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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중국여행

중국여행(쿤밍, 2014.10.01 ~ 2014.10.06) 2

by gogogo!!! 2024. 1. 30.

오늘은 쿤밍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랑파투토림과 물무토림을 다녀오고 내일은 서산용문과 대관루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날에는 금전을 방문하는 계획으로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14.10.03.(금) 랑파푸(浪巴铺, Langbapu)토림-물무(物茂, Wumao)토림

8시에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출동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정확하게 30분에 전화가 왔다. 이 친구 시간관념 하나는 정확한 사람이네. 빵차(오늘 랑파푸토림과 물무토림, 기사포함 RMB1,200)로 숙소에서 2시간 정도 걸려서 새로 생겼다는 원모(元谋, Yuanmou)지역의 토림 IC로 나갔는데... 어라, 경찰과 열심히 얘길 하네. IC가 새로 생긴 곳이라 길을 잘 모르나?

원모토림 입장권
그랜드캐넌을 본 두사람은 그닥...

 

국경절이라 어제부터 입장료할인(랑파푸토림과 물무토림 모두 RMB100)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그런데 갑자기 입구직원이 다른 중국인 가이드에게 우리를 부탁했나 보다. 셔틀버스(RMB20)에서 내리자마자, 가이드가 특유의 고성으로 우리를 챙긴다. 꼼짝없이 중국인패키지 일원이 되고 말았다. 웃기는 게 갑자기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챙기기 시작했다. 두분은 그랜드 캐넌과는 비교가...그렇단다. 

랑파푸토림
나는 그래도 멋있다

 

좋은 의도였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패키지에 끌려다니는 게 우리 스타일도 아니고. 거의 6킬로를 걸어야 한다니... 갈림길에서 탈출했다. 중국인 아저씨 1명도 마녀의  등쌀을 피해서 같이 튀었다. 어제는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한여름이니, 땡볕에 그늘도 없고 피부가 타들어간다.

랑파푸토림 탈출지도
탈출해서 입구까지 가는 것도 쉽지가 않다

 

중국인 여행객과 같이 열심히 헤맨끝에 셔틀을 타고 다시 입구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기사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물무토림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은 음료수 외에는 주문은 기사가 하는 대로...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서. 역시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더니. 물무토림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 것 같다.

물무토림 입구
여기를 먼저 왔어야 했다

 

아기자기한 물무토림을 먼저보고 웅장한 랑파푸토림을 보는 게 정답인듯하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구경순서에 대한 코치를 하셨어야지, 직무유기다. 랑파푸토림에서 체력도 방전되고 해서 물무토림은 계단루트만 보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는 예쁘네.

방향 지시판동굴속 아드님
동굴을 지나 출구로

 

처음에는 평탄하다가 마지막 마무리단계에서 고개들이 나타나면서 힘들어지지만, 경치의 힘으로 극복하고 오늘 일정을 끝마쳤다. 중간에 황토찜질방 같은 더위에 기를 너무 빨려서 쉼터에서 조금 쉬려는데, 30미터 정도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한 체험도 하고. 포장만 되어 있었다면 바로 주저앉았을 건데... 

쉼터 그늘
고지가 바로 앞인데...발걸음이

 

아이고 힘들어. 차에 오르자마자 전원 기절했다. 저녁은 꼬치집에서 닭꼬치, 새우꼬치 등을 배불리 먹었는데, 고추장에 찍은 오이가 최고였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 씻고 영화에 도전했지만, 바로 다시 꿈나라로...

2014.10.04.(토) 서산용문(西山龙门, Xishan Longmen)-대관루(大观楼, Daguanlou)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아침식사 후 바로 서산으로 출발했다. 게스트하우스(鑫逸苑아파트)에 휴대폰 충전기를 본의 아니게 기증하고. 아파트에서 마주영(马洒营)까지는 버스(RMB4)로 이동하고, 서산용문풍경구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51번 버스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3대를 그냥 보내고 매표소가 있는 고요점(高峣站)까지 택시(RMB50)로 Go!

용문통합입장권
잃어버리면 안되는데 버스에 꽂혀있는건 뭐야

 

용문통합입장권으로 받은 목걸이를 걸고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15분짜리 리프트로 용문(龍門)까지 한큐에 쑤~욱. 1킬로 정도를 내려가는데 소문만큼은 아니다. 70년이나 걸렸다니... 천대(天臺)지나 용문으로 좁은 공간에서 바글바글하게 사진 찍고 빠져나오니, 어라 끝이다. 영국 여왕님도 황당하지 않았을까. 하산은 운해(雲海)에서 조금 쉬고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내려왔다.

리프트 출발지
버스를 타고 1차관문 도착
천대
리프트타고 걸어서 천대 도착
용문
구불구불 용문지나 바싹바싹 운해까지

 

중간중간 도교사원과 절들이 있는데, 거의 새로 단장을 했는 것 같아서 그냥 패스. 두 분은 물속의 용이나 동물의 입속에 동전 넣기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긴 듯 열심히 동전을 시주한다. 물론, 한골도 못 넣었지만. 통합이용권의 장점도 있네. 셔틀과 크린버스로 체력의 소모 없이 다시 입구로 내려왔다. 역시 석림이나 구향, 토림에는 비교가 안되네.

대관루
주말이라서인지 가는데마다 사람이...

 

지금은 사라진 명파가교( 明波驾校)로 51번 버스(RMB2)로 도착하여 100번 버스(RMB1)를 별무리 없이 갈아타고 대관루 앞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사람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허기는 해결하고 가자. 고구마와 호두과자를 구입했는데 호두과자의 맛이 그저 그렇네. 역시 소프트웨어의 문제다. 기계도 좋고 호두도 큰데, 중국돈 25원을 주고 먹기에는...

대관루 입장권
인파에 떠밀려 한바퀴 돌았다

 

연꽃이야 일본의 우에노공원도 장난이 아닌데. 놀이공원기구들도 들어와 있어서 시끄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인파에 밀려서 한 바퀴 둘러보고 호텔로 퇴근하기로 했다. 중국의 버스 시스템도 자본주의 시스템인가? 그냥 버스는 1원, 신규버스는 2원, 에어컨 있으면 3원... 다시 100번 버스(RMB1)로 호텔로 출발.

대관루 정원
작게 나무 키우는건 배우고 싶네

 

짐을 호텔에 풀고 원통사(圆通寺)로 가기로 하고 출발. 이 인간들이 호텔을 나올까? 안 나올걸! 호텔은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역시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해서 저녁꺼리 사러 갔다가 폭풍우를 만났다. 이것이 일기예보의 중우(中雨)구나. 대륙의 스케일에 비 맞은 올챙이가 되었다.

 

JOY Bakery에서 저녁으로 빵들을 사 왔는데 인기가 있네. 의외로 맛있다고 하네. 내일 아침에 금전(金殿, Jindian)으로 갈 때 조금 사갈까나? 컵라면까지 한 그릇씩 하고, 그동안 밀린 영화를 보면서 쿤밍에서의 마지막밤을 지새웠다.

2014.10.05.(일) 금전

인터넷에 악평이 자자한 호텔조식. 서양인들은 먹을게 별로 없는 게 맞는데, 동양인들은 아닌 것 같다. 식사에는 문제가 없다. 약간 아쉬운 것은 감자튀김과 소시지가 싸구려인 게 너무 표가 났지만. 원통사는 아무도 갈 생각이 없는듯해서 우리 집 역사에 남을 정오 체크아웃으로 호텔을 나와 금전으로 출발.

U Choice HOTEL
가성비가 훌륭했던 호텔

 

지하철역(穿心鼓楼站-霖雨桥站, RMB3)이 새로 지어서인지, 우리나라보다 깨끗하네. 버스 타는 곳에서 아드님의  정확한 판단으로(이번에 내가 왜 이리 헤매나?) 무사히 146번 버스(RMB2)를 타고 금전에 도착했다. 

금전 입장권
국경일이라 여기도 RMB25로 입장
금전
입장권을 구입하니 걸어갈래, 레일탈래가 또 있네

 

오삼계(吴三桂)와 진원원(陈圆圆)의 러브스토리가 녹아있는 금전(RMB25). 아니, 입구에 감수확용 레일이 설치되어 있네. 왕복 20원 콜! 태화궁(太和宫)으로 단숨에 올라갔다. 태화궁과 금전을 둘러보고 여사님이 4개 발톱 용사진을 찍고 나니, 두 선수는 배가 고프단다. 감자로 주린 배(?)를 채우고 레일로 다시 하산했다.

금전 내부
너무 넓지않아 오히려 아기자기해 보인다

 

금전이 인기가 없어졌는지, 입구에 노점상들도 없다. 석림 이래로 감타령을 하고 있는 여사님의 입을 막아야 하는데 큰일이네. 버스정류장 근처 리어카에서 아들이 며칠 전부터 궁금해하던 망고 비슷한 과일을 한 개 사면서 과일아줌마의 지도아래 먹는데, 나는 별맛도 모르겠는데 두 인간은 꾸역꾸역 잘도 먹는다. 공항버스 타는 곳인 세박원(世博园)까지 가는 47번 버스(RMB2)속에서 계속 먹고 있다.

운남 쿤밍공항
공항은 새로지어 멋지다

 

3호선 공항버스가 오긴 왔는데, 통신두절로 그냥 보내고 어떻게 하나 고민 중인데 더럽게 버스가 안 오네. 30여 분 뒤 다음버스(RMB13)에서 손짓발짓하다가 기사가 지쳤는지 일단은 타라고 해서 공항까지 왔다. 이 덤벙거리는 성격은 어찌할꼬.

공항은 훌륭한데 운영실태는 한심하다. 화장실은 거의 들어가기가... 껍데기가 아깝다. 저녁은 맥도널드로 하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다가 체크인을 하고 꾸벅꾸벅하다가 비행기에 올랐다.

쿤밍-인천 보딩패스
꾸벅꾸벅

2014.10.06.(월) 일상으로의 귀환

- 11:30 ~ 04:40 인천공항도착

- 05:00 ~ 06:00 수원도착. 여사님 집으로 배달, 아드님 취침 중

- 06:10 ~ 06:30 사무실도착. 아드님 취침 중  

- 07:10 ~ 07:30 아드님 취침 중. 통학버스정류장 배달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 여행 가고 싶다. 다시.  - End - 

 

= 여행경비 정산(RMB 1:173.84)= 

항공요금 939,700원
교통비 479,641원
입장비 236,248원
식음료비 197,231원
숙박비 292,886원
기타 -
합계 2,145,706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