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 에노시마(江の島)와 가마쿠라 구경이 있었는데 렌터카 예약 이외에는 아무 준비도 안한 것을 인지하고 오늘은 가와사키에서 좀 쉬고 내일은 렌터카로 에노시마와 가마쿠라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공항으로 이동하여 모레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는 계획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17.8.13.(일) 에노시마, 가마쿠라 작전지도(?)
아들의 코미케 관련 나들이가 지속되면서 서서히 사모은 물건으로 인해 보따리가 많아지고 있다... 살림살이를 가지고 이사하는 것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원래, 계획했던 베트남요리 점심은 여사님의 한마디에 날아가고, 결국은 멘야무사시(麺屋武蔵 武仁)에서 츠케면을 먹는 것으로... 베리 굿또!
가와사키에 도착하니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라 호텔(Keikyu EX Inn 京急川崎駅前)에 가방을 맡기고, 여사님 전공중의 하나인 아이쇼핑을 하는 도중에 아드님의 전화가 왔다. 바로 빠꾸해서 호텔로 돌아오니 로비에 쭈그리고 앉아있다. 이번에 구입한 의자도 생각보다 휴대성 미비로 별 효용성이 없었다고 하네...
두 분이 잠깐 주무시는 사이에 쯔루야로 열심히 전화를 해보는데 통신이 안된다. 그사이에 일어난 두 인간들은 당근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길 원하네. 몇 군데 가보니까 벌써 만석이다. 호텔건물의 비싼 도라지(焼肉トラジ)로... 우왕~ 대창이 너무 맛있다. 여사님은 여전히 우설 삼매경에... 내일은 준비 없는 에노시마로... 방으로 돌아오며 사 온 빵. 너~무 짜다.
2017.8.14.(월) 빗속을 뚫고... 폭풍 속으로
하필이면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렌터카는 왜 이리 큰 차를 주는 거야? 도쿄를 벗어나자마자 막 쏟아붓는구나. 오늘도 만만치 않겠다. 빗속에서 여러 생각이 많은데, 잇푸도(一風堂) 간판 발견. 일단은 민생고부터 해결하자. 에노시마가 보이는 잇푸도에서 아들만 신났다. 어라! 만두랑 볶음밥이 맛있다. 아드님은 사리도 추가해서 드시네.
이번 여행 전체가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비도 해님과 교대로 그냥 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쏟아붓고 있지, 작전은 제대로 준비도 안 해왔지. 하필이면, 렌터카도 큰 걸 내주어 운전하기가 부담스럽지. 오늘은 도쿄로 돌아가서 차량 반납 후에는 공항으로 바로 가야지. 도대체 체계적으로 정리된 게 없네.
일단 에노시마 다리를 건너서... 비가 억수같이 다시 붓는다. 주차장까지는 억수같이 오더니 신사입구까지는 다시 방긋하다가... 신사부터 다시 억수같이 퍼붓는다. 이동용 에스컬레이터에 지붕이 있는 게 천운이다. 비는 일단 줏대가 없는 듯... 에스컬레이터를 3번 타고 올라가는데 자기 맘대로다. 구경이고 뭐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에노시마와 가마쿠라는 다시 한번 더 와야 되겠다. 에노시마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식물원을 둘러보는데... 아들의 기침소리(첫날 오다이바 빗줄기 속에서, 밤새 빗님과 보내고 목이 쉬어...)와 굵어지는 빗줄기에 후퇴하기로...내려오는 길에도, 비는 오다가 말다가 한다. 주차장 근처에서는 폭우로 변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가마쿠라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전군 퇴각.
기름을 채워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하니 겨우 다섯 시다. 비행기는 내일 새벽 2시 비행기인데 남은 일곱 시간을 뭐 하나? 실패의 연속이네. 하기사, 예전에 스위스공항에서 트랜짓할 때 8시간 가방 들고 8시간을 게긴 적도 있는데...
공항에 돈을 지급하더라도 쉴 수 있는 휴게시설 탐색(1시간)은 꽝! 그나마 구석에 자리 잡은 뒤, 노트북을 열고 영화 한프로(2시간)를 봤다. 이리저리 하네다공항 구경(1시간)하고, 아이고! 다리야~ 쇼핑하며 이것저것 먹으며 방황(1시간)하고, 바나나빵 건지고 찌그려져 휴식(2시간)으로... 12시 30분 티켓팅 시~작. 지겨워.
2017.8.15.(화) 새벽 로쿠린샤로 위안이 되네.
역시...로쿠린샤. 갑자기 원기가 올라오며 다시 힘이 솟는다. 이것으로 마무리는 훈훈하게 되는구나. 인천에서 눈뜨고 집에 도착해 잠시 쉬고 있는데, 파트너의 콜이 왔다. 맞다, 오늘 회의하기로 한 날이네. 다시 일하러 가자, 광복절날에. 그래도 다시 또 여행가자면 다들 따라오겠지?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10.2570)=
항공요금 | 1,198,200원 |
교통비 | 245,439원 |
입장비 | 26,463원 |
식음료비 | 622,474원 |
숙박비 | 791,653원 |
기타 | 28,140원 |
합계 | 2,912,369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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