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탈리아의 제노아 기항지투어(우리 세대는 제노바입니다)로 콜럼버스 생가(Casa di Cristoforo Colombo)와 페라리 광장(Piazza Raffaele de Ferrari)과 제노바 대성당(Cattedrale di San Lorenzo), 가리발디 거리(Via Garibaldi) 및 바실리카성당(Basilica di San Siro)을 둘러보고 시간이 되면 해양박물관(Galata Museo del Mare)과 잠수함(Submarine Nazario Sauro)까지 구경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고 기항지 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2023.12.11. 이탈리아 제노아(Genoa)... 엄마 찾아 3만리...
- 12.11(월) 콜럼버스 생가-페라리 광장-가리발디 거리-바실리카 전철비? 반대로...
1. 제노바항구에서 나오는 방법=도보(5분) OK!
2. 콜럼버스 생가(Casa di Cristoforo Colombo), 무료지하철 Check(10:00-16:00), ⓂPrincipe-ⓂSarzano/Sant'Agostino(10분) OK!
3. 페라리 광장(Piazza Raffaele de Ferrari), 콜럼버스 생가에서 도보 5분 OK!
4. 제노바 대성당(Cattedrale di San Lorenzo), 페라리 광장에서 도보 5분 OK!
5. 가리발디 거리(Via Garibaldi), 제노바 대성당에서 도보 10분으로 하얀 궁전(Palazzo Bianco)+붉은 궁전(Palazzo Rosso)+트루시궁전(시청) OK!
6. 바실리카성당(Basilica di San Siro), 가리발디 거리에서 도보 5분 OK!
7. 바실리카에서 크루즈 복귀전에 시간 되면 해양박물관(Galata Museo del Mare)과 잠수함(Submarine Nazario Sauro) 방문 OK!
제노바의 경우 출근 시간이 지난 10시에서 4시까지는 지하철이 무료라 작전을 변경하기로... 항구 오른쪽의 잠수함과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된 범선을 먼저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콜럼버스의 집에서 메트로를 이용해서 복귀하는 것으로 타임스케줄을 바꿨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말자. 오늘은 기항지 스케줄(09:00 도착-17:30 승선완료-18:00 출항)에 크게 민감하지는 않아도 되는 날이다. 멀리 가지 않고 거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지역이라 편하게 다녀도 될 것 같다. 화장실과 소매치기만 주의하고...
언제나처럼 14층에서 아침을 먹고 잠시 풍광을 둘러보고, 캐빈에서 스마트폰으로 서핑을 열심히 하다가 하선을 한다. 항구를 나와 구글지도를 따라 잠수함과 범선을 둘러보았다. 로빈윌리암스 아저씨가 생각난다. 굳이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 볼 생각도 없었지만 아직은 클로즈드상태다. 당근, 사장님이 아니면 지금쯤 막 출근해서 어디서 커피 한잔하고 있겠지. 일단 근처 몰에서 화장실을 사용하고 서비스 차지 0.5유로씩 기분 좋게 바구니에 넣고 출발. 골목이 좁아서인지 구글맵이 지랄을 하네. 어디로 가라는 거야?
아들이 있었으면 택도 없었을 여사님의 가게 사랑을 질질 끌고 어째 어째 바실리카성당 앞으로... 안으로 들어서니 헉이네... 멋져 부러...여사님 말씀대로 문화적 양식이 마구마구 쌓이는 게 느껴진다. 갑자기 스코틀랜드 복장의 할아버지 병사가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 집 분위기 몰입 사모께서 동영상을 찍고 연주가 끝나니 기념촬영해 달라고 난리다. 참 이런 거 좋아해요. 할아버지가 내게 묻는다. 군대 가본 적이 있냐고. 그래, 위워솔저스(We were Soldiers)다. 우린 대부분 군바리 출신이다.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영국식 거수경례를 하더니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사라진다.
근처의 가리발디거리도 멋지네. 붉은 궁전 앞에 노상카페자리가 있다. 콜라 한잔하면서 잠시 쉬자. 젊었을 때는 산을 방방 뛰어다녔었는데 이제는 중간중간 쉬어야 하다니... 크루즈 내에서 보는 어른들 움직임이 남의 일 같지는 않다. 어떻게든 다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뒷동산이라도 다니지. 궁전시리즈로 몇 군데 둘러보려고 했는데, 월요일이라 통합권으로 붉은 궁전과 하얀 궁전 및 트루시 궁전(Doria Tursi) 보기는 꽝으로 결정됐다. 다시 와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기네. 제노바 대성당 가는 모퉁이에서 보석가게의 전시된 귀걸이... 그래 돈이란 게 쓰려고 버는 거니...... 그래야 돌고... 필요한... 건 사세요!
제노바 대성당도 만만하지가 않네. 그러면 로마는 더 멋질 거 아냐... 갑자기 기대치가 상승하네. 선조들이 이런 것을 남겨놓아서 후손들의 살림에 보탬은 되겠지만 그 당시 살던 사람들은 돈대느라고 고생했겠다. 노예들은 그야말로 비참하게 살았을 테고... 아름다움의 여운이 생각보다는 서서히 사라지네. 프랑스나 영국과는 또 다른 멋짐이 있네. 제노바는 사실 크게 기대를 안 했었는데 그냥 아름다운 도시다. 수사가 그다지 필요 없는.
페라리 광장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즌이 시즌인 만큼 예쁜 가게들이 또아리를 틀고 물건들을 팔고 있다. 어떤 몰지각한 인간이 광장의 건물에 영어로 스시라고 큼지막하게 써놓아 조망 다 배려뿟다. 호랑말코 같은 종자 같으니라고. 내가 보니 대부분이 비슷한 물건들을 팔고 있는 듯한데, 여사님은 사서 가져가지는 못하더라도 구경은 해야 된단다. 같이 산지 3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이해는 안 된다. 분수를 중심으로 가게투어를 두 바퀴나 돌고서는 이제 콜럼버스 아저씨가 잠시 살았던 생가로 가잔다.
콜럼버스 생가는 여러 유투버와 여행책자의 권고에 따라 밖에서만 보기로 했다. 주변에는 글과 영상으로 보던 손목에 실을 감고 우리를 노리는 적들이 몇 분 계신다. 여행 참 힘드네. 항상 사주경계를 하고, 뒤를 조심하고 중간중간 지갑이랑 스마트폰 확인해야 하고... 가방이나 배낭은 잘 계신지 안부도 확인해야 하니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다. 생전 처음으로 한번 털리고 나니 트라우마가 장난이 아니네. 그냥 움찔움찔하게 되네. 누구 말마따나 십 년만 젊었어도... 그래도 당했겠지.
콜럼버스 생가와 정원을 둘러보고 하나는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다는 두 개의 탑 앞에서 구글이 형이 헤매는 바람에 지하철까지는 빙둘러가게 되었다. 아직도 DGPS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건가? 이 정도 도로 폭이면 정확하게 데리고 가야 하는데... 공짜지하철(ⓂSarzano/Sant'Agostino-ⓂPrincipe)로 다시 항구로 복귀했다... 카페에나 들러 커피나 차라도 한잔할까 했는데 많이 걸어서인지 복귀하자신다. 오늘 몇 군데만 구경했는데도 시간이 꽤 지났네...
크루즈 뷔페에 음식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부작용이 밖에서는 식사를 거의 안 하게 되네... 당뇨의 경계선에 있어서 디저트는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데도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 아직 반도 못 먹어본 것 같다. 하지만 슬슬 간이 안 맞아요... 느글느글해지고 있어 컵라면이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야식으로 텀블러 2개에 뜨거운 물을 받아와서 발코니나 소파에서 진짜 맛나게 먹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화장실 사정이 나아져서 그나마 살만하다. 밥이나 무러 가자. 여전히 식당에는 음식에 한 맺힌 사람들이 거의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반도 못 먹는 지랄들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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