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을 거쳐 상젤리제 거리까지 구경하고 내일은 에펠탑과 콩시에르주리 및 노틀담성당 등을 구경하는 일정으로 각각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07.12.30.(일) 둘째 날, 루브르(LOUVRE) 박물관으로
LA MOTTE PICQUET GRENELLE-(METRO 6, 1)-PALAIS ROYAL MUSEE DU LOUVRE: 헉헉
박물관-카루젤(CARROUSEL) 개선문-튈르리(TUILERIES) 정원-콩코드(CONCORSE) 광장-
상젤리제(CHAMPS ELYSEES) 거리-개선문: 연결연결 구경하다가 체력이 완전고갈
CH.DE GAULLE ETOLLE-(METRO 6)-DUPLEIX: 본부로 후퇴, 밥도 안 먹고 꿈나라로
오늘부터 강행군이 예상되므로 버티고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식당으로 내려가서 인당 2개씩 계란을 6개 먹었더니 다음 날부터 계란이 나오지 않았다. 어우~ 쫀쫀한... 그래도 우리는 항상 방청소비 1 EURO 씩은 베개 위에 두고 다닌다.
정말 편리한 박물관패스. 일정이 확정되었으면 3일권을 구입했을 텐데...아쉽다. 18세 이하는 무료다. 엄마, 아빠한테 받으면 되니까. 자~아! 30 EURO 씩 내시면 됩니다.
유리 피라미드와 박물관의 발란스가 기가 막힌다. 패스덕분에 쉽게 들어갔다. 멋있다는 게 이런 거구나. 멋있다. 인정해야겠다. 하지만 대부분이 약탈품 아닌가?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도 품위가 느껴지니 이것이 프랑스의 자부심일까?
화려하면서도 품위를 풍기며 관객을 압도하는 포스. 그 화려함은 사실은 우리 사모의 컨셉이다. 공주병 환자들의 컨셉. 아직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상태 안좋은...그 왕자는 이미 늙어 죽었다네.
입이 벌어지는 멋진 작품에 마음은 배가 불러도 현실의 배가 고파 죽겠다. 밥 먹는 것도 전쟁이다. 자리 확보하려다가 성질 다 버리겠다. 온 세상 새치기 선수들이 모두 모인 듯. 주는 대로 빨리 먹고 이 자리를 벗어나자.
입으로 먹은 건지, 코로 먹은 건지, 정신없이 밖으로 나오니 입장권 판매소에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게 장난이 아니다. 저 선수들과 쫑이 나면 나가는 것도 어렵겠다.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겼다. 다음 장소로 빨리 튀자.
상젤리제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겨울 속의 튈르리 정원을 지나 콩코드 광장으로 가다가 처음으로 이번여행 내내 우리를 괴롭힌 화장실 문제를 돈 내고 해결했다. 이런 양아치 같은 놈들. 정말 짜증나는 시스템이다.
사모님들의 우상인 루이뷔통(LOUIS VUITTON) 본사를 지나 개선문에 도착해서 패스의 힘으로 줄 서지 않고 개선문 꼭대기로 올라갔다. 야~호! 에펠탑과 파리시내가 눈아래 다가오네.
줄 안 서고 간 건 좋았는데 나선형 계단을 뱅글뱅글 돌아 올라갔다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무리한 운영으로 오늘 일정이 오후 6시에 끝나버렸다. 내일을 위해 쉬자.
2007.12.31.(월) 셋째 날, 2007년의 마지막 밤을 에펠탑에서
에펠탑(TOUR EIFFEL)-샤오(CHAILLOT)궁-TROCADERO-(METRO 9, 1, 4)-CITE: 젠장! 마침 베르사이유(VERSAILLES)궁전이 월요일은 휴관이라, 계획 급수정
CITE-(METRO 4, RER C)-INVALIDES: 나폴레옹 아저씨가 묻혀 있는 곳으로
LA TOUR MAUBOURG-(METRO 8, 6)-DUPLEIX: 호텔로 귀환하여 저녁 송년의 밤 준비
호텔에서 10분 정도, 도보로 에펠탑에 도착해서 일단 한 커트. 샤오궁 앞에서 웬 하일! 히틀러야. 잡혀간다. 아들 기분이 좋아졌나 보다. 알고 보니 친구들 선물로 시계를 두 개사고, 기분이 좋아진 거네. 그래도 그런 의심스러운 자세는 안돼요.
저녁을 에펠탑이 있는 여기서 보내기로 하고, 노틀담(NOTRE-DAME)성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여러 곳을 봐야 하는 관계로 원데이티켓(MOBILIS)을 구입해서 CITE역에 도착했는데 부실한 COLD BUFFET 때문인지 벌써 배가 고프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움직여야하는데...슬프네.
생샤펠(ST.CHAPELLE)교회는 길다랗게 줄 선 것을 보니 날 샜다.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로 이동하자. 마리 앙토와네트가 콩코드 광장의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 머물던 궁전 감옥. 너무 멋있다. 지하의 작은 감방에서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떤 마음으로 보냈을까?
퐁네프(PONT NEUF)의 다리는 별로 인기가 없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인가? 예전에 출장 왔을 때, 멀지 않고 해서 갔었는데 다리 한가운데 원형 돔 구석에 쓰레기만 놓여있던 기억이 난다.
노틀담 성당 종이나 한번 쳐보려고 했더니, 줄이 너무 길다. 밥 먹자. 사람들이 날씨가 쌀쌀한데도 식당 밖에서 식사나 차를 하고 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샌드위치와 환타는 맛있게 성공했지만, 크라페와 소시지빵은 도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다.
RER로 앵발리드(INVALIDES) 군사박물관으로 이동하는데, 알렉상드르(ALEXANDRE) 3세 다리에서 데코 해놓은 것 보니 고급지다. 얘네들은 폼나게 화려하게 보이는 해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얄밉게... 루브르도 국내분소와 해외 루브르(루브르 아부다비)의 브랜드 로열티를 통한 예상 수익이 장난이 아닌 것을 보니 참, 부러워만 해야 하나~
아들은 중세시대가 좋고, 나는 2차 대전 관련 자료들이 좋은데, 시바르 2차 대전은 그냥 쓱쓱 보고 지나가네. 이런 닝기리가 있나. 잘 쉬고 계신지 나폴레옹 형님이나 보러 가자.
처음으로 저녁을 한국식당에서 충전하고, 올해의 마지막밤을 에펠에서 보내기로 하고 다시 에펠탑으로 갔다. 으악. 웬 사람이 이리도 많은 겨? 오늘 여기서 데모 있나? 적당히 즐기다가 호텔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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