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행 기간은 아드님은 오다이바와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고 우리는 미리 조사해 온 맛집투어를 하는 것으로 매일매일을 알차게 먹으며 보내기 위한 하루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2015.08.15.(토) 카레의 세계로
오늘의 메뉴
점심: 銀座月朧 (일휴무, 11:30~15:30,17:30~21:00) 통과!
저녁: 寿司の美登利(무휴, 11:00~22:00) 아들 식도락순위 넘버원 재확인
피곤한 몸으로 다시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아들을 출근시키고 잠시 쉬고 여사님과 조식을 먹으러 가니, 식당의 배치가 완존히 중국스타일이네. 오케이. 여사님은 당분간은 츠케면을 쉬자고 한다. 그것도 오케이! 그럼 뭘 먹나? 카레로 갈까. 콜? 콜!
아키하바라로 이동하여 호텔에 캐리어를 맡겨두고 GEE 스토어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아키하바라를 한 바퀴도니 옛날 생각들이 솔솔 올라오는구나. 진짜 열심히 아키하바라 뒷골목까지 샅샅이 훑고 다녔다. 고고카레의 첫 숟가락을 뜨고, 여사님이 외친다. "야! 이거 정말 맛있네." 나는 그냥 먹을만한 정도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걸 보니 맛은 있는 걸로.
더워서 도저히 못 참겠다. TRULY에서 빙수 한 그릇씩 하며 쉬고 있는데 아들의 콜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체크인을 하고 미도리스시로 가자. 여전히 긴자의 미도리스시 앞은 인간들로 바글바글거리네. 대기번호표를 보니까 으~음, 1시간은 웨이팅을 해야겠다. 브레이크타임을 잘 몰라서 일찍 온 게 다행인 듯. 1시간 대기는 여기서는 일상이니까.
게장샐러드는 여전히 예술이다. 정말 굿이네. 아들의 장어 1마리 흡입이 다시 시작됐다. 이제는 스시까지 주문해서 참치와 새우 등을 신나게 먹는다. 흡~ 오도로, 추도로 가리지 않고 흡~흡~ 잘도 들어간다. 생맥주도 흡~흡~ 좋다!
내일 또 오다이바로 간단다. 빅사이트랑 번갈아가며, 헤매고 다니는구나. 이번주 내내 새벽출동이네. 월요일에도 새벽비행기니 잠이 부족해. 이러다간 영화 한프로도 못 보고 돌아가겠다.
2015.08.16.(일) 카레에 환장한 아드님
오늘의 메뉴
점심: 本むら庵(화휴무, 11:00~21:30) 굿!
저녁: 현지 초이스 고고카레 당첨!
11시 조금 지나서 혼무라앙(本むら庵)에 들어서니 맛집의 전형적인 형태인 바글바글이다. 소스는 정말로 내 스타일인데 세이로소바는 약간은 아쉽지만 다행히 이나카(田舍)소바가 나의 미각을 살려주는구나. 스프와리도 정말 굿이네. 이번 여행의 꽃이네. 근처의 햐쿠산신사(荻窪白山神社)를 잠시 둘러보고 호텔로 후퇴. 덥긴 정말 덥다.
돌아온 아들이 중국얘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고 투덜거린다. 여사님이 고고카레를 한 번 더 먹자고 해서 아들과 마무리 겸 방을 나섰다. 아키하바라도 살아남으려고 일요일에는 차 없는 거리도 만들고, 난리부르스다. 한때는 전자업계의 메카였는데, 게임의 성지에서 이제 밀리고 밀려서 드디어는 중국 물건들이 점령해가고 있는 듯하네.
아들이 남아 있던 고고카레를 "그럼, 한번 먹어볼까" 하며 두어 숟가락을 먹더니, 갑자기 엄마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 자기가 먹겠단다. 아드님 특유의 생떼를 쓰네. 식었지만 눈이 확뜨이는 맛이었나 보다. 이것으로 우리 집에서는 블록카레는 사라진다. 고고카레의 맛을 못 넘어 전부 퇴출되었다.
밥이 부족한듯하여 컵라면을 끓이는 사이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니 도시락들이 전부 매진이다. 한 군데 더 들러봐도 똑같아 그냥 고고카레로 걸어가기로 GO! 2인분을 다시 구입하여 배 터지게 먹는 것으로 이번 여행이 끝이 났다.
2015.08.17.(월) 또다시 새벽에 출동하는구나
어제 호텔에서 아침을 먹을 때 김을 못 먹어서 아쉬움이 남아, 출동시간을 고민하다가 안전한 쪽으로 초이스. 일찍 가자. 슈퍼호텔(SUPER HOTEL秋葉原・末広町)의 무료조식은 가짓수는 작지만, 나름 그럭저럭 퀄리티가 높다. 아쉽지만 오늘은 못 먹고 가는구나. 빠닥빠닥 김맛을 봤어야 하는데 정말로 아쉽다.
호텔을 나서려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다. 아들을 보니까 첫날 구입한 우산은 잃어버린 것이 틀림없네. 그냥 지하철입구까지 달리자. 아드님이 사모은 쓰레기양(우리 집에서는...)이 적지 않아 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일이네. 축복을 받아서인지 양쪽입구 모두 계단이다. 쓰그발.
만약 아침을 먹고 나왔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생각하면서 스카이라이너티켓을 구입하고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는데, 문자가 왔다. 괌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출발이 1시간 반정도가 지연된단다. 아이고야! 달밤의 체조는 딱 지금 우리의 모습이네. 환장하겠네.
공항에 도착하고 웬일로 아들이 배가 고프다고 한다. 아침도 잘 안 먹는 녀석이. 식당가를 둘러보던 두 인간은 다시 또 카레를 주문한다. 여사님은 고고카레와 비교가 되는지 금방 스톱하고, 아드님은 괜찮네 하면서 2인분을 전부 처리하네.
편의점에서 여사님까지 넘어간 컵야키소바랑 컵라면을 구입하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더니, 안마의자에 앉아 떠드느라고 정신이 없다. 이제는 면세점은 그냥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간다. 교육의 승리다. 결국은 거의 2시간이 지연되어서 탑승이 시작됐다. 내일도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데 4시만 아니면...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9.91)=
항공요금 | 998,700원 |
교통비 | 304,345원 |
입장비 | - |
식음료비 | 458,553원 |
숙박비 | 686,519원 |
기타 | 21,050원 |
합계 | 2,469,167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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