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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프랑스여행

프랑스여행(파리, 2007.12.29 ~ 2008.01.08) 3

by gogogo!!! 2024. 4. 2.

오늘은 벨기에행 기차표를 구해보고 오페라좌와 상젤리제를 거닐고 내일은 브뤼쉘로 이동해서 미니 유럽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틀간의 여행을 하루하루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08.01.01.(화) 넷째 날, 긴박했던 오페라좌. 화장실을 찾아라

DUPLEIX-(METRO 6, 9)-PORTE DE MONTREUIL: 두 번째 호텔로 이동

PORTE DE MONTREUIL-(METRO 9, 4)-GARE DE NORD: 벨기에로 가는 기차표를 구했다

GARE DE NORD-(METRO 8, 6)-PYRAMIDES: 라면 한그릇하러 갔다가 화장실 찾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HARVE CAUMARTIN-(METRO 9)-FRANKLIN ROOSEVELT: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 그 말이 정답이네

FRANKLIN ROOSEVELT-(METRO 9)-PORTE DE MONTREUIL: 헉헉! 호텔 귀환

 

오늘은 이사가는 날이다. 계획이 수정되어 내일 벨기에의 미니유럽으로 가기로 해서 이비스호텔(IBIS HOTEL)에 체크인하고, 파리 북역(GARE DE NORD)으로 가서 벨기에표를 구해야 한다. 가능할까나?

이비스호텔(IBIS HOTEL)
여행중 이사도 일이네. 체크인 타임으로 시간 로스가...

 

짐을 부리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여기서 3박을 하고, 마지막 호텔로 이동한다. 밖으로 나와서 버거킹이고 뭐고 눈에 보이는 맥도널드의 세계로 입문하는 아들. 마구마구 샐러드까지 추가해서...배부르니 눈이 뜨진다.

맥도널드
그동안 아침을 굶주리다보니...
맥도날드 영수증
주린 배를 빵빵 채우고

 

전통적인 소매치기의 명소 파리 북역.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며 줄을 섰다. 이런 닝기리, 1등석밖에 없다. 이미 칼을 뽑았으니 무시(무우)라도 베어야 한다. 30분 정도 줄을 서서 왕복 458 EURO 짜리 탈리스표를 꾸욱 끊었다.

파리 북역(GARE DE NORD)
모든 역에서는 선수들을 조심해야한다
지하철 역내 화장실
지하철 티켓을 긁어야 문이 열린다

 

오페라역에서 라면집 찾다가, 화장실 비상이 걸렸다. 신이여! 저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20여분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화장실을 찾았는데, 열 수가 없다. 아들 녀석은 한계가 온 듯한데... 앗! 찾았다. 지하철 티켓으로 여는 거다. 지하철 내에 있는 사람이면 표를 다 가지고 있는데 웬~ 그렇지. 표검사를 잘 안하니 무임승차 생활화의 여파다.

레온 드 브뤼쉘
푹 끓인 포장마차의 홍합이 최고여~
레온 드 브뤼쉘 영수증
명소를 다녀온 것에 만족

 

라면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여행안내서마다 극찬인 레온 드 브뤼쉘(LEON DE BRUXELLES)로 저녁 먹으러 GO! 홍합탕과 치즈 소스찜과 맥주 한잔하는데 양이나 씨알이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맛있게 먹어줬다. 파리는 튀긴 감자가 거의 모든 요리에 나온다. 그것도 많이. 아들이 엄마 맥주를 마셔 버렸다. 중학생인데, 웃기는 놈이네.

상젤리제의 밤거리
포근한 유럽식의 조명아래 밤은 깊어만 간다

 

옆자리에서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홍합을 열심히 먹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맛과 크기지만, 상젤리제 거리의 분위기 맛으로 맥주와 같이 맛나게 먹었다. 만족한 얼굴로 밖으로 나오니 상젤리제의 밤은 깊기만 하다.

2008.01.02.(수) 다섯째 날, 와플의 매력 속으로

PORTE DE MONTREUIL-(METRO 9, 5)-GARE DE NORD: 탈리스타러 새벽 5시에 기상

PARIS-(THALYS 9309)-BRUXELLES: 1등석을 타고 브뤼셀로(2등석도 괜찮은데), 그래도 밥을 주니 조아요~

MIDI-(TRAM23)-HEIZEL: 미니유럽 가는데 한 시간 걸렸다. 지하철로 갔어야 하는데

HEIZEL-(METRO 2)-CENTRAL: 그랑 팔라스(GRAND PALACE)

CENTRAL-(METRO 2)-MIDI: 추워서인지 엄마몸이 안 좋대서 일찍 이동

BRUXELLES-(THALYS 9309)-PARIS: 시간표 변경이 안돼 역에서 엄청 기다림

 

역사상 처음으로 5시에 일어나서 지하철로 6시에 북역에 도착했다. 문자 그대로 새벽안개를 헤치고 지각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무사히 역에 골인했다. 탈리스(THALYS) 출발이 6시 55분인데 너무 일찍 왔네.

파리-브뤼셀 탈리스
살다보니 1등석도 타보네

 

아무 생각 없이 자리에 앉아 출발하니, 일등석이라 아침이 제공된다. 따뜻한데 앉아서 아침을 먹으니 호사스럽단 생각이 드네. 그런데 KTX는 왜 아침 안주는 거야. 90분인데도 여기는 밥 주는데... 아! 가격이 다르겠구나. 쏘리여~

탈리스 조식
갑자기 기차의 품격이 높아지네. 사실 요금에 포함된거지만...
원데이티켓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트램때문에 조졌다

 

시간표대로 90분 만에 도착하여 원데이티켓(그룹티켓으로 받았다. 역무원이 이게 더 저렴하다고 한다)표를 구입해서,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TRAM 23 "HEIZEL"에 현혹되어 탔다가 1시간을 시내구경을 다하고, 종점에 도착했다. 갈 때는 갈아타더라도, 지하철 타야지. 북쪽으로 왔다고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은 듯하다. 엇! 추워.

아토미움(ATOMIUM)
날씨가 추워 옷의 털들이 모두...처음 본다

 

미니 유럽에 도착해서 아토미움(ATOMIUM)을 지나가는데, 여기는 완전 한겨울이다. 사진에서도 느껴진다. 입고 있는 옷의 털들이 모두 쭈뼛서있다. 아니 도대체 입구가 어디야?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네. 날씨가 추워서 손님이 없어서인지 휑한 가운데 헤매다가 식당지도를 발견해서 구석에 있는  미니 유럽의 조그마한 입구를 찾았다. 꼭꼭이도 숨었다.

미니 유럽
너무 큰 기대를 했나보다. 실망이 크다
미니 유럽 입장권
그래도 방문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앗! 우리가 첫 손님인가 보다. 한눈에 미니 유럽이 다 보인다. 중국의 심천은 고사하고, 제주도보다도 적은 규모다. 이걸 보겠다고 이 추운데 여기까지 돈들이고 힘들게... 엉엉~

미니 유럽-화산
일단 들어왔으면 최선을 다해서 즐겨야한다
미니 유럽-독일
베를린도 한번 가봐야하는데

 

스위치를 이용해서 국가가 나오거나 배가 움직이게 하는 게 꼭 애들 장난...화산 앞 스위치를 누르니 발에 진동이 울리며 화산이 폭발한다. 우하하하!!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포클레인이 귀엽다. 그래도, 몇 군데는 처음 보는 것이니 건졌다고 자위하자. 밖으로 나오는데, 처음 입장 시 찍어준 사진이 어느새 액자와 열쇠고리가 되어 있다. 낚였다. 28 EURO.

그랑 팔라스
여기도 공사중이다. 두 분은 와플먹느라 관심도 없다

 

그랑 팔라스로 가기 위해 중앙역으로 나왔는데, 이 동네는 안내판이 제대로 된 게 없다. 웃긴다. 아들 녀석이 벨기에가 와플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었더니 앗! 정말 맛있다. TV에서 보고 브뤼셀을 가자고 나를 꼬드긴 거구나. 공사중인 그랑 팔라스고 뭐고, 와플 먹느라고 아무 생각들이 없다. 주변을 둘러보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피자 나폴리
슬프게도 관심은 오로지 와플뿐
허겁지겁 먹더니 다시 와플로...

 

국물 좀 먹었으면 했는데 주변에 아시아 음식점은 안 보여서 피자나 먹기로 했다. 나는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어느새 아드님이 가져가셨다. 두 분이 포식하시고 나서야 내 순서니, 참 아빠의 운명이란 끌끌끌. 그리고, 와플 한번 더...

전설의 와플가게
지금도 가끔 얘기하는 전설의 와플가게
브뤼셀-파리 탈리스
결국은 역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파리로 컴백

 

역에서 빠른 표로 바꾸려고 물어보니, 디스카운터가 많이 된 표라서 교환이 어렵단다. 할 수없이 역에서 여기저기 따뜻한 곳을 찾아 지겹게 기다렸다.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저녁식사가 나오니, 이미 아드님은 꿈나라 여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