인간은 여전히 기동부대훈련 중이네. 전차의 굉음이...
여전히 그저 그런 슈퍼호텔의 무료조식을 먹고 키비츠로 고고씽. 슈퍼호텔의 조식은 한계가 있네. 갈수록 흥미가 떨어진다. 備中国総社宮은 동네놀이터처럼 휑하네. 역시 인터넷상에서 정보가 거의 없더니만.
빗추코쿠분지(備中国分寺)의 오중탑이 그나마 위엄을 가지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비츠 관련 신사나 절에서 입장료나 주차비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심지어 매점도 거의 없네.
고분들도 좀 보고 갔으면 했는데 입간판도 그렇고, 공사 중인 지역이 많아서 그냥 통과하기로. 역시 역사는 승리자의 것! 아들의 나비조차 무서워하는 이상한 병 때문에 주마관산으로 키비츠유적들을 스킵하고 있다. 일본귀신의 기원이라는 괴수의 목이 묻혀있다는 전설이 깃든 吉備津神社가 그래도 조금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400미터짜리 회랑이 마음에 드네.
키비츠도 관리를 잘했으면 나름대로 멋진 시나리오가 나올 텐데, 조금은 아쉽다. 吉備津彦神社까지 돌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숙제를 다마쳤으니 밥 먹으러 가야지. 데미가츠동이나 무러 가자! 어제와는 다르게 오카야마로 돌아가는 길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네. 고분들을 건너뛰어 시간적으로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 중 가장 큰 것은, 이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사흘 내내 헤매는 것을 보니까,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는 생각에 슬퍼지네. 가츠동 노무라(味司 野村)의 데미가츠동. 고것 참 묘하네. 우리 할머니의 시금장맛이 나며, 묘하게 땡기네. 아들은 냄새 때문에 먹기싫다는데 난 아직도 땡기네.
까마귀의 성으로 이동했다. 성은 내가 사진에서 본 그대로의 이미지다. 한참 감탄하고 있는데 모자가 나의 흥을 깬다. 꼭 최근에 새로 지은 것 같다고. 오카야마성의 천수각내부는 실망이다. 1층은 거의 기념품 판매점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관람공간이 너무 적다. 엘리베이터는 왜 있는가? 볼 거도 없는데...
오카야마성을 본 것으로 이번 여행의 만족도는 굿이다. 이 정도면 됐다. 아들과 술 한잔하고 세상구경했으면 됐지, 뭘 더 바라겠나! 다음은 고라쿠엔(後楽園)인데, 문제 발생. 일본어실력이 늘고 있는 아들이 고라쿠엔 간다니 자기는 안 간단다. 벌레들이 자기를 기다린다나 뭐라나. 아니 이 녀석은 군대 가서 어쩌려고 이렇게 벌레를 두려워하나. 벌레도 아니고 곤충들을.
차에서 기다리겠다는 아드님을 두고, 우리 둘이 고라쿠엔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에 왔으면 참 좋았겠다. 여기저기 풀밭에서는 신랑신부들이 웨딩앨범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처음 그 마음으로 살아라 이것들아!
공식투어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쉬러 가자.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고 도요타렌터카로. 기름 게이지 올라가는 속도는 마음에 안 들어. 1박 2일의 주유비가 이만 원이라니, 경차나 하이브리드의 묘미다.
고라쿠호텔(Kooraku Hotel)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고 아들의 쓰레기 모으러 가자. 애니메이트와 소프맵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구매하고, 행복해하는 녀석의 얼굴을 보니 내가 더 행복하다. 몰려오는 피곤함에, 잠시 도시락과 이자카야를 고민하다가 그래도 마지막밤인데 살살 꼬셔서 나왔다.
최근 프랜차이즈 이자카야의 그저 그런 맛과 가격에 실망하고 있던 터라, 또 다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두리번 끝에, 도마도마(土間土間)의 초이스는 굿이네. 요리를 먹는다는 기쁜 마음으로 마구 달렸다. 자리 배치도 가족끼리 가까워지는 구조로, 맥주 6잔과 칵테일 9잔으로 기분 좋게 마시고 기절모드로.
2016.04.16.(토) 예정에 없던 지진체험. 아이고! 이거 장난이 아니네
마지막 일정
- 오카야마역(21번 승강장)-공항(2번 승강장)
07:20-07:50, 08:10-08:40, 08:20-08:50
새벽에 여사님의 외침에 잠이 깼다. 침대와 전등스탠드가 달달달 떨며 흔들린다. 놀라서 정신이 없는데, 잠시 후에 고요. 혹시 지진? 아침 TV에서 구마모토 지진뉴스로 난리네. 사실은, 큐슈와 오카야마를 저울질했었는데 큰일 날뻔했네. 첫차로 공항으로. 호텔의 980엔짜리 조식을 못 먹고 가는 게 아쉽지만, 공항(桃太郎)에서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기절인가? 정신을 차리니까, 인천공항이네... 공항의 단기주차장 비용이 72,000원. 어떤 훌륭한 동바가 가장 하책(주차비를 올려서 여행객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을 아이디어라고 참나... 아예 쭈욱 쭉 빠는구나.
토요일이라서 일단 후퇴가 답인듯하다. 아들 녀석의 학교숙제 때문에 수원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으로. 외부 관람객들이 이용하기에 참 어렵게도 만들어놨네. 빙빙돌면서 걷기도 졸나 걸어야 하고... 어떤 돌머리가 기획한 거야? 콘텐츠도 참... 아직 멀었다. 에라이~ 휴먼태클...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0.94)=
항공요금 | 924,000원 |
교통비 | 413,053원 |
입장비 | 83,144원 |
식음료비 | 480,320원 |
숙박비 | 265,117원 |
기타 | 25,282원 |
합계 | 2,190,916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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