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은 미국/멕시코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고 아들과 주기적인 생존신호용 통화 중, 치팅데이에 참여하기 위하여 2024년 5월 30일부터 2024년 6월 3일까지 도쿄를 다녀온 4박 5일간의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63번째 해외자유여행(여행?)입니다.
2024.05.30.(목) 긴급점검이다. 치팅데이
보통 토요일 저녁이 되면 아들이 생존신호를 영상통화로 알려오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6월 말경에 도쿄 방문을 하라고 요청을 한다. 하필이면 그때 주말 워크숍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그러면 그냥 다음 주에 오라고 한다. 일정과 비행기 가격을 보다가 그냥 질렀다. 가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3박 4일이 부담이 적은데 항공요금이 20만원 차이가 나서 하루 더 있는 것으로 결정하고 예정된 일들을 후다닥 해치우고, 환전하고 준비를 마치니 수요일이다. 뭔가 빠진 것도 같지만, 그냥 가자. 이제 도쿄는 마실 나들이 수준으로 가고 없으면 현지조달하면 된다. 신경 끄자.
5시 비행기라, 느긋하게 출발해서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출국게이트로 입장했다. 로밍은 웃기는 바람둥이 회장회사에서 말도 안되는 자동으로 웃기게 로밍을 연장해 놓아... 다시 한번 생각해 봐도 세상이 쓰레기 천지다. 라운지에서 거나하게 먹고 게이트에서 바로 출국했다. 너무 많이 먹었네. 휴~우.
이번 여행부터는 가능하면 앞쪽으로 좌석을 잡기로 해서... 옆으로 온 전형적인 아치가 맨발로 양말을 벗고 3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아직 젊은가 보다. 바로 옆으로 가서 앉으려니 자기 자리란다. 헐~ 나보고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강약약강인 국가 출신 같은... 실랑이하다가 승무원아가씨 때문에 참는다. 사실은 나서지 않아야 하는데.
간만에 초특급으로 나왔는데, 도쿄행 버스는 마감되었고 JR은 연착이다. 액땜이 세네. 싫어하는 고구마있는 식사에 맥주깡통에 맞아 바지가 맥주 조금 마시고, 아치랑 티격거리고 나왔는데... 그나마, 쾌속이라 도쿄역까지 90분만에 도착했다. 전철 타고 아들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젠장 멀다.
2024.05.31.(금) 긴급정리...잠자리 공간은 확보하자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겨우 자리를 확보해서 잤지만, 여기도 시스이마냥 거의 난민수용소다.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해서 인간답게는 자고싶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정리 시작. 인터폰도 세팅하고 와이파이도 다시 확인하고, 쓰레기도 모아서 버리고...점심은 키치조지(吉祥寺)에서 먹기로 했다.
점심은 엔지(つけ麺 えん寺)에서 츠케면으로... 키치조지역앞에서 방향이 헷갈려서 헤매고 있는데, 여사님이 바로 찾네. 요즈음 자주 일어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로쿠린샤까지는 아니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다. 맛있네. 표를 중복으로 눌러 교환하는 사이에도 줄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바로 니토리로 이동해서 아들 방에 필요한 침대와 책상 그리고 의자를 둘러보고 선택하는데, 항상 그렇듯이 의견이 맞을 리가 있나? 결국, 결정은 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조립용 책꽂이를 하나 들고 후퇴하는데, 무게는 8킬로그램인데 길어서인지 꽤 무겁다. 조립하고 나니 어느새 저녁이네.
지난 번에 가보려고 했던 근처의 슈퍼(Super Value)에서 살림살이 몇개 사고, 저녁은 밖에서 먹으려다가 새로 산 냄비에 라면으로 간단하게 때우기로 했다. 그런데 다카이도 역 앞에서 사온 부산발 농협김치가 직이네. 아들 햇반하나 슬쩍해서 김치와 함께 끝내주는 저녁을 먹고는 기다리기에 돌입했다.
역시 취미와 직업은... 돌아온 아들의 얼굴이 밝기만 하지는 않다. 하지만 본인이 결정한 사항은 이제 본인이 책임지고 헤처 나가야 한다. 물론, 일부 우리가 도울 일은 도와야겠지만. 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을 것... 드르릉~
2024.06.01.(토) 정리하고 보니 깨끗하네
아무래도 책꽂이가 하나 더 있으면 정리가 끝날 것 같아 다시 니토리로... 가는 길에 아침은 아부라소바를 먹기로 하고 무사시노아부라학회(武蔵野アブラ学会)로 갔는데... 어라! 모두 외국인들이 근무중이네. 볶음밥과 숙주무침은 맛있는데 소바가 그다지 감흥이 없네. 주인이 바뀐 건가?
어제와 같이 니토리에서 책꽂이 핸드캐리하고, 어제보다는 쉽게 조립해서 설치했다. 운동삼매경에 푸욱 빠진 아드님은 저녁에 보기로 하고 국산과 일본산이 많은 슈퍼 벨류로 다시 가서 오늘은 2층 식품관부터 수색을 하고 돌아오는 길은 혹시나 해서 샛길로 왔는데, 꼬불꼬불 기억이 안 난다.
저녁은 동네 맥주공장형 펍(Novel Craft Brewing : reverb)에서... 이번에 느낀 거지만, 이제 일본도 친절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니토리에서도 그랬고, 여기도 종업원이 옆손님에게 맥주잔을 거칠게 놓는 바람에 조금 쏟아졌는데도...나몰라라 하고 가버린다. 맛도 그저 그런데, 동네장사를 이렇게 하면 뻔한데.
이제 아들방도 나름 정리가 되었고 내일 드디어 하루종일 치팅데이를 가지기로 했다. 시간적으로 1시부터 식사를 세번이나 할 수는 있을까? 그래도 한번 도전은 해봐야지. 그것도 술이라고 맥주마신 취기가 올라온다. 갑시다.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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