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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일본여행

일본여행(도쿄20, 2024.08.23 ~ 2024.08.26) 1

by gogogo!!! 2024. 9. 28.

이 여행은 여전히 매주 생존신호만 확인하다가 아드님의 치팅데이에 동참하기 위하여 2024년 8월 23일부터 2024년 8월 26일까지 도쿄를 다녀온 3박 4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64번째 해외자유여행(여행?)입니다. 

2024.08.23.(금) 치팅데이 점검하러 출~발

통상 여행일기는 여행을 다녀오고 2주일이내에 작성을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11월이 되어서 정리를 시작한다. 이러면 기억의 오류에 의해 내용이 틀어질 수도 있지만 이제 귀차니즘을 이기기에는 힘이 딸리는 것 같다. 돌아오는 다음 날부터 지방출장에다가 오는 길에 점촌에서 다시 한번 달리기로 약속을 해서 여전히 빠듯한 일정으로 시~작.  

서울-도쿄 항공권
신속 입국을 위해 앞자리로...

 

티메프 사태와 지진, 그리고 다가오는 이른 태풍을 피해서 결국은 가긴 가는데... 라운지에서 배를 채우고 일찍 탑승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비행기가 출발을 안하네. 기다리고 기다리다 2시가 되어서야 출발이다. 도착해서 다시 1시간짜리 아무 효과도 없는 분리 심사를 하고 지하 전철역으로 내려오니 도로아미타불이다. 시간을 다잡아드셨다. 우라질...

 

안되는 날은 원래 답이 없다. 나리타에서 도쿄역을 거쳐 기치조지에서 내려야하는데, 뭔가에 홀린듯 오기쿠보에서 내리는 바람에 잠시 헤매다가 아들집에 도착하니 아직 퇴근전이다. 여사님이 노래부르는 규동집에서 한그릇하고나니 어느새 늦은 밤이다. 젠장! 하루가 가버렸다.

마츠야
진격의 규동할머니(?)

 

집으로 돌아가는데 뒤에서 엄마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아들이 웃으며 다가온다. 점점 더 살이 빠진 것같다. 의외로 아니 다행스럽게도 방도 나름(?) 어지럽지가 않아서 밀린 이야기와 치팅데이 일정을 떠들다가 허무하게 하루가 갔다. 

 

2024.08.24.(토) 긴급점검. 치팅데이1

운동에 진심인 아들은 새벽부터 운동하러 떠나고 식당 오픈시간에 맞추어 식당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조금은 지나치지않나하고 우려하던 아들의 운동에 대한 노력과 의미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다. 체력보강을 위해서 원조 박카스 한병씩 마시고 우리도 출발한다. 종목은 아직도 갈증이 완전히 해소되지않은 빠에야.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
박카스 1병씩 하고

 

시부야에서 Sal y Amor의 위치가 애매해서 더운데 공사장을 거치고 육교를 올라 걸어가다보니 벌써 지친다. 일단 식사후 집에서 쉬다가 저녁에 다시 출동하는 것으로... 식당앞 그늘에서 잠시 쉬고있으니 건너편에서 손흔드는 아저씨. 아들이다. 예약은 했지만 오픈과 동시에 2빠로 골인.  

Sal y Amor
맛있어라. 맛있어라. 맛있어라...

 

하몽을 기본으로 각자 좋아할만한 아이템 하나에 공용 음식으로 푸짐하게 즐긴다. 우리 집은 전체적으로 속도전이라 음미보다는 와구와구 스타일로 먹고 나올 때는 가장 먼저... 다른 건 모르겠고, 스페인요리의 구운 새우가 너무 맛있다. 여운이 오래 간다. 빠에야도 나름 맛있다. 상그리아는 내일 식사때 한잔해야겠다.

스페인식 아점
하몽은 술안주아닌가?

 

영수증
먹기는 잘먹었다

 

일단 다이칸야마역을 통해 아들집으로 후퇴. 이제 삼시세끼 따라다니며 먹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다. 그래서 하루에 점심과 저녁만 같이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돌아와서는 바로 기절모드로... 다시 조금이나마 체력충전을 마치고 저녁장소로 이동. 이건 거의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뭐지?

스모크하우스
하라주쿠 Cat Street에 있네

    

하라주쿠의 Cat Street는 어두워지니 촉촉해지는 느낌으로 거리와 샵들의 발란스가 좋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드님 숄더쌕도 하나 사고 여사님이 좋아하는 JEEP매장도 둘러보고... 전체 거리를 둘러보고 오니 점심때와는 달리 아드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 자아~ 스모크하우스로 들어갑시다.   

스모크하우스의 3인 3플레이트
1인 1플레이트...망했다

 

예약해서 주문까지는 좋았는데... 1인 1플레이트라니. 양이 너무 많다. 아들은 다 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 빵빵치더니 거의 플레이트 하나는 남긴 것같다. 처음에는 음미하다가 마무리 즈음에는 숙제정신으로 와구와구... 그런데 국밥도 아니고 고기는 와구와구가 잘안됩니다. 아들아! 이건 1인 1메뉴가 아니다. 정신차리시오.

스모크하우스 영수증
3플레이트...3콤보

  

원래 계획은 집 근처에서 맥주나 한잔하면서 일본생활과 장래계획등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저녁을 너무 무식하게 먹는 바람에 오늘은 쉬고, 내일 기회를 봐서 티타임을 가지는 것으로... 더부룩한 속을 달래가며 꿈나라로 가자. 그나저나 아들이 원래 이렇게 고기를 좋아했었나? 속이 니글거리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