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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프랑스여행

프랑스여행(파리, 2007.12.29 ~ 2008.01.08) 5

by gogogo!!! 2024. 4. 4.

오늘은 파리의 외곽지역에 있는 유러 디즈니랜드를 방문해서 휴양(?)겸 놀이기구 탐방을 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루를 투자하는 만큼 푹 쉬고, 즐기고 와야 합니다. 

2008.01.05.(토) 여덟째날, 유러 디즈니(EURO DISNEY)

PORTE DE PANTIN -(METRO 5 ,2, RER A)-MARNA-LA-VALLEE: EURO DISNEY

MARNA-LA-VALLEE (RER A, METRO 2, 5)-PORTE DE PANTIN: 호텔 복귀

 

런던으로 갔으면 5시에 기상을 했어야 하는데 유러 디즈니랜드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그 비용을 세이브해서  후쿠오카에 부산에서 배로 다녀오는 여행비로 적립하고, 피로도 감안해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조식이 포함이라, 아침마다 식당에 들러서 먹기는 하는데 지금 호텔음식은 그닥 다가오지는 않는다. 습관처럼 왔다가는 수준? 

DAY PASS(MOBILIS ZONE5)
일일권(MOBILIS ZONE5)으로 이동

 

이번 여행은 메트로와 RER은 원없이 이용한 파리 지하철 전문가 양성코스 같다. 갑자기 결정하는 바람에 디즈니까지의 이동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여행책자와 호텔 로비에서 가져온 팜플렛으로 동선을 확정하고, 출발! 이것저것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아드님은 소파에서 자고 있다. 무슨 잠자는 숲 속의 왕자인가?

유러 디즈니 입장권
오늘은 신나게 즐기는 날...달리자
유러 디즈니 입장
기차타고 유러 디즈니로 입장...칙칙폭폭

 

유러 디즈니는 외환위기로 우리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던, 1997년 파리 출장(출장 목적중에 유러 디즈니 참관이 있었음) 시에 다녀갔었는데 아들과 같이 오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역시 같은 장소라도 목적에 따라 기분이 확 달라지네. 숙제와 즐기기의 차이다. 신나게 놀자! 

노틸러스호
역시 노틸러스호는 멋있게 만들어 두었네

 

여기도 도쿄 디즈니처럼, 해저 2만리의 노틸러스호가 있네. 우리 네모 선장님은 어디 간겨? 스타워즈 짝퉁인 스타투어 하나 탔다. 바로 앞에, 제국군에 대항하는 반란군 연합세력의 스타 파이터 전투기 X-WING이 한대 전시되어 있다. 스타워즈 1(4라고 하는 새로운 희망)에서 영화는 우리에겐 시시했지만, 레아공주와 광선군도에 흠뻑 빠졌던 시기도 있었지...

X-WING
전투 그을음같은 디테일...조아해요

 

우리는 이미 용인 에버랜드의 장기 연간회원이었고, 일본의 도쿄 디즈니도 다녀왔으니 아가들을 위한 유치 찬란한 놀이 기구는 피하고, FASTPASS 마크가 있는 어트랙션 위주로 즐기기로 하고 범퍼카로 갔는데 아들의 얼굴을 보니 짜증에서 갑자기 VERY GOOD모드로 변한다. 표정관리가 전혀 안 되는 모자 되겠습니다.

버즈라이트
밤새 토이스토리를 틀어주었던 시절도 있었다. 아들아!

 

버즈 라이트의 FASTPASS를 찍고 나니 1시간 정도가 남아서, 근처를 두리번거리다 지구촌 마을에 낚여서 1바퀴 돌고 돌아왔다. 막간을 이용해서 디즈니쇼를 보는데 인공눈까지 뿌리는 쇼를 하네. 좋아! 쇼를 해. 핫도그 하나 먹고 들어가니 레이저총 쏘기네. 1등 37000점, 2등 아들. 우리는 등외지, 꽝.

디즈니성 앞의 디즈니쇼
인공눈까지 뿌려가며 분위기를 띄우니 인파에 밀려 다닌다
캐러비안의 해적
해적들이 성이 있나? 다른 곳인데...

 

캐러비안의 해적은 구성과 내용이 도쿄 디즈니의 인디아나 존스의 마궁의 전설과 같다. 포카혼타스 마을을 지나 흔들 다리에 빙빙 돌다가 도착했다. 어른이고, 애들이고, 흔들흔들거리느라고 쿵쿵거리고 난리다. 머리가 좀 흔들릴 건데. 꼭 정신 나간 사람들 같네. 우리도 동참하자. 안돼! 이러다 잘못하면 간다.

흔들 다리
한놈이 뛰니 전부 뛴다. 이러다가 가는 것이다

 

유러 디즈니가 워낙 방대한 크기다보니 별도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고 중간중간 계속해서 먹어댄다. 두 분의 와플 사랑은 끝이 없다. 벨기에이후 와플이 보이기만 하면 먹고 있다. 물론, 원판 불변의 법칙을 뛰어넘는 와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리도 조금씩 아파오고, 피로도도 올라오고, 시간도 4시도 넘었고 해서 슬슬 퇴청하기로 했다.

유러 디즈니 크리스마스 트리
가족들이 기분좋게 만들어 두었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오니 노점들이 이열 종대로 쫙 펼쳐져서 지친 손님들을 부른다. 우리 탐험대는 선물은 몰라도 시식은 해야 한다. 게다가 제대로 먹은 게 없어 배도 고픈 상태다. 군밤, 소시지빵, 샌드위치 등으로 허기를 채운다. 또, 와플을 먹는다. 노인을 위한 나라가 없듯이 놀이동산에서 맛집도 찾는 것도 사치다. 그냥 배만 채워라. 

극장
극장도 있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상영중
저녁식사
춥고 졸리고 피곤하면 컵라면이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낌새를 보아하니 그냥 뭉개는 자세들이 나온다. 밖에서 식사는 포기하고 혹시 냄새가 날까해서, 창문밖에 비닐에 싸서 내어둔 김치에 음료수사면서 사온 밥과 라면으로 식사를 하는데 최고의 조합이다. 추운데 많이 걸어서인지 바로 기절모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