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랑스의 마르세이유 기항지투어로 꼬마 기차를 타고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과 Vieux Port의 거울천정, 롱샴 궁전(Palais Longchamp) 및 마르세유 대성당(Cathédrale La Major)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마르세이유 항구에 하선하였습니다.
2023.12.10. 프랑스 마르세이유(Marseille)
- 12.10(일) 크루즈 프리셔틀버스(항구-크루즈터미널-항구)
시간이 남으면 Fort Saint-Jean이나 뮤셈(Mucem)도 보고 가는 방향으로... 욕심도 많다... 이제는... 나이 생각도 하셔야죠
1. 마르세이유 Old Port로 나오는 방법(가능하면 꼬마기차(왕복 8유로를 우선으로))
1) MPCT(Marseille Provence Cruise Terminal)에서 크루즈 셔틀이용 돈 없시유
2) Cruise Free Shuttles(to Joliette, 20분 간격), MPCT에서 5~10분, 기항 크루즈가 많은 경우 바로 포기해야 함.. 만약 택시보이면 바로 들이대~ OK!
3) Free Shuttles에서 10분 이동, 버스(to Joliette, 20분 간격) 35번 버스이용
2.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꼬마기차로 왕복, Joliette에서 82번 버스로 Quai du Port하차 꼬마기차 쉬는 날... 난... 바보야
3. Metro역 Vieux Port(거울천정) OK!
4. 롱샴 궁전(Palais Longchamp), M1(Vieux Port-Cinq Avenues Longchamp) OK!
5. 마르세유 대성당(Cathédrale La Major), T2(Longchamp-République Dames) OK!
6. FREE셔틀 또는 35번 버스로 항구 귀환 OK!
어제저녁에 배달된 크루즈 셔틀버스의 티켓요금이 인당 17유로다. Cruise Free Shuttles로 가자. 34유로 벌기가 쉽나? 하필 A터미널이 안쪽이라 약 500미터는 더 걸어야 하네... 행복한 아침을 먹고 전투준비를 마치고 발코니에서 아침 마르세이유를 보고 있는데 X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의 셀러브리티(Celebrity) 크루즈가 우리 배를 지나쳐 B터미널에 자리를 잡네. 혹시 경쟁자 출현으로 무료 셔틀 타는데 방해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오늘의 기항지 스케줄(09:00 도착-17:30 승선완료-18:00 출항) 보다 10분 이른 8시 50분에 하선이 시작되었다. 무료 셔틀 정류장까지 1킬로가 넘는 듯하다. 안쪽 터미널이어서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인지 여사님이 정류장이 있기는 하냐고 잔소리를 하시네. 나도 초행이라 모릅니다. 있다고 하니 가고 있고, 사람들도 많이 가는 것을 보니 있기는 하겠지. 크루즈 셔틀버스가 하필 옆에서 쌩쌩거리며 지나간다. 잘못한 건가 하는 순간 발견. 다행히 2대가 연결된 버스라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 못 타신 분은 20분 기다리셔야 합니다. 바로 부릉부릉 하더니 시내로 출발!
돌아올 때 보니 크루즈 셔틀은 마르세유 대성당 근처에 세워주고 우리는 메트로 Joliette역 바다 쪽의 무료 셔틀 시내 쪽 정류장에 내려주네. 돌아갈 때 까먹지 않도록 버거킹을 비롯한 주변 사진을 찍어놓고, 메트로역 자동판매기에서 5.2유로짜리 마르세이유 24시간권 교통패스를 구입했다. 다니다 보니 버스운전사에게서도 직접 구입도 가능하네. 통상 여행 다닐 때 구글지도 캡처본을 가지고 다녔는데, 내 폰을 소매치기당해 여사님 스마트폰으로 구글지도를 보며 움직이는데 방향파악이 조금 이상하지만 실시간 데이터가 거의 맞아서 괜찮네. 역시 하나를 잃으니 하나가 생기는구나.
항구 쪽 버스 정류장에서 82번 버스로 꼬마기차 타는 곳으로 가니 어라! 기차가 없다. 혹시 잘못 내렸나 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꼬마기차 탑승장에서 일요일에는 미운행한다는 안내판 발견... 이런... 된장. 아니, 어떻게 운행일 체크를 안 하고 온 걸까? 평소의 나답지 않은 미스가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82S버스로 Vieux Port역에 있는 거울천정으로... 이동. 유튜브 아재여행에서 보고 한 번은 보고 싶던 곳... 버스에서 내리니 엄청난 인파. 이제는 잃어버릴 것도 없지만, 마음을 움켜쥐게 되는구나.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은 60번 버스 종점이다. 대중교통이다 보니 투어버스나 전세버스를 제치고 성당 계단 앞까지 온다. 땡큐. 그런데 여기도 반바지 입고 뛰어 올라오는 일부 훌륭한(?) 분들이 계시네. 여기는 입장료가 무료라서 좋기는 한데 사람들도 엄청나다. 원래 꼬마기차를 탔으면 다시 타고 내려가는데... 성당의 위치가 높아 마르세이유 전경의 풍광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볼 수가 있다. 정오가 다되었네... 미사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 몰리기 전에, 다시 60번 버스로... 메트로 Vieux Port역으로... 튀자.
롱샴궁전으로 가보자는 압박에 M1라인(Vieux Port-Cinq Avenues Longchamp)으로 이동했다. 헉! 포스가 느껴진다. 장난이 아니다. 찐이네. 나이가 드니 가는 곳마다 사진 찍어달라는 사람들이 많네. 흰머리 보면서 설마 도망가겠나 하는 마음과 튀어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겠지. 군데군데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사진 맛집이네. 입장료까지 없어서 더 멋있다. 그런데 프랑스는 화장실은 그렇게 인색한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어려우니 음료수도 조절하게 된다.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겠다.
마르세이유대성당으로 가는 동선이 편하지가 않고 체력도 저하되어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기로 하고 트램 T2라인(Longchamp-République Dames)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트램에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할머니가 여사님 목걸이 날치기당한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옷 속으로 넣으란다. 모든 게 실전상황이다. 걸러갈 도시가 없다. 하루뒤에 목걸이가 없어졌다고 온 방을 뒤졌는데 옷 안에 잘 걸려있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약간은 끼우뚱거리지만 생각보다는 구글지도로 잘 찾아가고 있다. 굳이 이제 캡처까지는 할 필요는 없겠다... 그것도 일인데.
대성당을 구경하고 걸어갈까 하다가 만용을 부리지 않기로 하고, 다시 82S버스로 한 정거장을 이동해서 무료버스 타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화장실도 가고 오랜만에 콜라냄새도 맡으려 겸사겸사 버거킹으로... 다이어트 코크는 오래간만에 먹어도 맛이 없다. 감흥이 없네. 크루즈카드 보여주고 들어와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런데 셔틀버스가 안 오네... 자세히 보니...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40분에 한 대씩이라고 매직으로 덧칠이 되어 있다.... 미친놈들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꾸역꾸역 모여들고... 그냥 콩나물버스를 만들어서 가는구나... 이거 조금 늦게 오면 사고 치기 딱 좋은 구조네.
돌아가는 길에 보니 출발지에는 20분마다 1대로 되어 있다. 참 이산가족 만드는 구조다. 조심들 해야겠네. 아침 일찍 나와서 4시가 넘어서 들어가니... 거의 8시간을 헤매고 다닌 거네... 크루즈에서 진행하는 투어는 늦어도 용서가 되지만, 그 외에는 시간이 지나면 떠나는 게 룰인데... 무료 셔틀버스에서 낙오병이 많이 생겼는지... 아님 크루즈 투어팀이 늦게 도착했는지, 처음으로 출발이 30분 이상 지연되어 출발했다.
루틴대로... 늦은 점심 먹고 기절하고, 저녁 먹고 크루즈 소식지 보고 내일 준비하고... 서서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저녁 먹고 9시부터는 캐빈에서 누워서 인터넷 보다가 끊어질 때 즈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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