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온 오늘과 내일은 아마 이제는 단순한 도쿄식도락여행은 마지막인듯하여 아들이 사전에 조사하여 준비한 맛집들을 찾아가서 열심히 먹고 마시고 쉬고, 모레는 다시 돌아가서 아들의 귀국준비와 방정리 등을 하기로 하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2025.01.01.(수) 이자카야 가고싶어요
또 새해가 밝았다. 이제는 나이때문인지, 아들집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일본식 구조라서인지, 집이 작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씻고 닦는 개인정비도 아주 편하지는 않다. 오늘 아침은 도쿄역에서 로쿠린샤의 츠케면이란다. 즐거운 마음으로 돌격하기로 했다. 설마 미어터지는 것은 아니겠지. 부지런히 가보자.
생각보다 줄이 길지않아서 따봉인데 카라츠케면 소스가 자판기에 안보인다. 에이 C. 왜 맨날 메뉴가 바뀌는거야. 아들이 물어보니 따로 100엔씩에 팔던 카라소스가 탁자에 놓여있다. 우리야 땡큐지. 먹고, 다음 가게로 바로 가기로 했기에 보통으로 먹자. 맛은 여전하다. 그냥 오모리로 달릴껄. 로쿠린샤는 화장실만 빼면 완벽한데...
다음 가게는 라멘스트리트내 바로 옆이네. 나고야의 미소가츠가게인 矢場とん(야바톤)에도 나름 줄이 있네. 그래도 돈카츠이다보니 회전율이 좋아서 금방 골인했다. 음~ 맛있네. 소스와의 발란스가 조아요. 돈가츠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나고야에서 본토의 맛을 느끼고 싶다. 이러다가 돈가츠도 좋아하게 되는가...
저녁까지는 쉬기로 하고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러 아드님의 잔존 쓰레기운반용 캐리어를 하나 구입하고 집으로 복귀해서 잠시 기절했다. 신년이다보니 이자카야는 처음부터 날샌 것 같고, 아드님이 정한 가게는 야키도리 미야야(焼鳥 宮屋)로 오기쿠보역 부근이네. 버스로 도착하니 여기는 기존대로 거리에 잔뜩 쓰레기봉투들이 놓여져있다.
특별하지는 않은 듯한데 가성비가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와인먹는 놈들이 많네. 이것저것 시켜서 맥주 몇잔 마시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취기가 올라온다. 아드님은 슈마이를 계속 시켜서 결국 재료를 소진시키고, 조금은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거리를 거닐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씻지도 않고 고향앞으로...
2025.01.02.(목) 오늘은 이자카야 가야하는데...
공사가 다망하던 시절에는 2~3일 시간내기도 쉽지가 않았는데, 4박 5일인데도 벌써 내일이 돌아가는 날이다. 이제 아드님이 철수하면 도쿄의 식도락놀이도 시마이되는구나... 오늘은 롯폰기의 멘야무사시. 조금씩의 맛차이로 분점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는데, 기본은 해주는 맛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일단 시부야로. 여기가 우리 교통허브인가?
웬일로 멘야무사시(麺屋武蔵 虎嘯)앞에 줄이 없다. 가게안에도 손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오픈런이나 마찬가지인데 편안하고 맛있게... 어라! 면빨이 이상하다. 가늘고 힘이 없는... 지금까지 가본 멘야무사시의 최후미네. 밖으로 나온 세사람의 얼굴 표정이 똑같다. 젠장.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짐꾸리기로... 집이 변두리여서인지 왔다갔다 시간과 교통비가 술술 새나간다. 오늘 저녁도 야키도리네. 이제는 연로하셔서 출동후에는 꼭 조금씩은 쉬어줘야한다. 토리도키(鶏鬨)에 들어서니, 엄청난 손님과 시끄러움이 우리를 반겨준다. 그냥 파이팅넘치는 왁자지껄하다.
야키도리는 큐슈의 구루메시의 뎃포(焼とり 鉄砲)에서 엄청난 맛을 느꼈는데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뎃포이후 처음으로 느끼는 임펙트있는 맛이다. 아드님이 좀 달려도 되냐고한다. 이게 아마도 당분간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도락이다. 니맘대로 하세요. 신나게 붓고 마시고 마지막 날을...
2025.01.03.(금) 그동안의 루틴으로 가는게 맞네
늦은 감은 있지만 우에노를 통해 스카이라이너로 가는 것을 검토했지만 결론은 그동안의 루틴으로 달리기로... 별로 가격이나 시간의 메리트가 없다. 결론은 3시간이다. 티케팅하고 캐리어부치고 바로 우리의 날개 라운지로...여기는 유뷰초밥 맛집 이다. 콜라 한잔과 유부초밥 2개, 미니 우동에 삼각김밥으로 식사 끝.
지난 번과는 다르게 출발부터 지연이 예상된다. 요즘 인천공항이 복잡하다더니 장기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니 벌써 어둑해진다. 이제 야간운전은 두려워지는게 정말 부담스럽다. 한때 아우토반마냥 마구 달리던 내가 이렇게 얌전해지다니 역시 가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조심조심...끝.
= 여행경비 정산(JPY 1: 9.5281)=
항공요금 | 858,600원 |
교통비 | 151,840원 |
입장비 | - |
식음료비 | 713,035원 |
숙박비 | - |
기타 | - |
합계 | 1,723,475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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