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에서 나폴리로 이동하여 나폴리 지역의 명소를 일부 구경하고, 크루즈여행을 위한 체크인을 하고 판타지아호에 승선하는 일정으로 기본 계획을 세우고 출발하였습니다.
2023.12.06. 크루즈 체크인
- 12.06(수) 로마 테르미니-Napoli Centrale-Municipio-MSC Fantasia
1. www.italotreno.it/en(로마 테르미니- Napoli Centrale)
07:40-08:54 No 9903(PRIMA €15.10) OK!
2. 나폴리 항구로 오는 방법
1) Napoli Centrale에서 Piazza Garibaldi로 이동, 지하철 1일권 Check OK!
2) L1 ⓂPiazza Garibaldi-ⓂMunicipio(5분) 캐리어 보관소(항구, 역) 캐리어보관소를 못 찾아 1시간 헤맴... 저질체력화되어... 일정은 개판으로
3. 갤러리아 움베르토(Galleria Umberto I) OK!
4. 산엘모성(Castel Sant'Elmo) F Augusteo-Funicolare Centrale(10분) 저질체력 포기
5. 산카를로극장(Teatro San Carlo) 휴무일... 젠장
6. 나폴리왕궁(Royal Palace of Naples)-Museo Caruso포함 저질체력 포기
7. 누보아성(Castel Nuovo) OK!
예전에 미국 출장 시에 호텔텍스에 관한 얘기가 있었는데... 내지는 않았고, 로마에서 머리 털나고 세상처음으로 호텔의 시티텍스를 인당 6유로씩 내고 테르미니역으로... 역시 여러분들의 얘기처럼 티켓팅을 도와주겠다고 다가오는 의심나는 선수들... 미안하다. 우리는 스마트폰 안에 이미 표가 있단다. 귀국을 위해 돌아오는 로마에서의 마지막날여행을 위해 짐보관소를 미리 알아두려고 찾는데... 화살표 귀신을 따라다니다가... 인포메이션에도 물어보고 했는데도 젠장 알 수가 없다. 기차시간 때문에 올 때 다시 확인하기로 하고, 일단은 Go! 나폴리 가는 길이 참 예쁘네. 가끔 글래디에이터 생각도 나고...
나폴리까지 1시간 조금 더 가는데 역시 표검사를 두 번이나 오네. 무임승차가 많은가 보다. 그래도 2등석(PRIMA)이라고 물 한잔과 스낵 한 봉지씩 준다. 비행기에서 받은 간식과 스낵으로 아침 요기를... 크루즈 체크인이 어찌 될지 몰라 좋아하는 호텔 조식도 과감히 포기하고 새벽 일찍 나폴리로 간다. 어젯밤 공항에서 바로 나폴리로 가는 버스가 있어 고민도 했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해서 새벽에 캐리어 끌면서 나폴리 버스정류장에 내리는 객기는 부리지 않기로... 예전 좋은 시절에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구두끈 조여매고 스킨헤드족 만나러 간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구석길로 조용히... 조용히 사는 신세가 됐다.
나폴리 중앙역에 도착해서 잠시 어리바리하다가 짐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며 정신을 차리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서, 매표소에서 나폴리 1일 교통권(지하철, 버스, 푸니쿨라)을 구입하고, Municipio역으로 이동까지는 잘했는데... 어디로 나가나 하다가 배그림을 따라서 항구 쪽으로 나왔다. 음... 항구 쪽에는 배가 몇 대가 있는데 아직 MSC 판타지아호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가 맞기는 맞는가? 항구의 부두가 여러 개인 경우가 많아 잘못하면 짐바리바리 끌고 한참을 헤맬 수도 있으니... 터미널 쪽으로 가서 확인이나 하려는데, 나하고 영어 수준이 비슷한 호객꾼들이 판타지아호는 아직 안 왔다고 택시 타고 나폴리구경이나 하란다... 됐고, 짐이나 맡기러 가자. 나중에 누보아성의 발코니에서 11시 45분에 도착한 판타지아호를 볼 수 있었다.
캐리어를 맡겨야 구경을 하던지 뭘 할 수가 있는데, 몇 바퀴를 돌아도 짐보관소를 찾을 수가 없다. 주변에도 4명 정도가 큰 캐리어를 낑낑 끌면서 헤매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항구나 지하철역에 보관소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게 패착이다. 인터넷상에서 대충 2군데 정도 위치를 보고 왔는데 찾을 수가 없다. 멀지 않은 거리라서 항구와 지하철역으로 다시 찾아보았으나 없는 것으로... 1시간 정도 헤매고 마지막으로 예상지역을 블록별로 구분하고 잘하는 정밀수색 끝에 A4사이즈로 조그마한 표지가 붙어있는 가방보관소를 겨우 찾아서, QR코드로 진도 나가는데 회원가입하라고 한다. 뚜껑이... 5유로를 주면서 현금으로 하자고 하고 영수증 받고 짐에서 해방되고 나니, 체력이 고갈되어 구경이고 뭐고... 아이고! 1일권은 안녕~ 1회권이 맞았네.
포기할 때는 미련을 두지 않는 빠른 판단력으로 산엘모성(Castel Sant'Elmo)과 나폴리왕궁(Royal Palace of Naples)은 일단 스킵하기로하고, 갤러리아 움베르토 I(Galleria Umberto I) 쪽으로 이동... 원래 스타일이 보고 사진 찍고 이동하는 스킴으로 움직이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옆의 산카를로극장(Teatro San Carlo)은 휴무다. 이태리어를 번역해서 보는 게 귀찮아서 홈페이지를 설렁설렁 본 죄를 고대로 당하네. 이왕 망한 거 앉아서 피자와 콜라로 배 좀 채우고... 그런데 피자는 왜 이리 큰 거야. 각자 시켰으면 남을 뻔했다. 갑자기 여사님이 샵으로 돌진한다. 아니 조금 전에 배고프고 다리 아프다고 징징거리더니 그새 회복이 됐나... 알다가도 모를 일이여... 세 번째 샵에서 체포하고 동전 넣고 화장실 다녀오고, 갑시다... 이제 그만.
누보아성(Castel Nuovo)은 입장료가 현금도 안되고 일반 카드도 안되고 콘택트리스 카드 온리다. 이야... 여사님 대한항공카드 만든 보람이 있네... 처음에 내 카드를 주었더니 영국에서처럼 동작이 되지 않는다.. 준비한 보람이 있구먼...... 새로운 성이라는 누보아성은 그다지 임팩트는 없다. 기본적으로 4군데를 관람이 가능한데, 누구처럼 책에서 보지 않은 그림은 그냥 패스이니 쓱쓱쓱 통과다. 전시장, 예배당, 지하발굴장 등 그저 있으니 가본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빨리 항구로 가보자.
누보아성을 보고 나오는데 저~어기 멀리 판타지아호가 웅장하게 잘 보인다. 뭔가 압도당하는 모습. 체크인 시간이 3시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가보니, 메일 내용처럼 칼같이 체크인 시간을 확인하고 입장시키고 있다. 아주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꽤 쌀쌀하다. 부산항이나 동해항 터미널과는 달리 가게도 거의 없고, 그나마 영업 중인 가게가 중앙의 천막에서 간단한 요기나 커피를 팔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커피 한잔하고 버티려 해도 오래 있기도 부담스럽다. 다행히 부두 쪽 오른쪽 양지 바랜 곳에서 기다리다가 2시 30분에 줄을 서고 체크인을 시작했다.
나폴리에서 승선하는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보니, 체크인 완료(14:30~16:00)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정작 체크인은 여권확인하고 승하선 확인용 사진 찍고 크루즈카드 만들고 받고 문제없으면 5분이다. 크루즈카드 받는 곳에서 7층에 안전교육받으러 가라고 했는데 까먹고... 내일 아침 대극장으로 출두하게 된다. 지금까지 부산이나 동해에서 일본 가는 배들이 크루즈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차원이 다르네. 시끄럽지 않게 엘리베이터에서 적당한 거리의 남아있던 캐빈 중 고른 13055호에 입장하니 발코니 캐빈... 직이네... 캐리어는... 14층 뷔페 가서 밥 먹고 돌아오니 문 앞에 6시경에 도착해 있다. 다 왔네... 일단은 좀 쉬자...
잠시 기절했다가 기상하니 벌써 출발이다. 나폴리에 11시 45분에 도착해서 계획대로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하네. 정찬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는 5층의 레드벨벳 레스토랑에서 6시 45분으로 결정했었는데... 날 샜네. 14층으로 가서 음식이 너무 많아 결정장애 상태에서 저녁 먹고, 내일은 하루종일 지중해 선상운항이니 선박 여기저기 수색정찰을 해야겠다. 누가 그랬지만 배를 파악할 때 즈음이면 하선이라고... 식사하고 오니 내일 일정표와 메모가... 승선 시에 7층에서 안전교육 안 받고 왔더니 아침에 6층 대극장으로 집합하란다. 귀신이네... 좌우지간 오늘은 푹 쉬자. 이제 강행군만 남았으니 체력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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