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쿤밍, 2014.10.01 ~ 2014.10.06) 1
이 여행은 중국의 쿤밍(昆明, Kunming)지역의 석림과 토림, 금전 등을 2014년 10월 01일부터 2014년 10월 06일까지, 5박 6일간 다녀온 여행에 대한 여행일기입니다.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32번째 가족해외여행입니다.
2014.09.끝저리. 출동준비
일자 | 이동수단 | 호텔 | 비 고 |
10.01(수) | KE885 18:30-22:05 10.01~10.03 |
운남하늘게스트하우스 |
체크인14:00
체크아웃12:00 |
10.05(일) | KE886 23:30-05:00 10.04 |
UCHOICE HOTEL(希橋酒店) |
10.01 쿤밍공항-운남하늘게스트하우스 된장배달로 무료 Pick-up(RMB200)
10.02 석림-구향동굴 빵차로 여행일정 하루 save. Key Point!
10.03 토림(물무토림, 랑파푸토림) 빵차로 여행일정 하루 save. Key Point!
10.04 서산용문-대관루-원통사
1.鑫逸苑-서산용문(127-51 高峣) 127-택시 51번에 사람이 너무 많이 타네
2.서산용문-대관루(51-明波驾校 100-大观楼) Good!
3.대관루-호텔-원통사(100-圆通寺) 체력저하로 원통사는 포기
10.05 원통사-금전-공항
1.호텔-금전(金殿)
지하철穿心鼓楼站-霖雨桥站(Linyuqiao)-146(금전) Good!
2.금전-공항(4개안)
1)146-霖雨桥-쿤밍역(라면)-공항버스(2호선) 중국라면은 싫다는 아드님
2)47-世博园-공항버스(3호선) 2번안으로 공항이동. 47번 종점이 금전정문
3)235(穿金路北段站)-世博园-공항버스(3호선) 걷기 싫어서 포기
4)K18,194-지하철东部汽车站-공항 4번안 진행직전 공항버스도착
비수기에 마일리지로 쿤밍이나 서안을 다녀오려는데, 왜 이때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걸까? 우여곡절 끝에 쿤밍으로 낙찰을 보고 일정을 짜는데, 아무래도 지역의 특성상 대중교통으로는 짧은 기간에 석림(石林, Shilin), 구향동굴(九乡洞窟, Jiuxiang Cave), 토림(土林, Tulin) 등을 모두 보기에는 무리가 따를듯해서 빵차를 이용할 수밖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교통편을 정리하고 일단 가자. 항상 그러했듯이.
내일이면 출발이다. 저녁에 게스트하우스에 배달할 된장이 택배로 도착했다. 택배로 도착한 된장님을 모시고 가는 대가는 중국공항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픽업이 무료다. 비용 조금 줄이자고 담배나 술은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식음료는 기꺼이 배달하기로 했다.
2014.10.01.(수) 국제택배 서비스
- 07:10 ~ 07:40 아들 통학버스 정류장배달.
- 09:00 ~ 09:30 사무실로 이동후 미팅.
- 09:40 ~ 10:10 집으로 이동하여 사모님 Pick-up.
- 10:20 ~ 11:00 약국으로 이동하여 불량아들 알레르기 비염약구입.
- 11:10 ~ 12:30 아드님 Pick-up.
- 12:40 ~ 14:00 아점으로 묵밥.
- 14:10 ~ 15:30 인천공항도착.
- 15:40 ~ 17:50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식사 및 휴식. 아들이 지난 도쿄여행 시 모닝컴회원이 되어, 아마도 난생처음으로 아들의 혜택을 입음.
- 18:30 ~ 22:00 인천-쿤밍 빈자리도 많은데 비행기요금은 왜 이리 비싼겨.
- 22:10 ~ 23:00 국제택배(된장) 대행으로 무상 Pick-up. 빵차로 운남하늘게스트하우스로 이동.
- 23:10 ~ 24:00 배달 후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침대 속으로...
내일부터 여행시작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과 담배 한 대 피우며 이번 여행의 전체일정을 리뷰하고, 다시 한번 차량과 기사예약을 확인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석림출발예정은 내일 아침 9시.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2014.10.02.(목) 석림-구향동굴
쿤밍은 출근시간의 교통정체가 장난이 아니라, 보통 출근시간이 끝나고 여행을 시작한다네. 어제저녁에 우리를 픽업했던 빵차기사의 차(오늘 석림, 구향동굴 기사포함 RMB650)로 2시간 정도를 달려 석림입구에 도착했다. 무슨 놈의 입장료(RMB140)가 이리 비싸냐. 게다가, 입구는 또 이리도 멀게 해서 셔틀(RMB25)로 우리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가? 중국인들의 상술이란.
도착과 동시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중국날씨 사이트에서는 소우(小雨)라고 하더니, 이게 소우냐? 2011년 여름, 백두산에서 구입한 우비가 드디어 세상을 보게 됐네. 입어보니까 굿이다. 빗줄기가 굵어지니, 우비와 우산이 컬러풀하게 석림과 조화를 이룬다. 셔틀에서 내려 석림숲으로 가니, 벌써 와글와글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사진 속에서 보다는 강한 느낌은 없으나 신기하기는 하다. 입장료 받을만하네. 석림 속으로 골인!
블로그내용처럼 까딱하다가는 길 잃어버리기에 딱 좋은 구조다. 비는 오지요, 길은 미끄럽지요, 방향은 모르겠지요, 사람은 엄청나게 많지요, 죽갔구만. 좌우지간 빗속에서 대석림과 소석림을 열심히 보고 나니 벌써 1시다. 여사님의 5원짜리 감타령이 시작된 순간이다.
수많은 우산과 비옷사이를 뚫고 셔틀로 빵차로 돌아오니 비가 딱 그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은 내일부터 예약을 한 상태라, 오늘 아점은 석림의 터미널식당에서 먹는데 기사가 주문한 음식은 먹을만한데 우리가 찍어서 초이스 한 것은 별맛이 없네. 꽝눈에다가 꽝손이다.
구향동굴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여기도 인간들이 장난 아니게 엄청 많네. 구향동굴입구매표소(RMB72)에서 김희선의 영화 "신화" 팔기로 도배가 되어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보트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국물이 탁한 협곡(?)을 한 바퀴 돌았다.
약간은 시시한 느낌이 도는가 했더니, 오른쪽으로 동굴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사님이 동굴마니아인 줄은 몰랐는데 격하게 신나 하네. 사실 성류굴이나 화산미굴이 내 경험치의 모두인데 차원이 다르긴 다르다. 동굴과 계곡이 어우러져 멋있긴 하다. 산과 성이 좋아지더니 풍광도 좋아지기 시작하는 건 혹시 나이?
광장에서 신녀궁(神女宫)쪽으로 이동해서 리프트를 타라고 블로그에 되어있었는데, 표지판에는 신녀궁반대쪽이 자웅폭포(雌雄瀑布)네. 잠시 고민하다가 폭포로 방향을 돌렸는데, 고생은 했지만 멋있는 폭포와 풍광을 즐김으로 보상을 받았다. 리프트(RMB30)로 나오니 줄이 장난이 아니다. 황산, 태산 통틀어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헐~
아직도 새치기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네. 그냥 새치기가 아니라 너무 뻔뻔하게 들이댄다. 여사님은 성질내지 마라고 난리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화가 나서 참기가 어렵다. 한국말로 새치기를 소탕하며 내려왔다. 지금이면 찌그러져야지.
숙소로 돌아오니 일곱 시다. 저녁도 먹을 겸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꼬치 집으로 낙찰됐다. 우리가 들어갈 때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엄청나게 몰린다. 나의 묘한 징크스. 양꼬치, 소꼬치, 닭꼬치, 어묵꼬치 등 골고루 맛을 보고, 일단은 OK. 아들은 내일은 양꼬치를 모두 다 먹어버리겠단다. 내일 아침은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려다가 방전모드를 넘지 못하고 꿈나라로 갔다.