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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도쿄6, 2013.08.08 ~ 2013.08.13) 2

by gogogo!!! 2024. 3. 4.

오늘을 포함하여 남은 기간에는 아들이 오다이바로 가는 경우에는 자체 휴식을, 아키하바라나 기타 음식점은 같이 다니다가  무사히 돌아가는 일정으로 하루하루 시작하였습니다.

2013.08.10.(토) 코미케가 시작됐다.

아침에 아들과 신바시역으로 걸어가서 헤어질 때 코미케 갔다가 돌아올 때, 체력이 방전되었으면 전철역에서 택시타고 오라고 했었는데, 아드님은 돈이 아까워서 걸어왔단다. 물론, 우리는 후지산등반으로 체력이 저하됐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호텔에서 빈둥빈둥거렸지만.

신바시 유리카모메1
여기까지 에스코트...이젠 알아서 하삼
저녁
땀이 많은건 내 유전자인데...쏘리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아드님 상태가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때우기로 하고 쉬는데 아무래도 가랑이 상태가 안 좋은 듯하다. 어제 후지산 등반과 오늘 코미케때문에 걸어 다니느라 무리한 여파인듯하다. 신바시역으로 가서 베이비파우더를 구입하고 돌아왔다. 왕복 모두 택시로.

2013.08.11.(일) 더우니까 호텔이동도 힘들다

신바시 유리카모메2
아들님 힘드실까봐 택시로 모셨다

 

아들을 오다이바로 출근시키고 정각 10시에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아사쿠사로 이동했다. 메밀소바 맛보러. 곱빼기가 안된다네. 젓가락으로 세 번 정도 먹으니까 없다. 옆좌석의 아저씨는 5~6번 시켜서 먹고 있다. 엄청난 가격인데 맛은 그다지 그렇네. 나미키 야부소바(並木藪蕎麦)와 나의 인연은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나미키 야부소바
양이 너무 적다. 먹을라고하면 끝이네

 

전철로 다이이치호텔 시포트(第一ホテル東京シーフォート)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있는데 아드님이 문을 두드린다. 아침에 호텔 찾아오는 교육을 하고 보냈는데 그래도 잘 찾아오네. 어제보다 더 익어서 돌아왔다. 걷는 게 어거적거리는 게 가랑이가 완전히 맛이 갔네. 갑자기 군대시절의 칼날같은 빳빳했던 팬티가 생각난다. 행군하면 죽음이었다. 

사라시니 호리이
면과 장이 다좋네. 목넘김도 좋고
아자부주반쪽 자주 올것같은 예감이

 

아들은 쉬게 하고 사라시니 호리이(更科堀井)로 메밀을 먹으러 갔는데, 내가 여기서 최고의 메밀을 먹게 되었다. 거기다가 튀김과 소바유도 직인다. 이번 여행에서 츠케면에 이어서 메밀도 최고의 맛을 찾았다. 역시 최고의 맛들을 찾을 때의 기쁨이란...강호에는 얼마나 많은 맛집들이 있을까? 다먹어보고 하늘로 가야 할텐데.

다이이치호텔
지금 보니 폐업한듯. 이렇게 추억의 장소가 또하나 사라지네

 

빗방울이 약간 강해져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와 내리니 언제 비가 왔느냐고 쨍쨍하다. 원래 택시는 한번 타기 시작하면 계속 타게 된다. 사람이란 게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거다. 방으로 올라오니 아들 녀석은 한숨 자는 게 아니라 열심히 게임 중이다. 끌고 갈걸 그랬나.

가랑이 학생 시다바리
가랑이 아프다고 졸라시키네

 

호텔지하에서 크라페랑 주스, 샌드위치를 저녁 삼아서 먹는데 안좋은 자연의 맛 그 자체다. 도대체 이건 무슨 풀과 밀가루맛인가? 환장하겠다. 가랑이 갈라진 저질체력 아저씨 덕분에 밖으로 나가는건 차단되었고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TV와 함께 일요일저녁을...

2013.08.12.(월) 아키하바라도 이제는 맛이 가누나

호텔 조식뷔페를 좋아하는 여사님을 위해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데 여사님은 드시는 양이 적어 돈이 좀 아깝기는 하다. 나름대로 음식들은 맛을 떠나서 비용에 맞게 잘 준비되어 있어서 만족~ 오늘은 아들이 오다이바를 다녀와서 아키하바라로 같이 가기로 한날이다. 

다이이치호텔 시포트 조식티켓
이런 가격은 우리 집엔 쎈데...
다이이치호텔 시포트 조식뷔페
발란스를 맞추려면 우리는 최소 2번씩은 먹어야한다

 

생각보다 아들이 일찍 돌아와서 바로 간다마츠야(神田まつや)로 갔는데 모리소바는 고추냉이를 안 준단다. 내가 시킨 에비튀김소바는 국물이 있는 메밀국수고 자리는 왜 이리도 좁은지 짜증이 확나는데, 아들이 자기 것과 바꿔주더니 다음에 자루소바를 먹으러 와서 냉정한 평가를 하겠다고 한다. 오우~ 땡큐! 아드님도 맛이 오케이라는데...

간다마츠야
이번에는 자루소바 엄청 달리네

 

말하는 뽄새에서 의젓함이 느껴지는 게 기분이 좋네. 택시로 아키하바라로 가서 아들은 볼일 다 보고 우에노 마루이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하나 구입하고 다시 택시로 호텔로 철수했다. 물론 가방때문이지만 이제 택시 물꼬가 트였다. 우에노 야부소바(上野 藪そば)는 공사 중이라 헛걸음만 했다. 

아키바-호텔
이제 택시가 기본인가?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로 먹는데, 맛이 없는 것들이 꼭 양은 많아요. 스파게티양이 3인분이다. 꾸역꾸역 우겨 넣었더니 배도 부르고 해서 운동삼아 밖으로 나와 해변으로 가니, 너무 어두워 아무 것도 안보인다. 올라가서 쉬자. 이것으로 이번 여행도 마무리시점이 되었다.

LA VERDE
뱃속으로 치우는게 예삿일은 아니다

2013.08.13.(화) 끈적끈적한 나라에서 뜨거운 나라로

남아있던 컵라면과 도시락으로 먹기 싫어하는 선수들에게 아침을 먹이고, 푸근하던 호텔을 나와 공항으로 이동. 우에노에서 스카이라이나로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는 안 먹겠다고 다짐했던 공항표 자루소바를 비싼 돈 주고 후회하면서 맛없게 먹고 비행기에 올라서 정신을 차리니 인천이다. 기내식은?   -끝-

호텔-공항
증말로...진짜로...힘드러요...

 

= 여행경비 정산(JPY 1:11.90)= 

항공요금 1,215,900원
교통비 551,516원
입장비 -
식음료비 593,442원
숙박비 881,800원
기타 -
합계 3,242,658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