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은 부산에서 오사카로 가는 팬스타크루즈를 타고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도톤보리 및 니혼바시를 둘러본 2010년 01월 02일부터 2010년 01월 07일까지, 5박 6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16번째 해외자유여행입니다.
2010.01.02.(토) 너무 심하다! 이런 출발은
아들 녀석의 말도 안되는 재촉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출발하게 되었는데, 12시에 마비노기의 업데이트를 마치고 부자국밥 한 그릇하고 고속도로에 오르니 벌써 1시가 지났다. 열심히 달려서 할머니와 간식으로 먹으려고 미성당만두에 들러서 포장하고 대동반점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해졌다.
대동반점 야끼우동의 면발은 중화반점보다는 못한 듯한데, 소스는 독특한 것이 뒷맛이 상당히 느껴질 듯하다. 아들은 짜장면도 맛있다고 한다. 역시 강호에는 강자가 많구나. 아~ 언제 다 먹어보고 가나? 먹어야 할 음식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허리허리해야 한다.
역시 손자는 할머니들의 만병통치약이다. 싱글벙글하면서 포장해 온 만두를 맛있게 나눠 먹고서 오랜만에 엄마잔소리 실컷 듣고 맥주 한 모금(적게 먹으면 머리가 아파서 한 모금은 2병은 먹어야 한다)하고는 갔다.
2010.01.03.(일) 이것도 크루즈여행이야?
결국은 아침을 먹고서 집을 나섰다. 엄마의 마음을 이길수야 있나?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조금씩 딜레이의 연속이다. 어제부터 충무김밥을 노래 부르던 아들 녀석의 소원을 청도휴게소에서 풀어줬는데, 밥이 설익은듯한 느낌이 파악 밀려온다.
시간이 조금 남은듯하여 삼랑진으로 빠져서 국도로 가기로 했다. 시간이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도 참 변함없이 한결같은 동네다. 담배 한대 물고는 생림면의 국도를 따라서 부산여객터미널로 달렸다.
작년 봄에 패키지로 부관페리를 타고 후쿠오카를 다녀왔는데 그때 선상에서의 1박이 인상이 깊어서 다시 배를 이용하여 떠나는데, 팬스타(PanStar)는 사이즈가 더욱 더 큰 것 같다. 지난번에는 사람이 많아서 출국하면서 서로가 새치기를 했었는데 연초라 그런지 그다지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날씨가 추워도 잠시 배를 둘러보고는 선실로 돌아왔는데, 식사권이 포함되지 않아서 슬쩍 식당을 둘러보니까 저녁은 1500엔이고 아침은1000엔이다. 우리 식구가 세명인데 가격대비 품질이 아닌듯하여, 선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햇반을 구입해 저녁과 아침을 때우기로 했다. 돌아오는 배편에서는 다행히 일본발 팬스타의 경우, 3월 말까지 무료식사가 되어서 비용은 안 들었는데 식사쿠폰을 구입하지 않은 게 다행으로 느껴졌다.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까지는 배가 조금씩 흔들리는걸 느꼈는데, 시모노세키를 지나서부터는 미동조차 느껴지지 않아 18시간이라는 긴 시간이었지만 큰 지루함은 없이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창문을 통해서 스며드는 겨울바람이 조금은 차갑게 느껴졌지만...
2010.01.04.(월) 이제는 놀이공원 하루도 힘드네
10시에 하선해서 제공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코스모스퀘어(Cosmosquare)역으로 이동했다. 코스모스퀘어역에서 벤텐초(弁天町)를 거쳐 일단은 유니버설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놀다가 호텔로 퇴근하기로 하고, 유니버설시티역에 도착하여 매표소로 가니 월요일 아침인데도 줄이 장난이 아니다.
플랜 B로 전환하여 애프트눈 티켓을 구입하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하고, 식사를 하고 입장하기로 했다. 가방은 코인로커에 보관하고 티켓을 구입하고 나니 입장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모스버거가게로 골인했다. 다코야끼뮤지엄에서 다코야끼도 먹어야 하니 햄버거만 하나씩 먹고 허기만 정리하자.
다코야끼랑 우동 한 그릇씩 하고는 들어가잔다. 아침에 컵라면+모스버거+다꼬야끼+우동이라니... 오늘 눈뜨고 계속 먹었던 느낌이 든다. 어젯밤에 체육대회라도 했나? 에이 안으로 들어가자! 골인. 일단 스파이더맨으로 갔다. 역시 돈의 위력인 북클랫(EXPRESS BOOKLET)으로 줄서지 않고 숙제 하나를 마쳤다.
백드래프트는 커트러셀 주연의 영화로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급행티켓을 사용해서 볼 정도는 아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줄을 섰다. 아마 LA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본듯하다. 그때 워터월드와 터미네이터랑, 또 백튜더 퓨처를 본 것 같은데 아마 이것도 즐긴듯하다. 아들은 그때는 너무 어려서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네.
쥬라기공원을 보고 죠스에서 놀다가 워터월드쪽으로 가는데 이거 웬걸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미련 없이 포기하기로 했다. LA에서도 강렬한 물쇼를 했었지. 케빈코스터너 아저씨는 요새 뭐하나? 날씨도 쌀쌀한 데다가 다리에 힘도 빠져서 호텔로 퇴근하기로 했다. 아이고 허리다리골치야.
니시쿠조(西九条)를 거쳐 아마가사키(尼崎)역 근처의 있는 호텔체크인을 하고 나니 두 선수는 오늘 업무종료란다. 여사님 스타일이 어디 꼽히면 한동안 한놈만 패는 스타일이라 요즘 편의점 도시락을 엄청 편애한다. 나도 오늘은 체력이 고갈되어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고, 호텔에서 저녁 내내 뭉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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