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음주 후유증으로 모든 일정이 틀어졌지만, 오늘은 맛집 탐방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내일은 나리타로 이동해서 공항 근처에서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날은 공항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2016.08.13.(토) 여기도 더워...
감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도 싫고 더워죽겄다. 아드님은 오늘은 아키하바라로 가신다네. 아들보내고 다시 꿈나라찍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10시 30분에 퇴실했다. 이게 사는 건데, 맨날 허리허리하니...
츠케면! 츠케면 유이신(つけ麺 結心)앞에 도착하니, 10시 55분이다. 아가씨가 문을 열어주네. 첫 손님이다! 우리 집의 징크스답게 우리가 앉자마자 들이닥치는 손님들. 쫄깃한 면발. 여사님이 들어주지 않는 걸 보니, 맛있나 보다. 여사님은 맛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나눠주지 않는다. 이것으로 음식에서 느끼는 맛의 평가가 가능하다.
OJT도 좋지만, 보따리들고 다니는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물론,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캐리어에 백팩까지는 어찌 해결이 되는데, 아들의 족자 같은 물건들이 문제다. 이제 안착할 때도 됐다.
오늘의 호텔인 센카쿠지(泉岳寺) 호텔앞에 도착하니 12시네. 그런데, 근처의 모든 가게가 오프상태다. 차나 빙수 한그릇 할 데가 없다. Keikyu EX Inn호텔은 3시 이전에는 체크인이 불가하다. 로비에서 빈둥빈둥 2시간을 보내고 나니 아들이 도착했다. 2시 50분이 되어서야 체크인을 해준다. 지친다. 지쳐. 졸라 피곤타...
미도리스시가 맛있기는 한가 보다. 어지간해서는 안 일어날 인간들이 발딱 일어나는 걸 보니... 주군의 복수를 하고 전부 할복을 당한(?) 의리의 무사들이 잠들어 있는 센카쿠지갔다가 무러가자. 낭인 생활을 하면서도, 복수를 꾀하다니... 로버트 드니로의 로닌(Ronin)도 굉장한 임팩트가 있었는데...약간 삼천포로 빠지나.
항상 길게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오늘은 1시간 만에 골인했다. 역시, 무지막지하게 먹는다. 기존의 주문에다 새로운 스시까지... 여사님은 오늘은 광어가 죽인다네... 최근에 회를 못 드셨다더니 환장을 하시네.
신나게 드시고 본부로 귀환했다. 헉! 비상발생. 호텔보안이 너무 훌륭해서 6층에서 5층으로 갈 수가 없다. 전화도 안받고 완전히 꿈나라로 갔나 보다. 이 녀석은 한번 잠이 들면 잘 안깨는데... 지겹게 호텔의 내선전화로...가까스로 2층에서 체포해서 우리 방으로 압송하고 한숨을 쉬네.
겨우 정신을 차리게해서 밥 먹이고, 택시로 오다이바 보냈다. 일본에 온 첫날에 잠깐 눈 붙인다고 9시까지 주무셔서 신주쿠마츠리(新宿 祭り)를 조졌다더니... 또 날 샐뻔했네. 정신차려. 이 친구야!
2016.08.14.(일) 내일이면 다시 폭염 속으로...
아들도 아들이지만 나도 죽겄다. 이 녀석 새벽에 보내다 보니 우리도 잠이 부족하다. 여사님이야 눈치껏 자지만, 나는 이 나이에 거의 매일 달밤의 체조라니... 원래 저질인지, 저질 체력화가 되는 건지...
아침은 컵라면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긴자 들러 츠케면 먹고 나리타로 이동해서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쉬자...허리허리...무브무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일까지 휴무다. 아카사카의 라멘집처럼 새로운 징크스가 생기는 거 아닌가?
빵순이는 빵집을 지나치지 않는다. 점심을 건너뛰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서 완행 전철로 나리타로 가는 내내 빵을 뜯어드신다. 스카이라이너랑 요금이 3배 정도 차이가 나네. 후덜덜(3명이면 2400엔). 무조건 완행 중 급행으로...
Mercure Hotel 成田의 호텔구조가 직이네. 체크인하고 엘리베이터로 3층으로 이동해서 다른 건물로 이동하고서, 다시 2층으로 가서 룸으로...이건 뭘까? 신관(아넥스)이라는 건물의 1층의 가게들 꼴이 전부 상태가 망쪼인걸로 보면 아마도 신관은 영업이 안되다 보니 출입구를 봉쇄하고 기존 건물의 출입구만 개방된 상태?
점심은 재고 짜장컵라면을 처리하는 걸로. 어라~ 맛이 의외로 괜찮네. 진짬뽕과 불닭볶음면 컵은 저녁에 술 한잔하고, 내가 자는 사이에 두 모자가 사이좋게 끓여서 먹어 치우고 아침에는 잔해만 덩그러니... 나는 어디서 해장을...
그런데, 아들 녀석이 이제 이자카야가 싫다고 하네. 그 집이 그 집이라고 하네. 올 것이 왔다. 드디어 단품 그 세계로 떠날 때가 됐다. 수순대로 가는 거다. 그나저나 그래도 오늘은 이자카야에 가야 한다. 이 동네에는 맛집이 없다. 협박과 감언이설로 꼬셔서 어민(魚民)으로 출발. 끝...
2016.08.15.(월) 영화는 언제 보는가?
몇만원을 아끼려고 오후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별 의미가 없네. 아침에 호텔 조식을 편하게 먹는 것으로는 시간적 대가가 너무 크다. 게다가 조식도 별맛이 없다. 일본 올 때도 연착이더니 갈 때도 연착이네. 요즘 누구 말마따나 정말로 대한항공에서 대한자를 빼야 하나? 분발이 요구되네. 칼 몇 자루 가방에 넣어 부치고, 두 인간은 5층의 라멘가게(らあめん花月嵐)로...
얼씨구, 도쿄공항에서 버스로 비행기까지 이동하다니? 이제는 공항체류비용까지 아끼는 걸까? 그 속사정이 진짜 궁금해지네. 비행기에서 출발이 추가로 30분 지연되어서 잘못하면 백성들 퇴근시간과 중복되어 집에 가는 길이... 출발도 연착. 귀국도 연착. 비행기 내에서도 연착. 집에 가는 길마저 연착은...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진짜 끄~~~~~~~~~ㅌ.
= 여행경비 정산(JPY 1:10.9224)=
항공요금 | 1,341,000원 |
교통비 | 319,914원 |
입장비 | 16,383원 |
식음료비 | 582,970원 |
숙박비 | 780,472원 |
기타 | 24,360원 |
합계 | 3,065,099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아시아여행 >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여행(가라쓰, 2016.09.11 ~ 2016.09.14) 2 (0) | 2024.04.16 |
---|---|
일본여행(가라쓰, 2016.09.11 ~ 2016.09.14) 1 (0) | 2024.04.15 |
일본여행(도쿄12, 2016.08.11 ~ 2016.08.15) 1 (0) | 2024.04.13 |
일본여행(오카야마, 2016.04.13 ~ 2016.04.16) 2 (0) | 2024.04.10 |
일본여행(오카야마, 2016.04.13 ~ 2016.04.16) 1 (2) | 202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