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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프랑스여행

프랑스여행(파리, 2007.12.29 ~ 2008.01.08) 4

by gogogo!!! 2024. 4. 3.

오늘은 여행 일정이 꼬이는 가운데 급하게 변경한 계획에 따라 베르사이유궁전 구경에 올인하고, 내일은 다음 호텔로 이동하여 물랑루주와 몽마르트 언덕을 둘러보고 한국마트에 들러서 일용할 양식을 구입하는 일정으로 이틀간의 여행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08.01.03.(목) 여섯째 날, 마리 앙토와네트를 만나다

PORTE DE MONTREUIL-(METRO 9, 6, 14, RER C)-VERSAILLES-RIVE GAUCHE: 베르사이유궁전으로

VERSAILLES-RIVE GAUCHE-(RER C, METRO 14, 6, 9)-PORTE DE MONTREUIL: 꽁꽁 얼었다. 후퇴하자

DAY PASS(MOBILIS ZONE4)
ZONE4 일일권으로 베르사이유로...

 

어제 장거리 여행의 여파로 약간 늦게 도착한 베르사이유궁전 입장은, 엄청난 인파에 줄 서는 것보다 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두리번거리다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그룹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암표의 힘을 빌리기로 한 거다. 날씨가 추워져서 줄 서있다가는 피해가 막심할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슬쩍 합류.

베르사이유궁전
우와! 구름 인파다. 엄두가 안나네
베르사이유궁전 그룹투어권
이런 꼼수를 관리쪽에서 모를 리가 없는데

 

그룹투어 미팅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일단 근처의 맥도널드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궁전 옆문으로 입장을 했다. 일찍 오지 않은 죄로 비용이 좀 추가되었다. 그건 그렇고, 입장권 판매대를 이렇게 적게 운영하는 저의가 뭘까? 이것이 프랑스의 자부심일까? 물론, 들어가자마자 우리 그룹은 해산됐다. 영어권 아닌 여행자는 각자도생 모드로 공격!

거울의 방
보이는 족족 예술이네. 한번 살꺼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

 

거울의 방.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멋있다. 인파에 움직이는게 아니라, 떠밀려 다닌다. 여사님이 마리 앙토와네트 왕비의 침대를 보더니 키가 작았나 한다. 진짜 침대가 자그마하네. 우리 여사님도 왕비와 비슷해서 화려한 것 좋아하는 같은 과끼리 사진 한 장 박고, 숨 좀 쉬러 정원으로 나왔다. 탁 트인 정원이 멋있다. 그런데 이런 것에는 그다지 흥미가...

미니기차 입장권
미니 기차도 따로 요금을 내야한다. 쉿

 

포세이돈이 지키고 있는 호수에서 잠시 쉬다가 별로 관심없는 정원을 잠시 둘러보고 미니 기차를 타러 왔더니, 옆자리 사람들이 자꾸 꼼지락 거리는 게 그냥 확. 기차로 정원을 지나 바람돌이들의 밀회장소를 둘러보는데, 추워서인지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이쇼핑이 아니라 아이투어다.

컵라면 정식
진짜 최고였다!

 

다들 구경보다는 추위에 지쳤는지 오늘 저녁은 호텔에서 대충 때우기로 하고, 근처 까르푸에서 음료수랑 공깃밥, 만두 등을 사오고, 우리나라에서 가져온 무말랭이와 최고의 저녁시간을 가졌다. 육개장 사발국밥!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조금 살 것같다. 되게 추웠나 보다. 까딱하다가는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다.

2008.01.04.(금) 일곱째 날, 물랑루주(MOULIN ROUGE) 앞에서

PORTE DE MONPORTEUIL-(METRO 9, 5)-PORTE DE PANTIN: 홀리데이인 CHECK IN

PORTE DE PANTIN-(METRO 5, 2)-BLANCHE: 물랑루즈로

BLANCHE-(METRO 2, 13, 14)-PYRAMIDES: 라면 충전

HARVE CAUMARTIN-(METRO 9, 5)-PORTE DE PANTIN: 호텔로 퇴근

 

파리의 세 번째 호텔인 홀리데이인으로 이동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3군데의 호텔을 정했는데, 약간 에러네. 체크인 타임이 오후다 보니 거의 오전은 하는 것 없이 날아가버린다. 물론, 중간중간 휴식을 하는 의미는 있지만... 이번에는 싱글룸 3개를 배정해 준다. 트리플 룸이 없는 것은 아닐 테고, 호텔사이트와 통신 에러가 틀림없다.

홀리데이 인
가격과 관계없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네
호텔 웰컴방송
지금이야 흔하지만 저때만 해도...

 

이사를 마치고 물랑루주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물랑루주의 풍차 앞에는 관광객들만 잔뜩 모여서 사진 찍느라고 여념이 없다. 몽마르트(MONTMARTRE) 언덕으로 가는 미니 기차는 오지 않는가 보다. 오늘, 쉬는 날인가? 미니 기차와는 이번 여행에서는 별로 꿍짝이 안 맞는구나. 보급투쟁이나 하러 가자.

물랑루주
이름만 들어도 로망이 느껴지는 물랑루주
에이스 마트
유료지만 중간중간 보급기지가 있어야한다

 

오페라로 이동해서 에이스 마트에서 라면을 충전하고 호텔로 후퇴했다. 30분짜리 인터넷쿠폰(10 EURO)을 구입해서 체크해 보니, 런던 유로스타가 왕복 80만 원 정도다. 이동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볼 때,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듯하다. 바로 접자. 가족회의 결과 유러 디즈니랜드로 가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쿠폰
이땐 그랬다. 특히 프랑스의 인터넷환경이

 

저녁은 호텔 앞의 일본말이 통하지 않는 일식집에서 때웠다. 들어가서 주문하고 그냥 인사차원에서 몇 마디 했는데, 대꾸가 없다. 알고 보니 일본계인데 일본말이 전혀 안 통하는...남의 일만은 아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남은 인터넷 쿠폰의 사용시간이 아까워 야후에 접속해 보니, 한국은 우리가 없어도 아무 이상 없이 잘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