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의 일정대로 하루종일 아들의 계획대로 먹고 마시고, 내일은 우리가 미리 준비한 일정으로 보내기로 하고 우리 일정과 철수용 캐리어 구입 등 철수준비를 1차적으로 정리하고 돌아가기로 하고 오늘과 내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2024.12.01.(일) 따라다니는 것도 힘들다
하루였지만 젊은이를 따라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두끼로 줄였지만 만만하지가 않네. 오늘은 아들의 최강 카레집인 만다라(マンダラ)에서 아점을 먹는 것으로... 오랫만의 일반 사철은 왜이리 계단이 많은겨. 오픈하자마자 바로 만석이 되네.나야 카레는 3분카레가 제일 좋은 사람이라 그렇지만 두분을 보니 만족스러워한다. 그럼 됐지.
먹기는 잘먹었는데, 떠드느라고 너무 식사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눈치를 준다. 최근에 느끼는 점이지만, 일본인 특유의 친절도 이제는 없어지는 것 같다. 물론 외부요인때문에 가속화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 후퇴용 캐리어를 구입하고 쉬러가기로 했다.
어차피 기치조지(吉祥寺)를 거쳐 가야하니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러 여사님이 좋아하는 컬러의 빅사이즈로 골랐는데, 마침 아드님의 포인트가 꽤 있어 추가로 7000엔 정도로 구입이 가능하네. 포장이사, 우체국 택배 등 우리나라로의 이삿짐 배송이 고민인데 어찌하면 핸드캐리로도 가능할 듯도 하다. 물론 일부는 폐기하고 중고마켓도 적극 활용해야겠지만.
오랫만이다. 젊을 때 도쿄에 출장오면 신주쿠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놀았었는데. 그 다음엔 아카사카(赤坂)에도 자주 갔었는데. 엄청 비싼 PRETTY PORK FACTORY. 역대급으로 후덜덜한 가격이네. 아드님은 후덜덜로, 우리는 4000엔짜리로 주문하고 맥주 한잔. 그래도 맛은 있네. 재첩국과 파래, 새로 지은 밥과 오차즈케가 그 값을 하네.
너무 오랫만에 왔더니 그동안 신주쿠의 거리가 너무 변해버렸네. 거리에는 알콜의 향기가 느껴지는 자국언어로 떠들어대는 세계인들의 소리로 온동네가 시끄럽다. 슬슬 돌아가서 캐리어나 정리하고 내일은 우리가 정한 맛으로 가자. 그런데 여사님은 뭔가 내키지않는 표정이다. 모르겠다. 일단 후퇴.
2024.12.02.(월) 체력의 감소세가 그야말로 급전직하다
오늘의 메뉴는 원래는 시부야의 아부라소바와 고독한 미식가의 카야시마를 점찍고 왔는데, 여사님은 영 내키지가 않나보다. 사실은 나도 그닥 신나지는 않는다. 뒹굴뒹굴거리다가 가와사키의 산짱식당(三ちゃん食堂)으로 결정했다. 그래!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었다. 낮부터 한번 달려보자. 출바알!
오늘도 인신사고때문에 조금은 지연되었으나 안정적인 오픈 줄에서 기다리다 입장하니 역시 여기저기서 달린다. 나이스한가격과 음식냄새에 가는구나. 고로상 음식과 우리 스타일을 엄청시키고 주변을 돌아보니 거의 전부 음주중이다. 차항의 냄새가 훅하고 들어온다. 이래서 주변 메뉴들이 추가되는구나. 가격도 싸니... 달리자!
우리집의 식사 집중시간은 최대 90분이다. 신나게 달리고 비론(ブラッスリー・ヴィロン)으로 빵먹으러 이동! 그런데 여기 빵 맛이 예사롭지가 않네. 가격대가 조금은 있는 듯하지만, 빵을 구입해서 2층에서 먹는데 좋네. 2층에서 간단한 요리와 같이 즐겨도 좋겠다. 최근 먹은 빵중에는 단연 톱이다.
한잠때리고 일어나니 저녁이 문제네. 장고끝에 악수둔다더니 소바의 그리움의 유혹을 못뿌리치고 나카세이(中清)를 선택했는데 꽤 걸어가네. 포스까지는 좋았는데 맛이... 소바장을 맞추어 면만 넣으면 맛이 이상해진다. 덕분에 소금에 찍어먹는 소바도 먹어보고, 아지구이도 먹고 기타등등 먹고 그냥 집으로.
이상한 저녁으로 이번 여행의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어둠속에서 10분이상 떠들며 기치조지역으로 돌아오는데 역주변은 벌써 연말분위기다. 집으로 돌아와서 캐리어를 정리하니 이번에는 가져가야하는 짐이 캐리어 세개에 배낭 한개, 백팩 하나로 양이 장난이 아니다. 책이 많아서 그랬는지 돌아와서 왼쪽 팔의 통증이 심하다. 젠장!
2024.12.03.(화) 짐이 너무 많아요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출발부터 삑사리다. 도쿄역으로 가는 중앙선을 탄다는 것이 잘못탔다. 중간에 전철을 갈아타고, 공항까지 특급으로 이동하는데 이래저래 지연되다보니 12시가 되어서야 공항에 도착했다. 결국은 무슨 방법으로 이동해도 3시간이 걸리네. 티케팅하고 짐부치고 손이나 자유로워지자.
우리의 날개가 운영하는 나리타 라운지는 너무 작지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인천공항정도는 아니더라도 도쿄의 경우 노선도 많은데 좀 더 충실하게 해야하는 것아닌가 싶다. 귀국은 거의 정시에 인천에 도착했고 쌓인 눈이 어느 정도는 정리되어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퇴근 차량과 만나지않고 무사히 집으로... -끝-
= 여행경비 정산(JPY 1: 9.116)=
항공요금 | 674,000원 |
교통비 | 170,225원 |
입장비 | - |
식음료비 | 844,178원 |
숙박비 | - |
기타 | - |
합계 | 1,688,403원 |
*여행 필수경비가 아닌 액세서리, 선물 등의 비용은 제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