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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싱가폴여행

싱가폴여행(2009.07.18 ~ 2009.07.22) 2

by gogogo!!! 2024. 4. 12.

오늘은 센토사(Sentosa)방문과 나이트사파리(Night Safari) 구경을 목표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지막날은 식도락위주로 보내는 것으로 하였으나 아드님의 긴급 요청으로 센토사섬을 다시 방문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밤늦게 출발하여 다음날 우리나라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2009.07.20.(월) 싱가포르에서 건진 루지(LUGE)

생각보다 센토사가 도심지에서 멀지 않아 우리 집 여행치고는 푹 자고서 일어났다. 통상 일곱 시 정도부터 일어나서 선수들을 괴롭히는데 민박집주인의 식사하라는 콜시간까지 빈둥거리면서 오랫 만에 머리를 감은 아들 녀석의 머리를 털어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집 전체를 빌린 줄 알고 있네. 방한칸 빌린 거다. 이 녀석아!

민박집 조식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동한다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로 가려고 했는데, 더위 때문에 아마도 구이가 되지 않을까 해서 모노레일로 섬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모노레일 출발역인 쇼핑센터 벨로시티(Velocity)는 나오면서 보기로 하고 섬으로 들어갔다.

센토사 모노레일 티켓
오늘 잘 버텨야할텐데
센토사역
모노레일은 굿초이스다. 시원하네

 

센토사 섬은 에버랜드를 만들려고 하는지 한참 공사로 어수선하다. 꼴에 바닷가라고 해변의 태양이 뜨겁다 못해 따갑다. 실로소 비치(Siloso Beach)까지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 듯하여 걸어가는데, 비가 온다. 땀비가 그냥 주룩주룩 내린다. 물론, 그 쨍쨍한 모래밭에서도 선텐을 하는 하얀 머리 인간들이 까만 안경을 먹고 열심히 익히고 있다.

실로소 비치
무식하게 걷느라고 아까운 체력만 소비했네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실로소 비치에 도착했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해변가를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걸어오는 건 좀 힘이 든다. 돌아갈 때는 순환버스나 트램을 이용해야겠다.

트라피자
바람도 불지않아 야외테이블에서의 식사는 힘이 듭니다
트라피자 영수증
너무 더워서...

 

여행안내서에, 꼭 가보라는 트라피자(Trapizza)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서너 테이블만 손님들이 있는데 전부 한국사람이다. 맛은 뭐~ 너무 더워서인지 보통이다. 감흥은 없다. 

루지 티켓
생각보다 재미있는 루지
센토사 루지
옆집아저씨는 누구?

 

트램으로 비치스테이션으로 나와 루지를 타러 갔다. 더워서 리프트로 올라가는 건 죽을 맛인데, 두 모자는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주행거리가 약간 더 길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들은 뿅하고 갔다. 즐기는 폼을 보니까 어른이 되면 운전을 좋아하겠다. 나도 재미는 있다.

멀라이언상
약간 심바(라이온킹)를 닮은 것 같기도 하네

 

모노레일로 큰 멀라이언상으로 와서 구경하고, 순환버스로 센토사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구경도 좋지만 사람이 익겠다. 급한대로 핫도그로 조금 충전하고...나이트사파리도 가야 하고 칠리크랩도 먹어야 해서 다시 하버프런트역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더운 날씨여서인지, 조금 돌아다녔다고 벌써 배가 고프다. 

핫도그 킹
급하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앗! 아지라멘이다. 여사님은 망설임 없이 콜이다. 나도 콜. 아뿔싸 맛이 그저 그렇다. 아지라멘집이 아니라 일본식 라멘집인데 메뉴 중의 하나가 아지라멘인가보다. 서비스도 불친절이 느껴지고 돈만 버렸다. 그런데 계속 아이스크림을 물고있다. 이러다가 배탈이라도 날까 봐 걱정이다.

벨로시티 매장
행인들 모자이크를 깜빡했네

 

더워서인지, 두 사람 모두 본부(민박집)로 귀환하잔다. 아! 나이트사파리는 날아갔다. 선수들이 싫다는데 방법이 있나. 일단은, 철수다. 육포랑 생수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나이트사파리를 가자고 설득하려다가, 이 더위에는 저녁 먹으러도 안가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육포도 엄청나게 먹네. 근처 슈퍼에서 신라면을 만나 라면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2009.07.21.(화) 싱가폴에서 리바이벌한 루지(LUGE)

다른 사람이 해주는 밥이 역시 편하네. 일단 가방은 저녁에 찾으러 오기로 하고 민박집을 나섰다. 계획보다 한 시간 일찍 민박집을 나온 것이 침대수리하러 기술자들이 일찍 와서인데, 이슬람 사원도 수리 중이라 천막으로 다 가려놨다. 허~참. 야쿤카야 토스트가게로 걸어가는데 군데군데 공사 중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 오늘의 키워드는 수리 중 또는 공사 중?

야쿤카야 토스트
글쎄...뭐라고 해야하나?

 

야쿤카야(Ya Kun Kaya) 토스트에 대한 인터넷상의 평가가 극과 극이었는데 우리의 반응은 "이게 뭐야?"였다. 우리 집 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 에어컨 아래에서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는데, 아들이 루지 한번 더 타잔다. 콜! 태권도 교관 출신 택시기사와 수다 떨며 다시 하버프런트역으로 이동.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로.

더위를 피해서
여기도 이런데 아프리카는 어떨까?

 

역시 루지다. 싱가폴에서의 확실한 기쁨이네. 오늘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또 어제하고는 맛이 또 다르네. 아들은 한번 더 타라고 하면 더 타겠다.

루지 탑승 티켓
진짜 돈값을 하는 루지
루지 코스
여사님 신났다

 

스카이 타워로 싱가폴 전체나 둘러보기로 했다. 360도로 회전하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건데 이미 연령대가 지나서인지 별 느낌이 없다. 다시 온 김에, 수족관 보자니 싫단다. 어제 보지 못한 곳들을 돌아보자니, 모두 거부다. 지친 모양이다. 벨로시티로 나가 쇼핑 좀 하고 민박집으로 가기로 했다. 안녕 센토사. 다시 언제 와 보겠나!

스카이 타워 티켓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스카이 타워
경치는 구경안하고 뭐하는기야!

 

늦은 점심을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때우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민박집으로 이동해서 가방을 찾고, 냉장고에서 얼음 생수 1병도 챙기고 창이공항( Changi Airport)으로 향했다. 싱가폴에서는 칠리크랩을 먹어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쩝쩝.

기절하신 여사님
아무데나 눕는 것을 보니 힘든가 보다. 퇴근하자
버거킹 영수증
음...버거킹 맛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EZ 카드 반환하고 티켓팅하고 나니 남은 시간도 별로 없다. 텍스 환급줄을 보니까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출국심사하고 저녁이나 먹자. 두 선수가 남은 싱달러를 모두 물건으로 바꾸었다. 

창이공항
이런건 빨리 벤치마팅을 해야한다
SAKE SUSHI
SAKE SUSH의 모밀...귀가 막힌다. 안들려

 

젠장. 여기도 공사 중이다. 앗! 모밀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 철사줄같은 편의점표 딱딱한 모밀이다. 그래도 아드님은 잘도 먹는다. 더워서 더 쓰지도 못하겠다. 끝.

싱가폴-서울 보딩패스
추위에 약한줄 알았는데 더위에도 약하네

 

= 여행경비 정산(S$ 1:894.91)=

 

항공요금 1,404,000원
교통비 141,983원
입장비 206,724원
식음료비 345,205원
숙박비 250,575원
기타 55,626원
합계 2,404,113원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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