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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캐러비안크루즈여행(Breeze 2024.4.26 ~ 2024.5.05) 3

by gogogo!!! 2024. 5. 23.

오늘은 코즈멜 기항지 투어로, 마야 흔적과 박물관 등의 개인 여행을 고민하다가 항구 위주의 구경으로 마무리하고, 내일은 프로그레소에서 기항지 투어인 마야 문명의 유적지인 시첸이트사를 방문하는 이번 여행의 중요한 일정을 수행하기로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2024.4.29.() 덥네. 멕시코 왔구나

택시를 이용해서 마야문명의 흔적과 박물관을 둘러보는 계획을 캔슬하고나니 아침이 너무 여유로워졌다. 그렇다고 스노쿨링이나 물놀이를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라, 그냥 코즈멜 입항지(Puerta Maya) 주변만 둘러보기로 하고, 아침을 먹고 하선하였다. 하선 프로세스가 나이 든 사람들은 불편하게 갱웨이가...

우리 발코니 선실
나중에는 타올접는 프로그램도 구경했다

 

크루즈가 우리 배말고도 몇 대가 더 도착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갱웨이에서 나와서 면세점을 지나서, 멕시코 지역까지의 10분 정도 걷기가 내려쬐는 태양과 사람들의 열기로 갑자기 숨이 답답해진다... 눈앞에 있는 물건을 파는 모든 가게의 호객행위와 투어 인솔자들의 통솔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코즈멜 항구
배도 많고 사람도 많고...

  

들어가는 가게마다 가득 찬 사람들을 구경하며 동네 한 바퀴 도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원래는 성당도 가보고, 점심도 먹고 배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배가 5대 정도니, 사람도 너무 많고... 그냥 기념품이나 사고 식사는 배에서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너무 더워 내일이 걱정이네.

Puerta Maya
사람 구경은 원없이 했다

 

약만 먹으면 정신없이 자네... 다시 일어났더니 또 밤이다. 감기도 거의 마무리단계 같기는 한데 끝나지는 않았고. 이러다가는 뷔페말고 우리 정찬식당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여행이 끝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여사님은 감기도 아닌데 계속 주무시는건가? 입이 방정이다. 하선하면서 나의 기운이 전달되어...

캐러비안 바다
프로그레소 가는 길...비가 오려나?

 

처음에 여행을 계획하며 코즈멜과 시첸이트사 구경에 200만원 정도의 크루즈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해상 운행도, 이틀이나 되고...칸쿤이나 주변 도시를 통한 육로 여행도 검토했으나 동선의 확보가 쉽지 않아서...유럽의 매일매일 기항지 투어가 아닌 이런 식이면 굳이 빙하크루즈도 큰 의미가 있나 하는... 자자. 내일 이동거리가 적지 않다.  

2024.4.30.() 여사님이 나를 긴장하게 만드네

8시 30분에 메인 극장에 집합해서 간단하게 인원 점검 및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갱웨이로...생각보다 기항지 투어 인원이 많네. 약 400여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시첸이트사 쪽이 100여 명 되는 것 같고 물놀이파와 풀인클루시브파 등으로 시끄럽고 정신이 없기는 오늘도 마찬가지네. 행사 진행이 어설퍼... 버스로 빨리 가자.

시첸이트사 투어버스
시첸이트사 2호차 당첨...날씨 죽이네

 

워낙 후기들의 내용이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깨끗한 차량에 에어컨 빵빵으로 조금은 안심이 된다. 역시, 가이드의 공자왈맹자왈은 도착 시까지 계속되었지만. 항구를 빠져나가는데, 거리가 걸어서 시내나가기에는 너무 머네. 메리다(Merida)지나고, 거의 다와서 잠시 비싸다고 말 많은 휴게소에서 화장실과 간단한 간식을 받고... 

시첸이트사 휴게소
지갑을 열게하려면 화장실부터 정비해야할듯...

 

시첸이트사 앞은 말그대로 투어버스의 왕국이네. 왕복 5시간을 버스로 와야 하는데도 엄청난 버스들이 모여있다. 가이드를 따라서 티켓을 검사하고 들어가는데 벌써 땀이 앞을 가린다. 처음에는 모기나 벌레를 걱정했는데, 폼새가 뙤약볕 그 자체일듯하네. 생수 단디 챙기고, 쿠쿨칸 피라미드 앞으로...

시첸이트사 입장권
단체관광의 장점은 매표소에서 줄을 안선다는거지
보안검사
가방 보안검사

 

그 옛날 케찰코아틀이 다녀간 피라미드... 슬픈 내용도 많지만, 멋있네. 다행히 가이드가 크게 제재를 하지 않아서 무리지어 따라가면서 각자들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조금의 그늘이 있는 곳에는 전부 노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그냥 뜨거운 태양열을 그대로 받으며 관갱객들이 몰려다닌다. 울림소리도 느끼면서...

쿠쿨칸 피라미드
멋있네. 이 장면으로 여기온 보람이 있다
시첸이트사 전경1
동선에 그늘이라고는 없다. 뜨거워요

 

여전히 쉬지 않고 떠드는 가이드와 서서히 지쳐가는 우리 2호차 멤버들... 앗! 큰일 났다. 여사님이 어지럽단다. 뜨거운 태양열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된 듯하다. 완전히 앞이 뿌옇게 되고 힘이 하나도 없단다. 좀 쉴 곳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팀을 놓치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며 약간 그늘진 곳에 땅바닥에 앉아서... 여기까지구나. 

시첸이트사 전경2
나도 하늘이 노래진다. 못일어나면 업고가야하나?

 

다행히 차량으로 후퇴하는 분위기다. 화장실 앞에서 지친 땀에 쩔은 새앙쥐처럼 처져있다가 에어컨이 나오는 차로... 다시 2시간 30분을 달려서 크루즈로 복귀했다. 여전히 쉬지 않고 말씀하시는 우리 가이드님. 훌륭하다. 여사님은 다행히 회복모드로... 큰일 날 뻔했다. 젠장! 한숨 자고 나니 한밤중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자자.

11층 식당
자정즈음에 컵라면으로 원기회복하시는 여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