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루즈여행

지중해크루즈여행(판타지아 2023.12.05 ~ 2023.12.15) 1. 준비

by gogogo!!! 2023. 12. 27.

이 여행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MSC사의 판타지아호로 2023년 12월 06일부터 2023년 12월 13일까지 7박 8일간 즐겼던 크루즈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공식적인 57번째인 가족해외여행이고 부부 둘이서만 떠난 첫 번째 여행입니다.

더보기

이탈리아 로마로 입국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승선하고 출항하여 이탈리아 나폴리-종일 항해-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스페인 바르셀로나-프랑스마르세이유-이탈리아 제노아-이탈리아 라스페치아-이탈리아 나폴리의 순서로 나폴리에서 하선하여 로마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으로 아래와 같은 계획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일자 ITEM ACTIVITY 비 고
12.05(화) 인천-로마(FCO)
KE931 14:05-19:35
Hotel Nord Nuova Roma  
12.06(수) Naples
나폴리, 이탈리아
MSC FANTASIA, BP-13055 Embark 15:00
Depart 19:30
12.07(목) At Sea 판타지아 크루즈 지중해 운항 BP-13055
12.08(금) Palma de Mallorca
마요르카, 스페인
마요르카 대성당-라 알무다니아
왕궁-벨베르성
Arrive 10:00
Depart 20:00
12.09(토) Barcelona
바르셀로나, 스페인
콜롬부스 기념탑-사그라다 파밀
리아-카사밀라-구엘공원
Arrive 08:00
Depart 18:00
12.10(일) Marseille
마르세이유, 프랑스
마르세유 대성당-노트르담드라
가르드 성당-거울천정-롱샴 궁전
Arrive 09:00
Depart 18:00
12.11(월) Genoa
제노아, 이탈리아
콜럼버스 생가-페라리 광장-가리
발디 거리-바실리카
Arrive 09:00
Depart 18:00
12.12(화) La Spezia
라스페치아,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피사 대성당 Arrive 07:00
Depart 17:30
12.13(수) Rome
로마, 이탈리아
Augusta Lucilla Palace Hotel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2:00)
Arrive 13:00
Disembark 14:15
12.14(목)
로마(FCO)-인천
KE932 21:45-17:00
로마시내투어  
12.15(금) 늦은 도착으로 라면국밥으로 마
무리
 

2023.07~2023.11 이렇게 오래 준비한 여행이 있었는가?

평소에 크루즈는 지루한 여행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살다가 유튜브 서칭 중에 빙하크루즈를 보고 팍 꽂혀버렸다. 원래 빙하와 오로라에 대한 전혀 근거 없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빙하 관련 동영상을 열심히 서치 하다가 히치하이커 TV의 300만 원, 1800만 원 패키지로 둔갑하는 이유를 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관련 영상들을 보다가 발견한 지중해크루즈 7박 8일... 그래 시장조사 연습 삼아 한번 갔다 오자. 항상 충동적인 마음을 관리하지 못하고  바로 아이크루즈(icruise.com)에 가입해서  MSC크루즈 판타지아를 선택하고 비행기 확인 후 예약하고 크루즈를 지른 게 7월 말이다. 그래... 그냥 가자... 그래도 인당 200불 더 지불하고 발코니는 있는 캐빈으로... 최하는 아닌 이코노미 수준으로... 쪼금 저렴한 유럽 크루즈여행!

 

지금이면 기항지 별로 비행기 요금을 검색하고 결정했을 텐데, 크루즈여행은 처음이라... 우리의 날개에서 로마 왕복이 123만 원이다. 리즈너블 하다고 생각되어 꾸~욱 눌렀다. 우리의 날개 마일리지가 내일모레면 50만 마일이라, 그때까지는 돈으로 때워야 한다. 크루즈비용은 INSIDE USD349, 오션뷰 USD449, 발코니 USD549였는데, 발코니로 결정하고 13층으로 결정하니 고층 룸차지가 Up 되어 USD579가 되고 TAX(USD91.09)를 포함하니 USD670.09다. 크루즈 팁이 MSC크루즈 판타지아의 경우  인당 12유로니까 84유로를 더해 결제비용과 환전환율로 계산하니 102만 원이다. 비용은 1인당 225만 원이 기본 경비이고 와이파이 요금과 드링크메뉴선택, 기항지투어 선택 등 변수가 있어 누구 말마따나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는 말이 슬슬 실감이 난다...  

 

8월 초에 기항지 전략도 짜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열심히 짬짜미보고 작전을 수립하고, 잠시 잊고 일상에 열심이다 보니 어느새 11월이다. 11월 중순이 되니 크루즈사(MSC)에서 웹체크인을 하라고 연락이 계속 온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주소 입력을 위한 ZIP Code란이 생성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답이 안 보인다. 그냥 나폴리로 가서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아이크루즈에 메일로 도움을 요청했더니 MSC에 전화해 보란다.. 아이 C8... 도움이 안 되네. 서바이벌 잉글리시라... 고민 끝에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대신 전화는 의미가 없을 듯하다고 하면서 자기 집 주소와 핸드폰번호를 보내왔다. 친구집 주소를 넣으니 끝... 이런... 개쉐이들... 허무하네. 알고 보니 아이크루즈가 미국회사라 미국주소가 있어야 하는 것을...

 

크루즈 기항정보나 하선시간 등 짧은 기항지 투어를 개별여행으로 수립하기에는 기본 정보들이 너무 부족하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가며 일정을 수립하다가 느낀 건데, 과연 여행계획대비 어느 정도의 수행이 가능할지...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크루즈여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기항지의 투어가능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너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불길한 예감도 들고... 잘못하면 크루즈에만 있다가 오는 불상사도...  결론은 Go. 이미 비행기값, 로마의 숙소비용, 크루즈비용을 지급해서 이제는 후퇴할 수가 없다. ! 참 일부 주요 명소 입장료도 지불했으니...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2023.12.05. 일단 이탈리아 로마로 출발

- 12.05() 인천-로마(FCO) 터미널 3-로마 테르미니(Roma Termini)-숙소

 1. 수원-인천: 리무진버스 여사님의 감기악화로 승용차로 이동

 2. 로마공항-로마 테르미니: Leonardo Express(14) 빠른 입국으로 20:39분 열차 탑승

 

올해 여행부터는 시간이 많은 만큼 모든 혜택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먼저 각자의 카드사 혜택(하나카드+대한항공카드)으로 제2터미널의 마리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했다.. 맛은 그다지... 워커힐은 마리나라운지 앞에 자랑스럽게 붙어있는 회사명을 삭제하는 것을 검토 봐야 할 듯하다. 아무리 유지비용이 높은 공항이라도 입장 가격에 대비하여 뷔페 수준이 너무 부족하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내가 왜 하지?

 

예전에는 급하게 가던 출장버릇이 있어 환전을 거의 공항에서 비싸게 했지만, 지금은 착실하게 시중에서 했고 스마트폰을 개인 명의로 전환하면서 할인서비스도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 로밍은 나는 6G(39,000), 여사님은 12G(59,000)로 세팅하고... 까먹은 필수장비로 선글라스와 이탈리아 여행책자를 구입했다. 책자비용을 아끼면 그 이상 비용이 날아간다. 비행기에서 공부하자. 데이터는 실제로 사용해 보니 6G면 넉넉한 듯하다. 공항에는 특별하게 별일이 없네. 하기사 이젠 담배도 끊고, 술도 안 사고 화장품도 거의 안 사니...  다녀오자.

 

늘 하던 대로 두 번의 식사와 한 번의 간식... 그리고... 영화 보다가 졸다가 로마 도착. 예전에는 장거리 비행기를 타면 새로운 영화 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은 스페셜로 둔갑한 재탕영화가 많아서... 아마 우리도 곧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물 다운로드하여서 보는 날이 멀지 않았다에 한표 사용합니다. 입국도 간단해서 거의 8시경에 나왔는데 작년 겨울 영국에서처럼 금방 나왔다. 우리나라 여권짱!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20시 39분 차 당첨. 기차는 탑승게이트 앞의 자동판매기를 이용, 판매기 윗부분에 동전과 카드마크가 있고 동전에 불 들어와 있는 자판기에서 우리는 현금으로 티켓팅!

로마공항-테르미니역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티켓
로마공항-테르미니역 티켓

 

소문대로 30여분 달려온 로마 테르미니역의 분위기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와는 다른 뭔가 음침한 기운이... 분위기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다. 바로 호텔체크인을 하고 근처 슈퍼(여기도 편의점 문화는 아닌 듯)에서 1유로짜리 생수를 구입하고 다음 주 로마에서 묵을 호텔의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와서 바로 기절... 새벽 2~4시 사이에 걸려온 신문사 전화와 시험 관련 요청전화를 비몽사몽간에 3통 받고 크루즈에서 인터넷패키지는 안 하는 것으로 확정... 정신이 혼미하여 전화 안 받는 게 약이 될듯함... 긴 하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